『20년 넘게 한우를 키워면서 우여곡절도 많았지만 언제나 자신감을 갖고 나의 조건에 맞게 꾸준히 노력한 결과 이제는 경제적 안정을 찾았고 소를 키우는 것에 대한 큰 보람도 느낀다』 경기도 화성군 장안면 석포리 산 222-1번지에서 번식우 50두와 비육우 1백두를 일관사육하고 있는 형용농장 차진형 대표의 이 같은 말에 한우산업의 미래가 보인다. 차 대표는 우량한 밑소의 확보가 고급육 생산을 위한 중요한 요인으로 보고 우수한 번식우 50여두를 엄선해 평균 2산을 한 상태인데 최근 암소도축으로 한우번식기반이 약화되면서 송아지가 부족해 송아지값이 크게 올랐으며 정부에서도 다산을 장려해 앞으로 3-4산 이상 다산 번식을 할 예정이라고 말한다. 지금까지는 암소를 1내지 2산을 한후 비육해서 출하하는 것이 경제성이 있었으나 최근 송아지값이 1백70만원이상 올랐고 여기에 다산장려금으로 3산은 20만원 4산이상은 30만원을 지급하고 있어 앞으로는 3산이상 다산우가 훨씬 유리하다는 판단이다. 특히 등급판정기준까지 완화해 3산이상해도 1등급 이상을 받을 수 있도록 했다니 암소 조기도축을 삼가하고 한 마리의 송아지라도 더 생산해 한우산업을 지켜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차대표는 언제나 소사육에 대한 자신감이 있었기에 소값이 떨어지면 이것을 오히려 기회로 삼아 비육우 1두를 출하해서 송아지 2-3두를 입식할 정도로 적극적인 방법을 선택했다. 이렇게 싸게 구입한 송아지는 15개월 후 출하할 때가 되면 소값이 올라 높은 소득을 올려주는 경우가 많았다고 한다. IMF때 사료값을 감당하기 어려울때도 2백여두의 사육두수를 유지해 사료차 운전수 조차 적자 나는 일을 왜하냐는 걱정을 했을 정도라고... 『언제나 묵묵히 소를 열심히 키우는 자신을 존경한다는 부인의 말에 힘이 절로 난다』고 말하는 차대표는 요즘도 시내와 목장을 다닐 때면 승용차 대신 자전거를 이용하곤 한다. 이런 검소함이 어려운 시절을 넘길 수 있었던 원동력이 됐을 것이란 생각이 들기도 한다. 차대표는 소를 사육하다 손실을 봤더라도 꾸준히 사육하면 이를 만회할 수가 있지만 아예 포기해 버리면 만회할 기회조차 잃게 된다며 굴곡에 연연하지 말고 목표를 향해 노력할 것을 당부하면서 앞으로 어떤 어려움이 있더라도 끝까지 한우와 함께 할 것이라고 계획을 밝힌다. 곽동신dskwak@chuksannews.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