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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우산업 발전대책 토론회

뉴스관리자 편집장 기자  2001.06.25 13:4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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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낙농육우협회(회장 김남용)는 지난 19일 한국마사회 대강당에서 「육우산업 발전대책 토론회」를 성황리 개최했다.
(주)애그리브랜드 퓨리나코리아·(주)우성사료 공동후원으로 열린 이날 토론회에서 농촌경제연구원 신승렬박사는 주제「수입개방과 육우산업 발전방향」을 발표하고, 이어 지정토론이 이뤄졌다. 또한 이날 참석한 육우인들과 전문가들은 육우농가의 권익보호를 위해 한국낙농육우협회내에 육우분과위원회를 구성키로 하는등 육우산업 발전방안을 다각적으로 모색했다. 이에 본지는 그 내용을 요약, 정리하여 독자들에게 도움을 주고자 한다. <편집자 주>

<주제발표>
▲신승렬박사=올해 쇠고기와 생우시장이 완전개방이 되어 생우가 수입이 되었으나 한우사육농가와 생산자단체의 강력한 반발로 국내 사육이 저지되었다.
그러나 향후 한우사육기반이 약화되어 사육두수가 감소할 경우 생우수입 가능성은 상존하고 있다.
그러나 국내 낙농산업이 존재하는 한 육우산업은 지속될 것이며, 지금과 같이 한우사육기반이 약화되어 사육두수가 감소하면 국내 쇠고기 공급량중에서 육우고기가 차지하는 비중은 높아질 것이다.
다만 수입쇠고기와의 경쟁으로 육우농가의 수익성이 크게 감소되고 있어 육우비육농가의 소득을 향상시키기 위한 다양한 정책들이 강구되어야 한다.
1985년 12만톤였던 국내 쇠고기 소비량은 2000년 약40만톤으로 15년사이에 3배 이상이나 증가하였다. 2000년 전체 쇠고기 소비량 40만톤중 수입쇠고기가 47%를 차지했으며 한우가 42%·육우고기 11%로 각각 나타났다. 85년 96%였던 쇠고기 자급율이 15년만에 53%로 하락한 것이다.
육우고기 전문판매점 현황을 살펴보면 판매점에 따라 경영수익폭이 큰 것으로 나타났고 일부는 적자를 본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가 그동안 지원한 육우전문판매점 31개소중 24개소만이 운영될 뿐이다. 이나마도 14개소는 업종전환을 희망하는 상태이다.
이처럼 육우전문판매점이 부진한 원인은 육우고기에 대한 소비자들의 인식부족으로 매장의 수익성이 낮고, 매장경영의 체계성과 합리성이 부족하며, 판매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마케팅 전략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2001년 국내산 쇠고기 소비량은 국내생산 감소와 경기둔화로 2000년에 비해 15% 감소한 15만6천톤이 될 것으로 추정된다. 그러나 쇠고기 소비량은 2000년에 비해 35% 증가한 25만3천톤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다시말해 올해 국내산 쇠고기 자급율은 37%로 지난해 53%보다 16% 하락할 것으로 전망된다. 육우고기는 2002년까지 국내산 소비의 20%내외를 차지하다가 이후 한우고기 공급 증가로 2011년에는 18%대까지 하락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수입우육의 증가는 국내산 소 도매가격과 산지가격에 미치는 영향이 아주 크다. 일본에 비해 한국은 등급간 가격차이가 작아 자유화 이후 대부분이 하위등급인 육우고기 가격이 큰폭으로 하락할 것이다.
일본에서 화우에 비해 유우의 송아지가격 하락 폭이 큰 것처럼 한국에서도 젖소 수송아지 가격하락 폭은 클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까지는 쿼터방식이 적용되어 쇠고기시장이 부분적으로 개방이 되었지만 올해부터는 생우와 쇠고기에 대한 관세율 41.2%로 시장이 완전 개방이 되었다. 더욱이 매년 관세율은 0.4%씩 낮아져 오는 2004년에는 40%로 하락한다. 2004년 이후의 관세율은 차기 WTO 협상에서 결정된다.
미농무성 경제조사국(ERS)의 보고서에 따르면 2000년 가뭄으로 비육우 사육두수가 감소, 2001년 미국 쇠고기의 생산량은 감소할 것이며 쇠고기가격은 상승할 것으로 전망된다.
따라서 수입쇠고기의 국내 소비자가격 역시 올해는 상승할 것으로 전망된다. 그러나 장기적으로는 관세율 하락 등으로 하락할 것이다.
아무튼 국내 육우산업이 안고 있는 문제점은 앞에서도 언급한바와 같이 수입자유화에 따른 관세하락으로 쇠고기 수입 증가가 예상되고 ▲소비자들사이 육우고기에 대한 인식 부족으로 소비 지난 ▲소비자들의 식품안전성에 대한 인식은 확대될 것으로 예상 ▲쇠고기시장이 다변화되어 있지 않아 저가의 쇠고기시장이 수입우육에 의해 잠식당할 우려가 있고 ▲등급간 가격차이가 작아 값싼 수입우육에 의해 모든 등급의 국내산 쇠고기가격이 동반 하락할 우려가 있으며 ▲육우고기 가격 하락으로 인한 농가소득감소와 유통망 부족으로 판매활로가 빈약하다는 점이다.
따라서 육우농가의 소득증대와 경영합리화의 첩경은 우선 생산비를 절감해야함은 물론 규모화해야 하며, 거세비육을 통한 품질고급화 뿐이다.
특히 정부는 육우산업에 대한 정책적인 관심과 육우고기의 품질향상을 위한 생산기술을 적극 지원해야 한다. 아울러 육우고기의 올바른 유통개선과 홍보가 강화되어야 할 것이다.

<지정토론>
▲김남용대표(옥천농장)=낙농현장에서 숫 젖소를 비육하면서 느낀 홀스타인 비육의 장단점과 고급화를 위한 거세의 필요성에 대해 밝히겠다.
젖소 비육의 장점을 든다면 수입우육과의 경쟁에서 국내산 시장점유율을 방어할 수 있다는 점이다. 또 생산비를 감안할 때 국제경쟁력이 있으며 가격이 비교적 안정적이라는 점이다.
반면 단점은 고급육이 되기 위한 근내지방의 형성이 한우에 비해 힘이 든데다 육우고기의 우수성에 대해 소비자들의 인식이 낮다는 사실이다. 아울러 육우고기 유통을 위한 시장판로가 부족한 것도 단범이라 할 수 있다.
따라서 홀스타인도 육질을 향상시키는 등 고급화 방안이 강구되어야 한다. 우선 개체별로 육질 또는 육량중 어느 부분을 중점적으로 비육해야 하는가를 설정해야 하겠다. 과체중 문제의 해결도 시급한 과제이다. 국내에서는 지육이 3백50kg이 넘을 경우 좋은 등급을 받기가 어려운 것이 현실이다. 육우는 농후사료 위주로 비육되는 관계로 사료회사들은 과체중 문제해결을 위한 시험연구를 해야 옳을 것이다.
▲박인수부장(퓨리나코리아)=앞으로 우리나라 육우비육의 성패는 수입우육과의 경쟁이 관건이다.
이를 예견하고 세계 제1의 시장인 미국과의 비교를 통해 국내 육우 비육의 가능성을 타진해 보고 관련 사양프로그램을 이미 개발했다.
육우의 국제경쟁력 향상하기 위해서는 2등급 이상의 중등육생산이 이루어져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반드시 거세를 해야 한다.
▲정재황대표(방일농장)=육우비육 생산비중 사료비가 차지하는 비중이 너무 크므로 사료비 절감을 위한 공동연구가 필요하다.
육우비육을 많은 농민들은 노동생산성이 낮고 힘들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모든 일은 하기 나름이다.
전국의 농민들은 또 현재 위상이 낮아져 있는 농림부의 위상을 제고하는데 힘을 결집해야 하겠다. 예를 들어 농림부장관을 부총리급으로 승격해야 우리의 먹거리를 만들고 자급도가 제고될 것이다.
▲손근남이사(우성사료)=세계적으로 소사육에 따른 생산비가 증가하고 있다. 이로 인해 국내 육우산업은 전망이 밝다 하겠다.
국내에서의 육우산업은 단기비육과 고급육 비육을 적절히 병행하는 것이 바람직 할 것이다.
육우농가들은 앞으로 한우농가는 물론 낙농단체와 관련연기관 전문가들과 함께 정책 입안시 육우산업이 소홀함이 없도록 해야 하겠으며 육우산업 발전을 위한 육우연구회를 결성하는 것도 옳을 것이다.
▲강수원연구관(축산기술연구소)=육우의 시장비율이 25%에 달함에도 가격적인 문제로 인해 육우가 한우로 둔갑 판매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육우산업은 수입개방이 되면 한우와의 경쟁이 아니라 수입소와 경쟁을 해야하는데도 말이다. 수입소와의 경쟁에서 우위를 점유하기 위해서는 육질을 고급화하고 고유브랜드를 통한 생존전략이 있어야 한다.
▲최염순사무관(농림부)=육우산업은 품질의 향상과 가격안정이 관건이다.
이 문제의 해결을 위해 정부는 앞으로 도축·유통단계에서 품질이 저하되는 문제점과 조사료문제 해결에 적극 노력해 나갈 것이다. 또한 젖소고기에 대한 새로운 인식이 전환될 수 있도록 대국민 홍보에도 나서겠다. <정리=조용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