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육후기에 보리를 급여함으로써 한우거세우의 1등급출현율을 80%까지 높일 수 있다. 축산기술연구소(소장 김경남)는 비육후기에 배합사료중 보리를 20%정도 첨가해 급여한 결과 보통 한우거세우보다 맛과 품질이 우수한 한우고기를 생산하게 됐다고 밝혔다. 강원도 횡성군에서 생산한 한우고기는 품질은 육질이 부드럽고 향미가 우수할 뿐만 아니라 근내지방도가 평균 4.9를 보여 전국 거세우 평균 3.9보다 26%가 높았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도체등급에서도 육질 1등급 출현율이 80%를 넘어서 전국 거세우 평균 출현율 52%보다 높았다는 것이다. 축산기술연구소의 이상철 연구관은 고품질 한우고기를 생산할 수 있었던 것은 일본의 경우 화우사육시 배합사료중 보리를 30%이상 첨가해 급여하고 있다는 점을 주목하고 이번 실험에서 한우에 비육말기 10개월 동안 20%의 보리를 급여했으며 출하시기를 28개월령에서 6백50kg에 출하해 이같은 결과를 얻었다고 밝혔다. 고품질 한우고기를 생산하기 위해서는 우선 생후 3∼4개월령에 거세를 실시하고 비육단계별로 육성기, 비육전기, 비육후기 등 3단계로 구분해 육성기에는 체중의 1.5%, 비육전기에는 1.8%로 배합사료를 제한급여하고 비육후기에는 보리가 20% 혼합된 배합사료를 자유채식 시키며 통상 24개월령에 출하하는 것을 28개월까지 연장해 6백50kg에 출하시켜 저온(0∼4℃)에서 10∼14일간 숙성시켜야 육질이 부드럽고 향미가 좋은 고품질 한우고기를 생산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일본에서는 보리를 식용으로 사용치 않고 있으나 국내에서는 보리를 식용으로 사용하는 것이 문제라고 지적하고 사료용 보리에 대한 수입관세 면제 등을 통해 농가에서 저렴한 가격으로 보리를 급여할 수 있도록 해야 하지 않게냐는 의견을 제기했다. 이번 연구결과를 통해 그 동안 한우고기의 품질을 일본 화우수준으로 끌어올리는데 한 계단 올라선 것으로 풀이되며 이러한 기술을 농가에 확대 보급함으로써 한우고기의 육질개선에 박차를 가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한 것으로 평가된다. 이희영 lhyoung@chuksannews.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