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조합 창설이래 처음으로 "적자조합" "부실조합"이란 오명과 함께 자칫하면 퇴출될지도 모를 위기에 빠졌던 마·창·진축협(조합장 안판영)이 그 위기에서 거뜬히 빠져 나와 이제 당당한 경쟁력을 갖춘 조합으로 거듭나고 있다. 안판영조합장을 비롯한 전임직원과 조합원이 한마음이 되어 노력한 결과임은 두말할 필요도 없다. 마창진축협은 올들어 "지난해 적자·부실조합"이라는 오명을 벗고 새조직으로 거듭나기 위해 무엇보다 먼저 부실 채권 감축 활동의 일환으로 "클린업" 운동을 전개했다. 특히 임직원들은 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독촉 전화와 문서로 독려하고 각지넘 대부 담당자 주1회 대책회의를 갖고 의견을 나누었다. 그렇게 노력한 나머지 당장 지난 5월말 현재 36%까지 올라갔던 연체비율을 19.5%로 낮추는 성과를 올렸다. 이같은 성과는 1/4분기 경남도 관내 전체 회원조합 연체 비율 감축율 실적 평가에서 4위이며 전국 8위라는 놀라운 성과를 올린 것으로, 우수 조합 및 우수 직원 표창을 받는 영광을 안기까지 했다. 뿐만 아니라 경영성과 측면에서도 구매 판매 공제 등 각종 사업이 호조를 보여 5월말 현재 32억8천만원의 당기 순이익을 올리는 놀라운 사업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 이또한 지속적인 구조조정 노력의 결과임은 말할 것도 없다. 마창진축협은 진해, 신마산, 본소 지하 판매장 등 3곳을 폐쇄 완료하고 용호, 북마산지점등 2개 금융점포를 인근 금융점포와 이달말까지 통합 추진할 계획으로 있다. 이같은 분위기가 연말까지 계속되고 "반드시 조합 경영을 정상화 하자"는 임직원들의 강도높은 자구노력으로 연말까지는 완전 정상화하에 도달할 수 있을 것으로 마창진축협 관계자들은 기대하고 있다. 조합 임직원들은 이같은 목표를 말로만 할 것이 아니라 직원들이 조합자기자본 확충을 위해 적극 나서기로 결의하고 또 하반기에는 출자금 증좌 목표로 4억원을 세워놓고 호별 방문도 마다하지 않는 노력이 그러한 결과를 기대할 수 있게 하는 것이다. 안판영조합장은 『지난해를 생각하면 할수록 끔찍하고, 또 암담하기까지 했다』며 지난일을 떠올리고 『그러나 그러한 어려움을 기어이 극복하려는 조합임직원의 의지와 노력으로 이제는 더욱 경쟁력있는 조합으로 거듭날 수 있을 것』이라며 "연말 조합 경영 정상화"에 거듭 자신감을 나타냈다. 누구나 "역경 극복"이라는 말을 하지만 실제 그것을 실천한다는 것이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다시말해 그것을 경험해 보지 않으면 그것이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 잘 알지 못한다. 그러나 마창진축협은 그 역경을 이겨내고 있다. 바로 그런 모습에서 협동조합의 미래를 본다. <권기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