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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주제/ 오리산업 당면과제와 발전방향

김정주 교수(건국대)

뉴스관리자 편집장 기자  2001.07.02 15:5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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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1년도 수입자유화 품목으로 지정된 오리고기는 1992년부터 수입이 본격화되어 저가로 유입되는 수입육과 치열한 경쟁을 해야만 되어있다. 이러한 상황임에도 오리업계는 정책적 지원은 물론 관련연구조차 부재한 상황에서 순전히 업계의 자구노력으로 어려운 현실을 타개하고 있다.
그러나 아직까지도 많은 오리농가들이 영세성과 시설의 낙후성을 면치 못한채 체계적인 사육기술정립과 체계가 확립돼 있지 않아 생산성이 매우 낮은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더욱이 상당수 부화장들이 육용 오리를 종 오리로 반복해서 사용하고 있으며 그나마 종오리에 대한 질병예방은 물론 제대로된 육성프로그램조차 이뤄지지 않고 있다.
한편 전근대적 유통체계하에서 높은 소비자가격과 다양한 제품개발 미진으로 소비촉진에 근본적인 한계를 내포하고 있다.
●오리산업의 대응방안
국내 오리업이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서는 자조금 제도 도입 등 자구노력을 시도하면서 정부차원의 지원 대책이 수립되어야 할 것이다.
●정책적 배려
오리업도 축산법 상 종축 개량 대상가축으로 지정, 품질 좋은 새끼오리의 생산과 공급 기반을 조성해야 한다. 또 가축전염병 예방법 상 오리에 대한 주요질병을 법정전염병으로 규정, 관리해야 할 것이다.
특히 오리업계도 가격안정자금이 배정되어야 하며 가축계열화 사업 대상축종에 오리업을 포함시켜 생산비를 구조적으로 낮출 수 있는 제도를 모색하는 것도 바람직 할 것으로 분석된다. 이와함께 현대적 도압시설 확보를 위한 투자와 농림기술관리센터를 비롯 각종 연구기관의 기초연구가 선행돼 생산성 향상을 위한 기술개발 및 보급이 이뤄지게 하는 등 정책적 배려가 필요하다.
●사육농가의 자구책
사육농가 스스로 사육환경개선에 앞장서며 축사의 연간 회전율을 줄여서라도 사육시스템을 올인올아웃 시스템으로 전환하여 폐사율을 줄이고 생산성을 높여야 할 것이다. 특히 계열화 사업으로 사육, 부화, 유통이 통합되는 시스템으로 구조를 전환하여야 한다.
한편 종오리 사육업계는 PS개념을 도입한 새끼오리 생산시스템 정착과 후보 종오리 육성을 위한 사양관리기술의 확보 등이 시급하다.
●유통의 개선
유통측면에서 대두되는 가장 시급한 문제는 현대화된 도압장 시설이므로 시장여건에 따라 이의 확충을 위하여 노력해야 할 것이다. 또한 소비자에게 보다 다양한 제품을 공급하는 노력이 이루어져야 한다.
아울러 최종소비지에서의 원산지 표시 의무화를 위한 지속적인 노력과 오리가 도시 음식물 쓰레기의 해결사처럼 인식되고 있는 현실은 반드시 개선돼야 한다. 무엇보다 산학관연이 일치된 힘으로 업계가 안고 있는 당면과제를 해소하는데 모든 역량을 기울일 때만이 오리업계의 생존과 발전이 가능할 것이라는 점을 인식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