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봄 90년의 가뭄으로 인해 양축가들이 조사료 생산에 차질을 빚고 있는 가운데 조사료 수급을 위해 청예 귀리가 주목을 끌고 있다. 농촌진흥청 축산기술연구소(소장 김경남) 사료작물 연구팀은 98년부터 3년간 사료용 귀리 중에서 국내 기후풍토에 적응성이 높은 우수한 품종을 선발했다고 밝혔다. 축산연의 임영철 박사는 『귀리는 호밀 다음으로 척박하고 산성토양에 대한 적응성이 강해 불량한 토양조건하에서도 재배가 가능하며 가지치기를 잘하고 생육이 빠르며 맥류 중에서 기호성이 높아 젖소의 조사료로 적합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국내에는 18개의 장려품종이 등록돼 있으나 아직 중부지방에서 월동이 가능한 품종은 보급돼 있지 않아 봄이나 가을에 재배 이용하고 있으며 특히 도시근교의 낙농가들은 단위수량 제고와 연중 청예사료의 균형 생산방안으로 청예 귀리가 단기 다수성 작물로 호평을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료작물 육종연구팀에 의하면 귀리는 계절에 따라 재배품종이 달라져야 높은 수량을 얻을 수 있는데 봄 재배 귀리는 중만생종이, 가을 재배는 조생종이 생산량에 있어 건물수량 및 가소화 양분생산량에 있어서 유리하며 농가에서는 재배품종을 좀 더 신경쓰고 미리 종자를 확보해 가을에 양질의 조사료 확보에 크게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희영 lhyoung@chuksannews.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