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실·근면함으로 일관하여 15년만에 전업농가로 우뚝서고 체계적인 개량으로 우군 산유능력 두당 1만kg을 돌파한 목장이 있다. 특히 이 목장은 조사료 여건이 부족한 것을 자가TMR 발효사료로 극복하고 있으며 숫 젖소는 모두 거세후 비육하여 소득을 배가하고 있다. 화제의 목장은 경기도 포천군 이동면 연곡4리 142번지 장구산목장(대표 김제욱·58세) 김제욱씨는 지난 85년 젖소 5두를 입식하면서 낙농인이 되어 현재 사육중인 젖소는 착유우 30두를 포함한 경산우 36두와 육성우 35두·비육우 25두등 모두 91두에 달한다. 한국종축개량협회 검정농가인 장구산목장 검정우 26두의 성적을 살펴보면 지난 6월 15일 현재 5산차인 35호 젖소의 산유량은 3백5일보정 1만2천78kg이며 성년형으로 환산하면 1만2천4백78kg에 달한다. 또 38호 젖소도 5산차인데 3백5일보정 1만2천46kg에 이르고 28호(2산) 1만1천9백69kg, 60호(2산) 1만1천7백20kg, 52호(4산) 1만1천6백78kg 등으로 1만kg이상의 고능력우가 즐비하다. 따라서 장구산목장 우군 두당 평균 산유량은 무려 1만43kg에 이른다. 두당 평균 유지율 3.89%·유단백율 8.84% 등으로 유성분이 좋고, 체세포수 10만미만·세균수 5천미만 으로 유질이 모두 1등급이다. 이처럼 양질의 원유는 건국유업으로 납유를 하는데 유대는 kg당 7백30원. 산차는 2.3산으로 전국 검정농가의 평균산차 2.4산에 비해 다소 낮으나 이는 초산우가 11두가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특히 장구산목장은 태어나는 암송아지는 후보축으로 활용하고 숫송아지는 생후 3∼4개월령에서 거세를 하여 비육을 시킨다. 비육기간은 비거세우에 비해 2∼3개월이 지연되지만 고급육 출현율은 아주 높은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올 상반기중 출하를 한 육우 8두의 등급을 살펴보면 A-1 최상급이 1두가 나왔으며 ▲A-2(2두) ▲B-1(1두) ▲B-2(2두) ▲B-3(2두)로 C-2와 C-3등 하위 등급우는 한 마리도 없다. B-3 등급이라 할지라도 일반 젖소 비육우에 비해 kg당 4백∼5백원 정도 수익이 더 발생, 생체 kg당 가격은 5천79원였다는 것. 장구산목장은 사료작물포가 2천평에 불과하다. 따라서 지난해 봄부터 절대 부족한 조사료의 공급원을 자가TMR 발효사료로 충당하는데 1일 두당 1.5∼2.0kg의 발효사료를 배합사료와 조사료 등과 혼합하여 급여한다. TMR 발효사료 제조방법은 1톤 용량의 타이머가 부착된 발효기에 소맥피 36kg 10포대와 물 2백50리터·발효제 1kg·맥주박 30kg을 넣어 50∼60℃ 사이를 유지하며 3시간 간격으로 10분씩 2일동안 가동한다. 발효가 끝난 완제품은 공기 불통의 비닐용기에 담아 보관을 한다. TMR 발효사료의 장점은 여름 혹서기에도 유량 감소가 없으며 한여름에 먹다 남은 사료도 뜨거나 변질이 되지 않으며 고능력우의 경우는 건물섭취량이 증가한다는 것이다. 또 위내의 소화를 도와 분뇨 상태가 좋고 우군 건강이 양호하다는 점이다. 또한 티엠알플러스 3kg·알팔파베일 2kg·에너테인 8kg·면실 2kg·티모시 3kg·연맥 2.5kg·맥주박 0.7kg·발효제 1.5kg을 급여한다. 장구산목장은 혈통관리가 체계적으로 이루어져 지난 4월 축산기술연구소의 「젖소생애 체형변화와 능력개량에 관한 연구」와 관련한 연구대상농가로 선정이 되어 있다. 현재 포천축산발전연대모임 낙농대표로써 포천축산인들의 권익보호는 물론 지역의 축산발전에 한몫을 톡톡히 하고 있는 김제욱대표는 『농가당 부채액이 약2천만원으로 매년 늘고 있으며 특히 젖소사육농가들의 부채는 그 액수가 배에 달한다』며『정부가 농가부채경감을 위해 나름대로 배려를 한다고 하나 근본적인 대책이 강구되지 않는 한 농가부채는 줄어들기 힘들기 때문의 특단의 대책을 마련해줄 것』을 호소했다. 김제욱대표는『정부가 환경정화 차원에서 착안한 오·폐수 배출에 대해 앞으로 강력히 단속하고, 그에 따른 벌과금도 징수할 의지를 표명한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그러나 정부는 단속과 벌과금 징수에 앞서 농가들이 시설을 보완할 수 있도록 여건을 조성해주는 것이 우선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용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