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Z EZViwe

송아지 실패율 0% 도전

화제의 목장/ 전북 정읍시 형제목장

뉴스관리자 편집장 기자  2001.07.02 13:37:28

기사프린트

번식우 1백50두에서 송아지 실패율 0%에 도전하는 농가가 있어 화제가 되고 있다.
화제의 주인공은 전북 정읍시 이평면 산매리 465번지에서 번식우 2백30여두 비육우·육성우 등 총 4백10두를 일관사육하고 있는 형제목장의 김상준 대표.
김대표는 『소에 알맞은 사양관리를 통해 올해만 60여두의 송아지가 태어나 아직 1마리도 죽이지 않았으며 앞으로 1백두 이상 태어날 송아지도 모두 살려 송아지 실패율 0%에 도전한다』는 계획을 가지고 있다.
김대표가 번식에 이토록 자신하는 이유는 소의 생리에 맞는 사양관리를 해줌으로서 빈우와 송아지가 모두 건강하면 생후 2∼3주경에 찾아오는 시기성 설사는 거의 자연 치유되며 심한 설사의 경우에도 치료제와 수액을 주사해 주면 대부분 치료가 되는 것을 직접 체험했기 때문이다. 또한 지난 10여년간 번식을 해 오면서 보조분만을 한번도 하지 않고도 송아지 생존율 96∼97%를 꾸준히 유지해 온 경험과 기술을 바탕으로 하고 있다.
많은 번식농가들이 다두번식을 하면 송아지 생존율이 70%를 넘지 못하며 60%에도 못 미치는 일부 번식농가들도 있어 일관사육이나 번식을 기피하는 경향이 있으나 다두 번식농가들도 소를 정성껏 관리를 잘하면 송아지 생존율을 80%이상으로 충분히 끌어올릴 수 있다고 강조한다.
김대표가 말하는 송아지 생존율을 높이기 위한 몇 가지 방법을 소개해 보고자 한다.
우선 농가들이 소의 생리를 잘 이해한 뒤 송아지때나 육성기때에 알맞은 환경을 제공하고 먹이를 급여해서 어미소가 건강해야 송아지도 건강하게 분만하게 된다.
임신 7개월 이후부터는 조사료 비중을 높여주고 특히 포유기에는 양질의 조사료와 농후사료 등을 충분히 급여해 충분한 영양을 섭취해야 양질의 젖이 많이 생산되며 양질의 젖을 충분히 먹어야 송아지도 건강하게 자란다.
미경산우의 경우 초기발정에 수정하는 것은 피하고 2∼3회 공태후 수정시키는 것이 바람직하다. 체성숙이나 성성숙이 제대로 다 이뤄지기 전에 수정을 하게 되면 송아지가 작고 약한 경우가 많으며 어미소가 송아지를 잘 돌보지 못하는 경우가 있기 때문이다.
분만전 1주일전부터는 분만사로 분리해 주는 것이 좋다. 다른 소들로부터 어린 송아지를 보호하기 위한 것이며 특히 어미가 송아지를 보호하느라 젖을 편안히 주지 못하기 때문이다.
어린 송아지가 젖을 많이 먹는다고 반드시 설사를 하는 것은 아니며 젖을 적게 먹어도 유지방이 높거나 산성화되면 송아지가 설사를 하는 원인이 되기 때문에 유질을 검사해 볼 필요가 있다.
특히 송아지가 태어난지 1주일 후부터는 어미의 사료를 조금씩 먹으려 하는데 이것이 설사를 유발하는 원인이 되므로 반드시 못 먹도록 막아주고 어린 송아지용 사료를 따로 조금씩 급여해 주는 것이 좋다.
또한 10여년 전부터 아까바네 백신을 반드시 하고 있으며 송아지가 태어나면 설사 예방 백신도 투여하고 있다.
김대표는 『지난5월 15일 경에 20일 정도 조산해 생시체중 18kg의 미숙 송아지가 태어났으나 분만사에서 잘 관리해 주니까 큰 탈없이 잘 자라고 있으며 또한 어미소가 작아 17kg정도의 작은 송아지를 낳은 경우도 잘 크고 있다』며 이런 약한 송아지들도 실패하지 않는데 건강하게 태어난 소들을 죽일 이유가 없다고 강조한다.
곽동신dskwak@chu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