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엇보다 박람회가 당초 일정대로 개최된 것이 기쁩니다』 이번 박람회의 준비에서부터 폐막에 이르기까지 총 지휘를 담당했던 한국국제축산박람회 추진위원회 오봉국 위원장은 구제역 파동으로 인해 전세계적으로 축산업이 위협받고 있는 상황에서 올초까지만 해도 박람회 개최 자체가 불투명했던 것을 회상하면서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이와함께 박람회 전시업체들의 참가비 부담을 최소화하기 위해 장마철임을 알면서도 7월초개최를 선택하는 모험을 했으나 개막일을 제외하고는 행사기간동안 비가 오지 않은 점도 무척 다행스럽게 생각했다. 오봉국 위원장은 아직까지 출품업체나 참관자들에 대한 앙케이드 조사 결과가 집계되지 않아 박람회에 대한 공식적인 평가는 미루면서도 『이번 대회가 지난 99년도 대회는 물론 올해 개최된 외국의 어느 행사보다 전시업체들의 부스설치와 기획이 보다 치밀하고 짜임새 있게 이뤄진 것 같다』며 『해를 거듭할수록 전시요령과 기술이 발전되고 있음을 알수 있었다』는 견해를 밝혔다. 특히 「지난 대회보다 고객상담수가 많았다」는게 전반적인 출품업체들의 의견이었음을 전하는 그는 『이번 박람회가 국내 양축가들에게는 더욱 진보된 첨단기자재 기술 및 환경친화적 제품을 선보임으로써 앞으로의 경영방향을 모색하고 이를 접목시키는 계기가 됐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오봉국위원장은 오는 11월 개최될 축산물브랜드전과 맞물린데다 부족한 예산으로 인해 관련업체들의 출품과 일반 소비자참관객 유치가 다소 미진함으로써 소비자와 함께 하는 우리축산이라는 박람회 주제를 충족시키지 못한 점을 아쉬움으로 지적했다. 아울러 소비자 참관을 유도하기 위해 박람회 기간에 주말을 포함시키기는 했으나 지방에서의 참관이 대부분인 양축가들에게는 오히려 불편함으로 초래, 이들 양축가들을 대상으로 하는 전시업체의 지적사항이 되기도 했다고. 한편 박람회를 위해 노력하고 도움을 아끼지 않았던 모든 분들게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을 전하고 싶다는 오봉국 위원장은 『앞으로 축산기자재 및 축산물의 상설전시장 설치 활용을 통해 참여업체들의 경제적 부담을 최대한 줄이고 그 개최시기도 수요자와 공급자가 원하는 시기를 마음놓고 선택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일호L21ho@chuksannews.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