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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식기반 확보위해 암소도축 자제를...

강호 농협중앙회 축산지원부장

뉴스관리자 편집장 기자  2001.06.14 11:2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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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한우산업 현실에서 번식기반 확보를 위한 모든 수단과 방법동원은 지나치지가 않다.
한우산업의 근본은 번식기반 확보에 있다는 것에 대해서는 그 누구도 이의를 제기할 사람은 없을 것으로 생각한다. 그런데 이 번식기반 확보를 위해서는 당분간 한 개의 전선이 형성되어 있어야 함에도 불구하고 "창"과 "방패"라는 두개의 전선이 형성되어 있는 실정이다.
"창"이라는 하나의 전선은 한우암소만 찾는 소비자와 그에 편승하여 자사 매출이익 등을 얻고자하는 식육점 등이며, "방패"의 전선은 한우산업 붕괴를 염려하고 있는 관련기관 및 생산자단체일 것이다. 지금은 이 양분화된 전선을 한 개의 전선으로 묶어야 할 시점이다.
정부와 우리농협의 한우산업안정을 위한 첫 번째 지향목표가 번식기반 확보이다. 이 기반 확보에는 생산자단체만큼은 창과 방패로 나뉘어 져서는 안된다는 점이다. 자칫 우리의 한우산업기반이 붕괴되어 암소고기를 찾는 소비자가 수입암소를 찾거나 아니면 속된 말로 한우암소의 씨가 말라 소비자가 다른 대체육류를 찾는 서글픈 현실을 만들지는 말아야 된다는 생각이다.
지난 4월에는 농림부에서 "한우번식기반확보"를 주요골자로 한 한우산업발전 종합대책을 발표하였다. 아무리 좋은 대안과 정책이라도 축산인 들이 신뢰하지 않고 따라 주지 않는다면 무의미한 계획 그 자체에 지나지 않는다. 우리농협이 한우사육기반 확보를 위해 암소도축을 유통업자가 스스로 자제해주기를 바라는 이유도 쌀과함께 민족의 2대 산업으로 육성해야할 우리의 한우산업을 지켜나가기 위해서이다.
소비자 입맛을 쫓아 한우암소 도축률이 50%대를 넘어서고 있는 시점에도 계속하여 한우암소만을 판매하기를 고집하는 식육유통업자가 있다면 불과 몇 년 후에는 한우암소 값이 금값이거나, 아니면 판매장 쇼케이스에 수입암소 고기가 진열될 수밖에 없을 것이다.
따라서 우리나라의 모든 식육점에서도 당분간은 한우번식기반 확보를 위해 암소도축 판매를 자제해줄 것을 제의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