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악품업계 이번 전시회에 동물약품 업계의 참여는 별로 없었다. 그런 탓인지 참가업체들이 바라보는 시각도 다소간 비판적이다. 이번에 전시한 동약업체들은 과거보다 참관객이 적었다고 술회하고 있다. 특히 전시회의 성격이 축산농가를 위한 것인지 소비자를 위한 것인지 불분명하다고 불만을 표시하고 있다. 이번 전시회에 참가한 K사의 한관계자는 이번 전시회에 대형업체들이 참석하지 않아 썰렁했다고 표현하고 있다. 그나마 큰 기업들은 이번 박람회에 많이 참여하지 않았고 이로 인해 박람회가 초라하게 보였다는 것이 이들의 평가다. 특히 국제박람회라고 이름 붙여져 있음에도 외국기업의 참여는 찾아보기 어려웠고 외국 관람객도 몇 사람에 불과하는 등 찾아보기 어려웠다는 평가를 하고 있다. 도대체 국제박람회를 개최하면서 외국에 박람회 개최를 제대로 홍보했는지, 했다면 누가, 어떻게 했는지가 궁금하다는 입장을 보이며 불만을 표시했다. 이와함께 국내 농가들의 참가도 개막 2일까지는 그런대로 있었지만 그이후에는 일반 소비자들만이 참여해 축산식품업체들만의 축제였다고 평가했다. 이처럼 실수요자인 축산농가들의 참여가 적어 이번 박람회에 참여하기 위해 1천만원 이상을 투자했지만 참관객이 적어 이미지 알리기 조차 제대로 할 수 없었다며 적자상태라고 평가했다. 또 축산박람회인 만큼 굳이 서울에서 할 것이 아니라 축산농가들이 참여하기 쉬운 충청권 등 교통이 편리하면서도 쉽게 찾아올 수 있는 곳으로 해야 한다는 의견도 제시하고 있다. 또다른 업체의 R사장은 이번 축산박람회를 평가하면 낙제점 이라고 말하면서 이제는 국제한국축산기자재 박람회가 세계적인 박람회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기획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태국에서 개최되는 VIV국제 축산기자재박람회가 세계적인 박람회로 자리매김을 하고 있고 이미 "VIV 중국"까지 생겨나고 있다고 설명하고 있다. 따라서 국제한국축산기자재 박람회가 세계적인 박람회로 성공하기 위해서는 국제홍보를 강화해야 하며 테마가 있는 박람회로 정착을 시켜 나가야 한다는 것이다. 한 예로 박람회를 테마를 "환경축산"으로 정했다면 전 세계적으로 정평있는 환경관련 업체들을 초청해 한국의 축산박람회에 참석하면 환경관련 자재는 물론 세계적인 흐름을 알 수 있다는 평가를 받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기자재업계 신제품과 첨단기자재 개발 제품이 전시된 가운데 홍보에 전력을 다하였다. 특히 친환경 축산을 위한 새로운 축분뇨처리 시스템과 환기시스템의 첨단기술의 도입이 주목을 끌었다. 이천계기사는 휴대할 수 있는 우돈형기와 사료제어시스템을 개발하여 전시하였으며, 이레에너지는 돈사와 견사에 간략하게 사용할 수 있는 보온상자를, 근옥산업은 자체개발한 자돈 인큐베이터와 인규베이터에 유입되는 공기중 먼지와 이물질을 완벽하게 제거하고 살균까지 할 수 있는 환기시스템을, 일진정밀은 오거형 급이기를, 제이시스템에서는 자동물통을, 한미농축에서 농장안내판을 부제병연구소에서 항균착유라이너를 선보여 인기를 끌었다. 최근 바람이 불고있는 환기제어장치가 컴퓨터와 연계하여 농장내의 기록과 데이터의 저장 및 축사환경을 제어하고 관리자에게 유무선으로 통보하여 주는 첨단제품이 전시되었으며, 낙농의 환기와 자동워터컵이 위생상으로 처리하기 쉽도록 개발된 제품이 선보였다. 특히 환경축산을 지향하기 위한 축분뇨환경 기자재는 액비화, 발효기, 액비속성제조기, 발효증발기, 증발농축기등 첨단 제품이 선보이면서 환경처리에 대한 양축가의 이해를 돕는데 주력을 했다. 품목별 양축가의 관심도가 좌우된 가운데 다일산업 금재호사장은 전시회에 대한 만족도를 느끼고 있으며 차후 좀더 세련된 모습으로 다시 보여주고 싶다고 밝히고 있다. 반면 낙농기가재를 제작하는 0사 K사장은 출품 비용을 감안할 때 앞으로는 전시회에 나오지 않을 것이라고 밝히며, 전시장을 축산농가의 방문이 용이하지 않은 서울을 굳이 택한 것이나 양축가대상으로 홍보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았던 점을 지적하기도 했다. 또다른 0사 J사장과 K사장, M사 Y사장은 향후 연합하여 전시회를 참여하여 경비를 아껴야 할 상황이라며 전시에 불참하자니 서운감이 들고 전시하자니 경비생각이 난다고 말하기도. 개별적으로 전시장을 찾는 0사의 M사장은 관람객에 대한 홍보와 관심도는 경쟁사의 의견을 종합한 결과 전시가 부담이 되고 이미 알려진 제품에 대한 매리트는 없다고 밝히며 첨단제품은 좋은 반응을 얻었으나 알려진 제품에 대한 관심도는 뚜렷한 저하로 양쪽이 서로 상반되는 느낌을 얻었다고 소감을 피력했다. <박윤만>. ■배합사료업계 이번 박람회에서는 제1회때와 달리 배합사료업체들의 참가수가 줄었다. 그 이유는 각 업체마다 사정이 있기 때문일테지만 "참가를 위한 참가"보다는 실질적으로 투자에 대한 가치를 뽑아내지 못하기 때문일 것이다. 그러나 이번 참가한 배합사료업체들은 자사의 제품을 알리기 보다는 이미지 홍보와 고객 서비스 차원에서 참가하게 됐음을 한눈에 알 수 있을 것이다. 천하제일사료는 "HACCP" 의 중요성을 널리 알림으로써 안전성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강조하여 생산자들도 농장에서 HACCP를 점차적으로 시행하도록 하는 분위기를 일깨운 점이 높이 살만한 것으로 평가할 수 있다. 우성사료는 고급 축산물 생산으로 각각 고유의 브랜드에를 붙여 각각의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컨설팅을 해 줌으로써 판로 확보에 자신감을 심어준 점도 평가대상으로 꼽을 수 있다. 신촌사료는 창립달을 맞아 새롭게 선보인 자사의 CI를 알림과 동시에 특수가축사료시장의 장악력을 다시 한번 과시하는 계기로 삼았다고 볼 수 있다. 대한사료, 한일사료, 대한제당도 박람회에서 판촉을 강화하기 보다는 자사의 컨셉을 통해 앞으로 지향해야 할 바를 간접적으로 홍보에 나선 것을 알 수 있다. 격년제로 개최되는 국제축산박람회가 그야말로 명실공히 국제박람회로서의 명성을 알리고 위상을 제고하기 위해서는 외국기업의 유치가 과제로 남은 점이 아쉬움이다. 아울러 축산박람회가 한국축산업의 "한마당 큰잔치"가 되도록 많은 업체들의 참여가 있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