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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원주사장 ((주)화인코리아)

뉴스관리자 편집장 기자  2001.06.25 13:5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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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별 전문성이 전제된 규모화와 이를통한 생산성향상 및 품질고급화로 승부해 나갈 것입니다』
국내 최대의 삼계와 오리전문회사로서 국내 최초의 오리종합처리장 설립을 추진, 전근대적 산업체계를 벗어나지 못했던 한국오리업계에 일대 혁신을 예고하고 있는 (주)화인코리아의 나원주 사장. 그는 각종 수입육의 홍수속에서 살아남기 위한 화인코리아의 생존 발전전략을 이한마디로 설명했다.
이는 『전국적인 생산·가공의 거점화와 대형화, 그리로 이를위한 수직계열화 및 육계는 물론 토종닭과 오리까지 생산 공급하려는 최근의 가금업계 추세를 결코 바람직한 구조조정 현상이라고 볼 수 없다』는 나사장의 견해와 맥락을 같이하는 것이다.
한 때 중단되기도 했으나 지난 1965년 금성축산을 설립한 나원주 사장이 처음 손을 댄 축종도 오리였으며 이후 본격적인 계열화사업 진출시에도 일반 육계가 아닌 삼계라는 틈새시장을 공략했다는 점은 이같은 그의 의지를 뒷받침하고 있다.
그렇다고해서 나원주 사장이 대형화를 부정하는 것은 아니다. 연간 2천5백만수의 삼계와 일일 2만5천수의 오리를 생산하고 있는 화인코리아도 총 1백80억원을 투입, 일일 5만∼6만수규모에 국제수준의 대규모 오리종합처리장이 오는 9월 완공될 경우 기존 오리도축라인의 개조를 통해 삼계전용라인을 확충할 방침이다. 이럴 경우 삼계 생산규모는 년간 4천만수로 늘어나게 또 경기나 충청지역에 오리공장증설을 위한 부지물색도 하고 있다고.
『전문화가 전제된 대형화가 돼야합니다. 화인코리아는 전문화와 규모화를 통해 향후 삼계탕수출 5백만불 목표 달성과 오리냉장육 수출 등 관련부문에서 세계최고의 회사가 될 겁니다』
물론 오리종합처리장 추진당시 업계는 물론 정부 일각에서도 과대투자와 규모가 아니냐는 지시각도 있었으나 나원주 사장은 『오리육의 대중화 시대에 영세하고 낙후된 도축가공시설만으로 생산성향상 뿐 아니라 소비자들의 외면으로 국내 오리산업의 붕괴를 가져오고 말 것』이라며 『사업추진 당시 일일 5천수였던 작업수수도 현재는 일일 최고 3만수까지 이뤄지고 있는 만큼 규모와 사업성에 대한 논란은 의미가 없다』고 일축한다.
특히 최근 조류독감균 검출에 따른 중국산가금육수입중단 조치는 식품안전성과 위생 확보를 위한 현대적 산업체계의 필요성을 다시한번 일깨우는 계기가 됐다는 점에서 이러한 그의 주장에 설득력을 높여주고 있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또 외형적 성장 뿐 만 아니라 화인코리아는 ISO품질인증을 비롯 삼계탕·오리고기 KS인증을 각각 국내 최초로 획득했으며 HACCP인증획득도 이미 실현한데 이어 항공사 케이터링 최초로 국산오리고기 공급에 성공한 것은 품질측면에서도 상당한 발전을 이뤄왔음을 엿볼 수 있다.
한편 수출을 위해 회사규모에 비해 많은 투자를 아끼지 않았던 나원주 사장의 수출에 대한 집착과 열의는 아직도 식지 않고 있다. 이에 힘입어 올해 1백만불 수출 목표의 초과 달성이 기대되고 있다. 이런 그가 꼭 잊이 않는 말이 있다.
『건전한 가금산업의 발전을 위한 사육농가에서부터 기자재 유통에 이르기까지 전부문이 신뢰를 바탕으로 각자의 역할을 충실히 해야 합니다. 이런 기반위에 정부는 생산기반 조성과 품목전문화를 위한 지원과 제도적 장치, 그리고 업계간 공정한 거래가 형성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해 주어야 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