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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가발효 사료로 경영비 절감

전북 고창군 호암양돈장

뉴스관리자 편집장 기자  2001.06.11 11:1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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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쟁력있는 양돈 경영을 위해서는 사료비를 효율적으로 줄여 경비를 절감하여야 합니다. 뿐만 아니라 시세가 좋을 때 유비무환의 정신으로 미리 준비를 하여야 어려움에 처할 때 극복해 나갈수 있다고 봅니다”
전북 고창군 아산면 반암리435번지에서 호암양돈장을 경영하고 있는 나승관(47)사장의 경영방식이자 철학이다.
호암양돈장은 돼지 7천두를 일괄사육하는 농장으로 8명의 생활 터전이기도 하다. 이 터전은 14년전부터 나사장의 부인 백영순(44)여사가 일궈왔는데, 그동안 나사장은 고창축협 TMR공장 상무로 근무해 왔다. 나사장은 이같은 TMR사료에 접하면서 자가발효사료에 관심을 가지게 됐고, 또 이를 호암양돈장에 접목해 보기로 하고 틈틈이 사료생산에 대한 이론을 익혀 현재의 공장을 광주소재 (주)자광(대표 하재성)에 의뢰하여 설치하게 되었다고 한다. 현재는 물론 축협을 그만두고 양돈장일과 자가사료 생산에 전념하고 있다.
자가공장에서 생산되는 품목은 모돈사료를 제외한 자돈과 육성돈, 비육돈사료를 1일 12톤규모로 생산 공급하고 있으며 현재까지 6개월 급여하여 출하하여본 결과 일반 배합사료 공급에 대비하여 증체량과 육질에 차이점이 없었다고 한다. 반면 이로 인해 월2천5백만원대인 약35%의 사료비절감 이익을 얻고 있다고 한다.
사료가격 인상전 1개월에 9천5백만에서 9천8백만원 정도가 사료가격으로 지출되었는데 현재에는 7천만원대 지출로 돈가호황속에 추가적 경영순이익을 극대화하고 있다.
호암양돈장이 자가사료공장을 가동하면서 큰 어려움 없이 운영할 수 있었던 것은 나사장이 평소 익힌 이론과 축협상무로 TMR공장 운영시 쌓아 두었던 여러 가지 경험, 그리고 평소 알아 두었던 각종 사료원료 및 첨가제 공급업체들과 자가사료공장을 가동하면서 바로 연결이 가능했다는 점이다. 특히 사료공장에서 사료가 생산될 때마다 수시로 사료의 질에 대해 점검을 실시해, 문제가 있으면 바로바로 개선하는 노력도 주효했다.
자가사료의 원료와 시설라인을 살펴보면 자동으로 운전되며 투입호파→1차건조→선별→2차숙성→계량→혼합→저장으로 생산되고 있다.
또 유통기간이 지난 빵과 엿밥, 식품제조과정후 발생되는 부산물과 도계장에서 나오는 내장을 미강과 혼합하여 1차발효시킴으로써 기온에 의한 원료가 부패되거나 운반시 오염과 관능적 혐오감을 제거하고 있다. 이같이 처리된 원료는 자루에 넣어져 농장으로 운반, 사료 생산 과정을 밟게 된다.
사료배합의 원료는 옥수수, 대두박, 소맥피외 5종을 혼합하여 만들고 있으며 절단된 옥수수와 주원료는 사료공장에서 주문하여 공급받고 있다. 1일 생산량은 현재 약12톤으로 월3백70톤을 생산하고 있으며 풀가동시 1일 50톤까지 생산가능하다.
나사장은 『자가 사료를 원하는 농가에게는 공장을 개방할 계획』이라며 자가사료를 통한 경영비 절감을 강조했다.
또 백여사는 『발효자가사료를 급여후부터 농장내 파리가 현저하게 줄고 악취가 나지 않아 사육환경개선에도 부가적 이익을 얻고 있다』고 밝히면서 만족감을 표시했다.
또한 육질개선으로 인근 주민들에게 고기맛이 좋기로 소문이 날정도인데 최근에는 큰일 치루기 위해 구입문의가 부쩍 늘고있다고 귀띰하기도 했다.
공장 설계 및 시공사인 (주)자광 하사장은 『사료생산은 정확한 량의 제어와 혼합에 있는만큼 그동안 정밀계량의 노하우로 사료공장 설치에 큰도움이 되고있다』고 밝히고 있다. <박윤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