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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협 본부조직 30% 슬림화

뉴스관리자 편집장 기자  2001.06.25 12:0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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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협개혁위원회가 농협중앙회 본부조직을 30%이상 줄이는 슬림화 목표를 세우고 집중 논의에 들어간다.
농협개혁위원회(공동위원장 정세욱)는 지난 21일 농협중앙회에서 제4차 회의를 갖고 부실조합을 중심으로한 회원조합 개혁만을 논의할 것보다 농협중앙회 조직도 슬림화하는 것을 5차 회의에서 정식 안건으로 올려 다루기로 했다.
이날 정세욱 위원장은 『중앙회 조직을 30%이상 줄이는 내용을 담고 있는 개혁안이 구조개혁본부에서 구체화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제5차 회의에서 본격적으로 논의해보자』고 말했다. 정 위원장은 『구조개혁본부에서 정식 안건으로 올리지 않을 경우 자신이 직접 개혁안을 마련해 회의에 상정하겠다』며 중앙회 슬림화에 대한 강한 의욕을 내비치기도 했다.
한편 이날 검토안건으로 상정된 「사업연합제도」에 대해 개혁위원들은 시군지부의 역할에 대한 검증론이 대두되는 시점에서 사업연합제도가 시군지부에게 임무를 주는 형태로 변질돼서는 곤란하다는데 의견을 같이했다.
정세욱 위원장은 『현재 자발적으로 진행된 판매연합이나 구매연합의 장점이 많다면 사업연합 대표로 조합장을 선발해 시군지부를 운영토록하는 방안도 적극 모색해야 한다』고 말했다.
소만호 위원(농림부 농정국장)은 『지역조합 구도로 돼 있는 우리 협동조합 현실에서 연합체제는 효율적이라고 생각한다』며 『협동조합끼리 스스로 합병토양을 만들고 있다는 판단아래 정부는 유통활성화자금등 모든 지원을 사업연합 우선으로 배정하겠다』고 말했다.
소 위원은 또 『농협중앙회 보고내용에 사업연합을 전담하는 팀을 별도로 시군지부에 둔다는 것은 사업연합취지에 걸맞지 않다』고 지적하며 전담팀이 아닌 지원팀을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송보경 위원(소시모 회장)은 『세계적으로 전문화추세인 만큼 사업연합에는 동의하지만 중앙회 개혁에 대한 용역이 나오는 10월 이후에 과학적 근거에 입각해 사업연합을 추진해야지 전문화 논리로 또다른 조직이 생기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말했다.
이날 위원들은 사업연합의 필요성에는 공감대를 형성하고 자발적 연합이 결성되고 있는 만큼 중앙회나 정부가 적극적 자세로 사업연합을 지원할 필요성이 있다는데 의견을 모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