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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 사료-축산시설 관심

북한다녀온 농업기계조합 윤여두이사장 일문일답

뉴스관리자 편집장 기자  2001.06.13 18:1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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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농업기계공업협동조합 윤여두이사장은 지난 9일 조합 이사장실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최근 북한지역에 지원된 우리 농기계 활용 실태등 방북 결과를 설명하면서 『북한이 축산분야의 종축과 사료, 시설 지원에 관심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윤 이사장은 지난 5월28일부터 6월5일까지 북한 평양, 신천, 정주지역을 참관하고 우리민족서로돕기운동본부와 농협중앙회가 북한 농업을 지원키 위해 지원한 이앙기 50대, 경운기 1백여대, 콤바인 15대(미도착)가 올바르게 활용되는지 확인하기 위해 방문했다.
윤이사장의 방북 소감을 비롯 축산분야 지원 가능성 등에 대해서 들어봤다. 다음은 일문 일답.
▲방북에 대한 소감은
- 자립갱생과 주체농법이 강조되고 있고 160여개의 협동농장에서 일사분란하게 움직이는 것을 볼 때 우리와 다른 사회에 와 있다는 것을 피부로 느낄수 있었다.
▲방북 동기는 무엇이며, 누구와 동행했는가.
- 우리민족서로돕기운동에서 북한에 지원한 비료와 농기계가 제대로 활용되고 있는지 직접 확인하기 위해 방북하였다. 6월4일까지 비료 17만톤이 수송되었으며 황해도 신천과 평북 정주를 직접 방문하여 사용하는 것을 보았다. 우리의 농업기계화연구소와 같은 농업과학원내 농업기계화연구소(소장 박길남)에 방문하여 북한의 농기계 개발과 문제점을 놓고 함께 논의하였다.
이번 방북에는 강민규 본부장(새마을운동본부), 김성훈 교수(중앙대), 노의현 대표(농협중앙회 농업경제), 임병철 상무(농협중앙회 축산경제), 윤자영 본부장(우리민족서로돕기운동본부), 이용선 사무국장(우리민족서로돕기운동)등이 동행하였다.
▲북한의 농기계 종류는
-트랙터는 천리마28호, 풍년75호(궤도형)가 있으며, 수확기로 모란봉25호가 있다. 모내기 이앙기는 3인이 작업을 하며 1명이 운전하고 2명이 보조로 모를 이앙기 중앙에 골고루 놓으며 작업하도록 되어 있다. 농업과학원내 농업기계화연구소에서 개발한 농기계의 종류는 많았으며 수도작보다 전작기계가 더욱 많았다.
▲북한 농업기계화의 문제점은
- 트랙터와 이앙기는 73년부터 보급되어 천리마28호는 3만대 공급되었으나, 연료부족과 28마력에 해당하는 동력부족, 그리고 타이어와 벨트, 전기장치등 부품의 부족으로 사용하지 못하고 정지된 기계가 현재 70%에 이르고 있으며, 단지 30%만 가동되고 있다. 80년대이후 동구권과 소련등 이념체계가 달라지면서 부품 공급이 어려워지면서 악순환이 거듭되고 있다.
▲향후 지원되었으면 하는 방향은
- 정부차원보다 민간차원으로 지원해주는 것을 원하고 있다. 우선 가동되지 못하고 있는 농기계가 움직이도록 정비공장의 운영과 소요부품의 공급과 함께 중고농기계의 뉴모델링으로 재활용하면서 남북 농기계 공동 개발 및 연구도 추진할 만하다. 농업이 남과 북이 재식밀도와 관리방법의 차를 보이고 있어 농법의 통일도 연구해야 한다. 무엇보다 가동되지 못하고 있는 농기계가 재가동되도록 하는 것이 시급하다.
특히 북한이 강점을 갖는 전작과 채소, 토종종자와 남한의 개량종자와 관리기 및 축산사육과 시설의 지원이 가능하다고 본다.
▲축산분야에서 지원 가능한점은
-남한의 개량된 품종과 사료효율성이 높은 닭, 오리등 등의 축종을 원하고 있으며, 이를 집중 생산할 계획인 것으로 알고 있다. 북한은 이번 방북팀에게 우량 종축과 사료, 시설지원을 요청하였다.
오는 10월에 축산분야의 남북협력을 모색하기 위한 방북의 계획도 우리민족서로돕기운동본부에서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박윤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