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중국산 오리육에서 가금인플루엔자가 발생해 금수조치하며 가금인플루엔자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국립수의과학검역원에 따르면 가금인플루엔자는 전파가 매우 빠르고 병원성이 다양하며 주로 닭, 칠면조에 피해를 주는 급성바이러스성질병으로 고병원성가금인플루엔자는 국내에서 제1종법정전염병, OIE(국제수역사무국)에서 ListA전염병으로 분류하고 있고 고 병원성의 경우 수출이 금지되는 질병이다. 가금인플루엔자의 원인체는 바이러스로서 병원성에 따라 고병원성, 약병원성, 비병원성으로 구분하며 잠복기는 3일에서 14일이나 국제수역사무국(OIE)에서는 안전기간을 포함하여 21일이다. 비말, 공기, 물 등에 의하여 전파되지만 주로 오염된 분변으로 사람의 발, 사료차, 기구, 장비 등에 분변이 묻어 간접적으로 전파되며 닭고기, 오리고기 등 가금육에 의하여 전파될 확률은 매우 낮다. 고병원성 가금인플루엔자 바이러스가 감염되었을 경우에는 80%이상의 폐사를 나타내며 벼슬의 청색증과 얼굴의 부종을 특징으로 한다. 약병원성 가금인플루엔자의 경우에는 다양한 폐사율(0∼30%)과 산란율의 급격한 하락 및 호흡기증상과 소화기증상을 동반한다. 우리나라의 경우 약병원성 가금인플루엔자가 발생하고 있다. 예방은 가금인플루엔자 바이러스는 혈청형이 다양하고 변이가 심해 현재까지 효과적인 예방약이 개발되어 있지 않다. 따라서 농가에서는 철저한 출입통제 및 소독 등 차단방역만이 최선의 예방대책이다. 대부분의 국가에서도 고병원성가금인플루엔자에 대하여 살처분 정책을 실시하고 있다. 검역원에서 조사한 자료에 따르면 가금 인플루엔자 발생한 나라들로는 스위스의 경우 1930년 발생이후 종식되었으며 이집트, 이스라엘, 일본, 루마니아, 독일 및 룩셈브르크 등도 종식되었다. 벨기에는 1983년에 발생했는데 이때 발병 4일이내에 2% 폐사율과 40% 산란율 저하를 보인 산란계에서 발병하였으며 H9N2 혈청형의 비병원성 바이러스가 분리되었다고 검역원은 밝히고 있다. 이어 이듬해에 오리에서 H7N7 혈청형이, 1985년에는 H4N6 바이러스가 닭에서 분리되었지만 비병원성으로 분류됐다. 프랑스의 경우 1983년과 1984년에 산란저하를 보인 칠면조에서 발병했으며 (H1N1), 1985년에는 비정상적인 폐사를 보인 칠면조 농장에서 바이러스(H9N2)가 분리되기도 했다. 미국에서는 가금 인플루엔자 발생이 다섯번 있었는데 첫번째 발생은 1924년과 1925년에 있었으며 뉴저지주에서 1929년 재발생했다. 1975년에는 알라바마주의 산란계 농장에서 세 번째로 발생했고 1978년 미네소타주에서 4차 발생이 있었다. 마지막 발생은 펜실베니아주와 버지니아주에서 1983년과 1984년에 대 유행했는데 448개 계군의 1700만 마리를 살처분하여 6300만불의 직접적인 경제적 손실를 입었다. 호주는 1992년 7월 31일에 발생하여 우리나라를 포함한 각국에 이를 통보하고 즉시 금수조치를 취했으며 발생농장 계군의 살처분 등 적절한 방역조치로 1993년 2월 1일에 발생종식을 선언했다. 그러나 1994년 12월 17일에 퀸스랜드주 브리즈베인에서 서쪽으로 40km에 위치한 2만4백57수 규모의 닭 사육농장에서 인플루엔자가 발생하여 전계군을 살처분 했다. 멕시코는 1994년 6월에 병원성이 낮은 H5N2 혈청형의 인플루엔자 바이러스가 11개주의 양계장에서 분리되었고 같은해 12월에는 푸에블라주에서 중정도의 병원성을 가진 동일한 혈청형의 바이러스가 분리되어 1만5천수를 도태 하기도 했다. 또 1995년 1월 13일에는 11개주 중 푸에블라주에서 분리된 바이러스가 병원성이 높은 인플루엔자 바이러스(H5N2)로 확인되기도 했다. 네덜란드에서는 1994년 3월에 북 브라밴트 지역의 라티테에서 인플루엔자가 발생해 감염지역의 모든 계군을 살처분하기도 했다. 이와 함께 베닌에서는 1994년 1월-3월까지, 코모로에서는 1994년 1월-6월까지 각각 가금인플루엔자가 발생했으며 1995년 1월에는 나이지리아에서 고병원성 가금인플루엔자가 분리되기도 했다. 이란은 1998년에 가금인플루엔자가 발생하여 약 1천만달러의 경제적 손실을 입은 것으로 추정되었으며 분리된 바이러스의 혈청형은 AIV 국내 분리주와 동일한 H9N2로 확인되었다. 특히 이란 전체 양계농가의 60%이상이 집중된 사육 밀집지역에 가금인플루엔가가 발생하여 많은 피해을 입었다. 이탈리아는 1998년 1월에 고병원성 가금인플루엔가가 마지막으로 발생하여 6개월이 지난 8 월에 국제수역사무국(OIE)에 종식보고를 했지만 1999년 12월에 H7N1의 고병원성 가금인플루엔자가 발생했고 지난해 1월 현재 총 1백24건의 고병원성 가금인플루엔자 발생을 OIE에 보고되었다. 홍콩에서는 1997년 3월말부터 70%이상의 폐사율을 보인 3개의 양계농장에서 처음으로 가금인플루엔자가 발생했는데 닭에서 분리된 동일한 혈청형(H5N1)의 바이러스가 사람에 감염되어 6명이 사망하는 비극이 발생하기도 했다. 특히 우리에고도 홍콩 조류독감으로 널리 알려져 관심을 끌기도 했다. 또 올 5월에도 고병원성 가금인플루엔자(H5N1)가 발생해 약 1백40만수의 닭, 칠면조, 메추리, 오리 등을 도태시키기도 했다.<신상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