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한국계육협회의 생산자단체 지정 추진과 관련 대한양계협회가 성명서 등을 통해 강력히 반발하는 등 양단체의 마찰이 표면화 되고 있는 가운데 상호 대결구도가 아닌 협의를 통해 양계산업 발전이라는 공동의 이익을 모색해야 한다는 여론이 높아지고 있다. 양계협회는 지난달 29일 성명서를 발표하고 기업들이 주축된 계육협회가 육계사육농가를 회원으로 가입시켜 생산자단체로 행세하려는 것은 양계농가의 권익침해 행위이며, 결코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고 천명했다. 협회는 또 농림부에 대해 한국계육협회의 정관변경승인요청에 대해 실망을 금할 수 없다고 밝히고 지금이라도 기업집단으로부터 선량한 육계농가를 보호육성할 수 있는 대책을 즉각 마련하라고 촉구하는 한편 이같은 요구가 관철될 때 까지 생존을 위해 투쟁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양계협회가 이처럼 성명서 등을 통해 계육협회에 대한 입장을 공식적으로 표면화 한 것은 처음이다. 한국계육협회는 이에대해 성명서 내용이 전혀 사실과 다르다는 입장을 보이며 3일 임원진 조찬간담회를 갖고 공식 대응입장을 밝힌다는 방침이어서 양단체의 갈등이 고조되고 있는 실정이다. 그러나 업계 일각에서는 이같은 양단체의 마찰과 갈등의 심화는 국내 육계산업 발전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우려를 감추지 못하고 있다. 이와관련 뜻있는 업계 관계자들은 『어차피 두단체 모두 궁극적인 목표를 국내 육계산업의 건전한 발전으로 내세우고 있는 만큼 얼마든지 협의를 통해 상생할 수 있는 방안을 찾을 수 있을 것』이라며 『이를통해 진정으로 육계산업 발전을 위한 길이 무엇인지를 찾고 계열주체와 육계농가들이 신뢰를 바탕으로 서로 협력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는 것이 급선무』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이일호L21ho@chuksannews.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