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7월5일부터 8일까지 4일간 서울 삼성동 소재 코엑스(COEX) 본관 1층 태평양관에서 개최될 이번 대회를 총괄 지휘하고 있는 축산박람회 추진위원회를 비롯해 각 공동주최 단체들은 성공개최를 위한 막바지 손질작업에 나서고 있다. 특히 종합박람회로서는 지난 "99년에 이어 2회 대회인 만큼 추진위측은 1차박람회와 비교해 내실면에서 보다 성숙해진 대회로서 면모를 갖출수 있도록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종합박람회로 정착 올해로 2회째를 맞는 한국국제축산박람회의 태동은 지난 "91년 10월10일부터 3일간 올림픽공원에서 개최된 제1회 한국양계박람회(KOPOEX "91)로부터 이뤄졌다.. 그 당시 8개국 77개업체에서 1백56부스가 참여한 양계박람회는 이후 격년제로 모두 4회를 거치는 동안 전시회 규모나 참관객에 있어서 급성장을 하며 국제행사로 발돋움하기도 했다. 그러나 지난 "97년 IMF체제 돌입을 계기로 수면밑에서만 제기돼 왔던 종합박람회의 필요성이 표면화되면서 지난 "99년 단일축종이라는 수식을 떨쳐버리고 한국국제축산박람회라는 이름의 종합박람회로 거듭나게 됐다. 물론 일부에서는 다소 전문성이 저하된다는 지적도 없지 않으나 국내 시장규모의 한계와 함께 전업계가 축산이라는 공동의 테두리안에서 긴밀한 협력체계하에 공동의 발전을 도모하고 소비자들이 축산업과 우리 축산업을 정확히 이해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는 점에 큰 점수를 얻고 있다. ■명실상부한 국제대회로 정착 이번 박람회는 총 15개국 1백60개 업체가 참가하며 참관객도 국내 양축가와 일반소비자를 비롯, 외국인 바이어 1천여명을 포함해 약 12만명에 달할 전망이다. 전시면적은 3천2백평 규모로 같지만 예상 참관객 수에서는 지난 1차 대회의 8만여명을 훨씬 초과하는 것이다. 특히 공동주최단체로 기존의 한국낙농육우협회 대한양돈협회 대한양계협회 한국축산시설환경기계협회는 물론 새로이 한우협회도 참여함으로써 명실상부 대외적으로는 국제대회로서, 내부적으로는 전 축산업계가 참여하는 한국축산업계의 큰 잔치로 확실히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생명공학 제품 대거 출품 전시행사를 통해 관련산업의 기술개발과 첨단기술 보급을 도모할 수 있는 국내외의 새로운 축산기자재와 시설물이 전시된다. 이와함께 바이오시대에 걸맞는 첨단 생명공학 관련 제품과 정보시스템 및 사료, 동물약품, 축산물 가공식품 등도 선보일 계획이다. 부대행사로는 우리축산물을 활용한 새로운 먹거리 창출이 시도되며 한편으로는 위생적이며 안전한 축산물의 식별방법과 간단한 요리만들기와 시식회도 이어져 소비확대를 도모한다. 아울러 안전축산물 홍보는 물론 새로운 축산경영기법의 성공사례 발표를 통해 양축가 및 기자재업체들의 벤치마킹 모델을 제시하게 된다. 특히 국립연구기관과 대학에서 새로이 연구개발된 제품과 기술전시 및 영농기법과 경영기법을 축산인들에게 소개하며 경영지도 상담도 받을 수 있다. ■새천년 국내업계의 첫 국제행사 국내 축산업계로서는 새천년을 맞아 처음 갖는 국제적 대회라는 대형 행사라는 점과 함께 21세기를 시작하는 관문에서 국내 축산업계가 가야할 방향을 새로이 정립한다는 점에서 이번 대회가 갖는 의미는 매우 큰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이는 「소비자와 함께 하는 우리축산」이라는 주제 설정에서도 그 취지를 엿볼 수 있다. 특히 수입자유화에 따른 국내 축산물 시장의 위기를 극복하고 무엇보다 국내 농수축산물 자립도가 제고가 시급한 상황에서 해외의 선진기술과 최첨단 시설 도입의 계기는 물론 국내업계로서도 그동안 갈고 닦았던 그 우수 기술을 홍보하고 대내외적으로 인정받을 수 있는 장이 될 전망이다. 더욱이 물량 증산 중심의 산업구조에서 품질을 위주로 한 산업구조로의 전환을 요구하며 안전성이 확보된 고품질의 축산물 공급에 대한 소비자들의 욕구가 고조되고 있는 시대적 추세에 적극 부응하기 위한 국내 축산업계의 의지와 결실을 알리는 홍보의 장으로서 그 역할이 기대되고 있다. ■보다 전폭적인 지원 절실 그러나 한국축산박람회는 그 사업의 총괄조직인 박람회 추진위원회부터 상설기구가 아닌 임시 조직이라는 근본적인 한계를 내포함으로써 보다 조직적인 행사준비에 애로를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박람회 행사 준비를 담당하고 있는 각 공동주최단체 직원들은 본연의 협회업무와 박람회 업무를 병행, 격무에 시달릴 수 밖에 없어 창의적인 아이디어의 제시나 자발적 업무 참여를 기대하기 힘들다는게 관계자들의 분석이다. 여기에 박람회에 대한 정부 지원은 %로, 나머지는 부스비로 대부분 충당하고는 있는 상황이어서 그나마 대중언론 매체를 통한 적극적인 참관객 동원 홍보는 염두 조차 내지 못한채 각 요로를 통해 협조를 당부하는 선에서 그치고 있는 실정이다. 때문에 별도의 예산조달이 어려운 공동주최단체로서는 범축산업계 차원의 관심과 협조에 매달릴 수 밖에 없는 것이 현실이다. 이에따라 업계 관계자들은 범축산업계 차원의 국제행사라는 점에서 조직적인 상설기구의 설치 및 관계당국의 전폭적인 지원이 이뤄져야 할 것이라는 지적과 함께 차기대회부터는 농림부로 그 업무가 이관된 마사회를 적극 활용하는 방안이 모색돼야 할 것이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