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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년간 꼼꼼한 기록과 분석 세계 최고농장 목표

천하제일사료, 세은축산서 우수농장의 날

뉴스관리자 편집장 기자  2001.07.05 11:4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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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고성의 세은축산(사장 장지성)을 통해 양돈경영에 있어 아주 중요한 사실이 또한번 확인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양돈업이 전업화·규모화됨에 따라 그동안 단순히 "돼지를 키운다"는 개념에서 "양돈업을 경영한다"라는 경영마인드로 바뀌면서 기록과 분석의 중요성이 매우 중요한 요소로 꼽히고 있다는 사실이 입증됐기 때문이다.
실제로 세은축산은 천하제일사료(총괄사장 김영옥)와 11년동안 함께하면서 "정확한 기록과 과학적인 분석"의 중요성을 절실하게 경험해 왔다.
이 농장은 천하제일과 인연을 맺은후부터 한결같은 마음으로 농장일보를 비롯한 번식대장, 출하대장, 약품구입대장, 사료구입대장, 후보돈 구입대장 등 농장운영과 관련된 모든 내용을 기록해 왔다. 이 기록 장부만 해도 트럭 한 대 분량은 족히 될 만하니 기록을 어느정도 꼼꼼하게 해 왔는지 짐작이 가고도 남는다.
이 농장은 기록 못지 않게 세밀한 분석을 통해 부족한 부분을 보완하면서 성적향상에 힘쓴 결과 양돈선진국의 상위그룹을 능가하는 성적을 만들어낸데다 세계 최고의 성적을 위해 새로운 도전목표를 설정하고 노력하고 있다는 사실.
세은축산의 지난 11년 기록을 보면 우리나라 양돈 역사를 한눈에 읽을 수 있을 정도.
90년대초 출하체중이 90kg대이던 것이 중반에는 1백kg대, 후반에는 1백10kg대를 나타낸 걸 보더라도 바로 도체등급제의 변화와 관련된 우리나라 양돈산업의 산 기록이나 다름없다.
지난 11년간의 세은축산의 성적을 보면 농장총사료요구율이 3.05, 모돈당 연간 이유두수 21.8, 모돈당 연간 출하두수 20.3으로 2000년 성적 2.89, 23.5, 23.4와 각각 비교해 보더라도 11년간의 성적이 결코 뒤지지 않음을 확인할 수 있다.
그렇다고 남달리 첨단돈사시설을 갖춘것도 아니면서 이처럼 우수한 성적을 만들기까지는 세은축산 장지성 사장 부부의 피나는 노력에다 천하제일사료의 차별화된 서비스, 그리고 우수한 제품과 프로그램이 있었다는 사실을 간과해선 안될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여기에 더하여 철저한 방역관리, 이 또한 빼놓을 수 없는 사실도 잊지 말아야 할 대목으로 꼽히고 있다.
이 농장은 입구에서부터 마치 반도체 생산공장을 방불케할 정도로 철저한 소독과정과 방역복을 갈아 입어야만 농장 내부로 들어갈 수 있는 것은 기본이고, 출하차량은 물론 사료운반 차량도 농장내 진입을 피하기 위해 농장내에서만 운행하는 별도의 차량을 준비하고 있을 정도니 한마디로 방역에 대한 인식이 어느정도인지를 짐작케 한다.
이같이 철저한 방역을 하면서도 천하제일사료의 썸-베트 시스템과 긴밀한 협조관계를 유지하면서 완벽에 가까운 방역체계를 구축하고 있으니 방역에 대한 마인드를 한눈에 확인해 주고도 남음이 있다.
이렇게 함으로써 실제로 세은축산은 지난 11년간 전국적으로 유행하는 설사병을 완벽하게 차단할 수 있었던 것.
세은축산이 남과 다른 것은 앞을 내다보는 양돈경영이란 점이다. 그것은 바로 후보돈 사양관리.
모돈의 유전력 통일과 적절한 모돈갱신이 생산성 향상의 기본임을 인식하고, 항상 후보돈을 확보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모돈으로서의 임무를 충실히 수행할 수 있도록 건강한 후보돈의 육성을 위해 별도의 체중계를 마련, 후보돈 사양관리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이런 결과 대부분의 농장에서 겪고 있는 여름철 번식성적 저하를 극복할 수 있었고, 이를 토대로 올해는 연평균 모돈당 이유두수 25두를 자신하고 있다.
세은축산은 육성비육돈의 생산성을 극대화하기 위해 유전능력 검정을 토대로 한 농장 고유의 급여프로그램도 적용하고 있다. 비록 대일 돈육수출이 중단되었다하더라도 고품질 돈육생산이 양돈산업의 방향이라며 출하관리 프로그램 및 도체등급 분석을 지속적으로 실시하고 있는 것도 눈여겨 볼 대목 중의 하나.
"남과 같이 해서는 남 이상 될 수 없다"는 생활신조로 양돈경영을 하고 있는 장사장을 보면 한국의 양돈업이 아침 햇살처럼 밝아 보인다. 김영란 yrkim@chuksan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