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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우 번식 육성책

뉴스관리자 편집장 기자  2001.06.25 15:0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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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림부가 "소규모 부업한우번식농가 육성방안"을 수립, 추진키로 한 것은 무엇보다 소규모 부업한우번식농가의 적극 육성으로 한우번식기반을 확보하기 위해서다.
특히 한우사육농가 중 10두 미만 소규모 농가는 전체농가의 88%로서 한우농가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지만 전문직업인으로서의 경영의식이 부족하고, 노령층이 많으며 사육여건변화에 따라 소사육을 쉽게 포기하는 등 취약성을 갖고 있어 이대로 방치할 경우 소사육기반이 붕괴될 우려가 있기 때문.
여기에다 부업 한우농가의 소득을 증대하고 소사육기반을 구축하기 위해서는 소규모 부업번식농가 육성이 절대 필요하다는 인식에서다.
이에 따라 농림부는 소규모 한우사육농가가 안정적으로 한우를 기를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하기 위해 축협조합, 영농조합법인, 한우회 등 130개소의 "한우사업추진체"를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현재 축협조합, 영농조합법인 등 96개소의 한우브랜드 주체에서 12만2천두의 한우를 조직화하여 사육하고 있는 것을 오는 2003년까지 "한우사업추진체" 130개소를 육성하여 가임암소 두수의 50%(33만두) 규모로 확대해 나간다는 것이다.
또 한우사업추진체에서 인공수정, 송아지생산 등 소사육기술 등을 지도하고 사료 등 기자재를 공동구매하는 한편 생산된 송아지는 비육농가에게 판매하도록 연계하는 복합경영체로 육성할 계획도 갖고 있다.
뿐만 아니라 비육농가에서는 거세비육에 의한 고급 브랜드쇠고기를 생산하고 한우사업추진체를 통해 백화점, 유통업체 등에 공동판매하는 생산·판매·유통채널을 구축해 나간다는 것이다.
이를 위한 한우사업추진체에 대해서는 내년부터 연간 600억원으로 암송아지 입식비와 경영비를 지원하게 되는데 송아지입식자금 125만원(송아지 구입비 175만원의 70% 수준)과 사료비 50만원을 융자 지원할 계획이다.
또 이 자금으로 한우 번식우를 집단적으로 사육하는 지역에는 냉동정액보관고와 자가인공수정기, 임신진단기, 인공수정료를 지원해 줘 송아지 생산성을 높이고, 다산장려금, 거세장려금 등 정부지원자금을 우선 지원할 계획이다.
농림부는 한우사업추진체 사례 첫번째로 경기 개군한우(비육농가협업체:소규모 번식농가)를 꼽았다.
이곳은 중규모 비육농가가 영농조합법인을 구성한후 자율규정을 제정, 사양관리·거세통일과 출하시기조절 등 공동사업을 운영하고 있으며, 비육농가는 지역의 한우개량단지로부터 우량송아지를 경매시장, 직거래등을 통해 구매하고 있다. 생산된 고급육은 개군한우 브랜드로 삼성플라자에 납품하고 있다.
지역축협에서는 소규모번식농가에 대해 송아지안정사업가입, 다산장려금 지급, 종축등록 및 사료비 지원 등 정책사업 지원을 실시하고 있다.
사례 두 번째로는 경기 안성마춤 한우(한우회:비육농가+번식농가)를 들었다.
번식 및 비육농가들이 안성마춤한우회를 구성하고 브랜드사업을 추진하는 지역농협(고삼농협)과 출하계약을 체결, 고삼농협은 비육출하시기를 조절, 전량 LG백화점에 공급하는 등과 같은 판로확보, 홍보·마케팅 전략을 수립 추진하고 있다.
안성축협은 소규모 번식농가에게 송아지생산안정사업, 다산장려금 및 종축등록사업 등을 시행하고, 비육농가에 거세장려금을 지급하고 있다.
안성시는 상표권을 가지고 소입식자금 이차보전, 종축등록비, 인공수정료 및 품질개선장려금 등을 지방비로 지원해 주고 있다.
사례 세 번째로는 남해 화전한우(비육농가협업체:번식농가조직)를 들었다.
번식·비육농가들이 남해화전한우회(영농조합법인)를 구성, 농가 스스로 품질균일화와 고급화를 위해 거세 및 성장단계별로 사료급여체계 등을 갖추고 출하시기를 조절하고 있다.
남해축협은 안성축협과 마찬가지로 소규모 번식농가에게 정책지원사업을 하고 있으며, 남해군은 소규모 번식농가에 대해 기초등록비, 인공수정료, 비육농가에 대해 거세장려금을 지방비로 지원해 주고 있다.
사례 네 번째로는 강원 평창축협(위탁사육)을 꼽았다.
평창축협이 번식우와 비육우를 구입하여 농가에게 위탁사육하고, 축협은 번식·비육농가에게 사료, 약품 등 생산자재 공급과 농가지도를 실시하며 농가에는 일정액의 사육수수료를 지급하고 있다.
위탁사육하는 소의 폐사 등 위험에 대비하여 가축공제에도 가입하고 있으며 비육출하우의 등급판정결과에 따라 인센티브 및 패널티를 부과하고 있다.
사례 다섯째로 전북 장수축협(계약 사육)을 꼽았다.
장수축협은 생축장, 초지, TMR 사료공장, 톱밥제조 시설, 유기질비료공장 및 육가공공장 등을 갖추고 각 부문별 독립채산제에 의한 한우계열화사업을 실시하고 있다.
구입 송아지는 자체생축장에서 비육하며, 비육농가와는 고급육 사육계약을 체결하고, 생산된 비육우는 전량 장수한우브랜드로 대형유통업체(까르푸), 자체 직매장 및 농협서울공판장등을 통해 판매하고 있다. 김영란 yrkim@chuksan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