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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종부는 가축개량 퇴보 인공수정통해 개량활성화를

인공수정사협 주장

뉴스관리자 편집장 기자  2001.06.13 17:5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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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년들어 전국의 가임 한우·젖소 사육두수는 감소추세를 보이는 반면 인공수정사들은 늘고 있어 개업 가축인공수정사의 경우 월수입이 70만원 내외로 낮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따라서 가축개량을 보다 가속화하고 인공수정사들의 권익보호를 위해서는 수정료를 현실화하는 등 모순된 법·제도의 개선은 시급한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전국의 한육우 사육두수는 98년 3월부터 지속적으로 감소추세를 보여 98년 12월 2백38만3천두에서 지난 3월 1백47만6천두로 무려 90만7천두가 줄었다. 이중 가임암소는 98년 12월 1백6만1천두에서 지난 3월 64만2천두로 41만9천두가 감소, 번식기반이 흔들거리고 있다.
다만 젖소사육두수는 98년 12월 53만9천두에서 지난 3월 54만두로 늘고 이중 가임암소도 98년 12월 36만6천두에서 지난 3월 37만3천두로 6천두가 늘었다.
그래야 시술대상 가임 암소는 올해 1백만8천두에 불과하다.
반면 인공수정사는 민간·축협을 포함 5천여명에 달하고 자가인공수정교육 이수 농가만도 2천여명으로 인공수정사 1인이 연간 시술중인 소두수는 적게는 50여두에서 많게는 1천여두.
실제로 농협 가축개량사업소가 지난 62년부터 99년까지 양성한 인공수정사는 5천1백68명으로 집계되고 있다. 자가인공수정교육 이수자는 93년부터 6월 12일 현재까지 1천9백50명에 이르고, 지난 95년부터 지역을 순회하면서 개량교육을 이수한 농가는 무려 7천9백61명에 달한다. 이 통계외 가축인공수정사 자격증은 축산관련 전문대학이나 4년제대학 졸업자는 거의 받고 있으며 수의사들도 인공수정을 하는 점을 감안할 때 개업 가축인공수정사가 연간 시술하는 소 두수는 1인당 평균 5백두 내외.
이 두수에 수정료를 합한 금액에서 자동차 또는 오토바이 운영비와 사무실 유지비 등을 제외한 수익으로는 생계유지 마저 곤란한 것이 현실이라는 것이 한국가축인공수정사협회를 주축으로한 개업 인공수정사들의 공통된 견해이다.
한국가축인공수정사협회는 농림부로부터 가축인공수정사 보수교육기관으로 지정되어 수정사에 대한 교육을 담당중이다.
그러나 가축인공수정과 수정란이식 교육은 축산기술연구소를 비롯 각도 축산기술연구소와 농협중앙회 가축개량사업소·지역축협등에서 실시중이다.
이와관련 한국가축인공수정사협회는 최근 가축인공수정·수정란이식·가축인공수정기 등에 대한 교육을 보다 효과적으로 높이기 위해서는 본 협회에서 주관하는 것이 타당하다고 농림부에 건의한바 있다.
인공수정사협회 김의성회장(53세)은 『자가인공수정교육은 직장검사 미숙으로 임신된 송아지가 유산되는 경우가 종종 있다. 특히 단기간 인공수정교육을 받은 농가는 초기에 인공수정을 시도하다가 수태되지 않거나 번거로우면 자연종부로 전환하는 사례가 비일비재하다』면서『자연종부는 전염병 확산과 번식기관 질병으로 진료비 부담 증가와 함께 도태축을 발생시켜 결국 가축개량의 퇴보는 물론 경제적 손실마저 낳는 것이 현실』이라고 지적했다.
파주에서 올해로 19년째 가축인공수정업무를 보고 있는 금촌가축인공수정소 한규영소장(43세)은 『모든 축산물의 가격은 거의 매년 소폭씩 오르고 있으나 가축인공수정 시술료는 거의 10년간 두당 2만원으로 묶여 있고, 낙도나 산간벽지 지역도 3만∼3만5천원 사이로 대부분의 개업 인공수정사들의 월평균 소득은 70만원에 불과하다』면서『이로인해 91년 80여명에 달했던 한수이북지역의 인공수정사 회원은 이제 31명으로 감소했다』고 하소연했다.
수원·오산·화성지역에서 올해로 27년째 가축인공수정 업무를 보고 있는 현규수정소 조찬규소장은 『소는 생식기 구조상 난이도가 심한 개체가 20%정도에 달한다. 이들 개체에 대한 수정은 경험이 부족한 자가인공수정농가들에게 있어서는 무리이다. 이들 농가중에는 기술부족으로 직장을 파열시켜 복막염이 발생되어 도태하는등 경제적 손실이 발생되고 있다』『따라서 모순된 법·제도는 현실에 알맞게 개선·보완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무튼 가축인공수정사들은 가축개량사업의 첨병이다. 첨병역할을 제대로 수행하려면 우선 경제적으로 부담을 갖지 말아야함은 당연하다. 가축인공수정사 자격과 대우 등에 관한한 모순된 제도와 법은 현실에 알맞고 미래에 부합되도록 보완하고 개선하는 것이 바람직할 것이다. <조용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