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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후 양돈경영 자신감 얻었어요

양돈연수 참가한 예비신부 김현정.예비 시어머니 김옥수씨

뉴스관리자 편집장 기자  2000.08.19 13:0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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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드람. 농사문화재단 양돈연수원이 여성양돈인 20여명을 대상으로 지난 3일부터 5일까지 2박3일간 실시한 여성양돈전문 교육에 천안 단국대 생물자원학부 2학년에 재학중인 김현정(22)씨가 예비 시어머니와 함께 참석해 화재.

김현정씨는 단국대 축산학과를 졸업하고 본격적인 양돈업을 준비하고 있는 오대혁씨와 양가의 허락아래 백년가약을 약속한 사이.

김현정씨는 오대혁씨와 대학선후배로 만나 현재 양가에 결혼을 승인받고 졸업후에 결혼할 예정.

그러나 양돈에 대해 전혀 문외한인 현정양은 결혼후 본격적으로 양돈을 하겠다는 남편을 제대로 내조하기 위해 예비 시어머니인 김옥수씨와 함께 자진해 이번에 교육을 참가한 것이다.

김현정씨는 [예비시댁에 가면 시어머니와 대혁씨가 양돈이야기를 하면 두사람의 대화에 끼워들지 못해 언제나 외톨이 신세였다]며 [그러나 이번에 양돈교육을 받고 부터는 어느정도 두사람의 대화에 끼워들 수 있게 되었고 결혼후 남편을 도와 양돈업을 경영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붙었다]며 마냥 들뜬 표정이다.

현정씨는 [현재 축산을 전공할지 조경쪽을 전공으로 선택할지 기로에 서있다]며 [대혁씨와 상의해 결정할 일이지만 어느학과를 선택하던 졸업후 결혼하면 양돈장의 분만사 만큼은 본인이 직접 관리할 것]이라며 꿈에 부풀어 있다.

김현정씨의 예비시어머니인 김옥수씨는 모돈 90두규모의 톱밥농장을 운영하고 있으며 아들과 며느리에게 농장을 물려줄 계획.

모돈 90두규모면 외부의 도움없이 김, 오씨 커플이 함께 일하기 딱 좋은 적정두수인 셈이다. 하지만 이들 예비부부가 함께 양돈업에 뛰어들 2년후면 톱밥농장이 국내에서 가장 아름다운 양돈장이 될 수도 있다.

이는 만약 현정씨가 조경쪽의 학부를 선택하면 농장의 만들어 나가겠다는 꿈이 있기 때문이다.

또 축산을 전공하게 되면 두부부가 일정규모의 양돈을 할 수 있는 수준에까지 농장을 확대 할 방침이라는 것이 현정씨의 현재 목표다.

도드람연수원의 조동주원장은 예비시어머니를 모시고 양돈교육에 참가한 현정씨를 두고[축산물 수입개방을 앞두고 축산업의 어려움이 가중되고 젊은 사람일수록 축산업을 포기하는 사례가 빈번하며 특히 젊은 여자들이 농촌으로 시집조차 오기를 꺼리는데도 불구하고 예비시어머니를 모시고 양돈교육에 참석, 양돈업을 통해 꿈을 펼치고자 하는 모습을 보니 우리 축산업의 장래가 과연 불투명 한 것 같지만은 않다]며 한마디 거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