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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서기 가축관리 요령-(돼지, 닭)

뉴스관리자 편집장 기자  2001.07.16 13:5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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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돼지
외기 온도가 높아지면 돼지는 일반적으로 식욕이 없어지고 체온조절을 위해 많은 에너지를 소모한다. 따라서 동물체의 정상적인 생리적 균형, 특히 에너지, 호르몬, 체온 및 수분의 균형을 저해함으로써 제반 번식능력이나 성장능력이 감퇴될 수밖에 없다. 한가지 유념해야할 사항은 실제 온도계에 나타나는 온도보다도 돼지가 느끼는 체감온도는 그보다 훨씬 높다는 사실이다.
고온 다습한 환경에서 어미돼지는 영양불균형과 생체리듬의 파괴로 인해 신생자돈을 쉽게 압사할 수 있어 폐사가 증가하게 되며, 젖뗀 후 1주일내 발정재귀율이 평균 30% 줄고, 무발정돈이 발생될 수 있다. 또한 조기 배아 사멸 및 흡수로 인해 수태율이 많게는 25%까지 감소될 수 있다. 외기온도가 32℃로 상승되고 습도가 30%이상이며 돼지가 열사병에 걸리기 쉽고 습도가 70%이상이면 돼지는 과반수 이상 폐사하게 된다.
물이 떨어지는 위치와 송풍위치가 정확하지 못하면 자돈에 유해한 환경을 만들 수 있으므로 세심한 주의가 요구되며, 모돈에 직접 물을 뿌릴 때는 안개처럼 곱게 분사하여 털만 적실 수 있도록 하고 피부에 스며들지 않도록 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며 그렇지 않으면 하루 중 기온이 가장 높은 시점에 직접 시원한 물을 뿌려주는 것도 도움이 된다.
돈사내부의 상대습도가 높을 경우 체감온도가 높아짐에 따라 오히려 모돈은 고온 스트레스를 더 받을 우려가 있으므로 충분한 환기와 송풍이 될 수 있도록 조치해 주어야 한다. 그리고 특히 물이 돈분이 있는 큰크리트 바닥에 떨어질 경우 미끄러져 손상을 입기 쉬우므로 주의해야 한다.
음수는 차갑고 청결한 물을 자유롭게 마실 수 있도록 하며, 니쁠급수기의 경우 성돈에는 분당 2ℓ, 육성/비육돈의 경우는 분당 0.6∼1.0ℓ의 유량을 가져야 적량의 물을 섭취할 수 있다. 그리고 하루에 한번 정도는 급수기가 정상 작동되는지를 점검하고 불량한 것을 사전에 교체해주는 관리가 필요하다.
하절기에는 사료의 변패가 쉬우므로 짧은 기간내에 급여할 수 있는 양만을 보유토록 하고, 사료 보관창고는 통풍이 잘 되도록 유지하며 사료빈 내의 벌크사료는 한낮에 50℃이상의 고온에 놓이게 되므로 비가 오지 않을 경우 빈의 뚜껑을 열어 놓도록 한다. 그리고 빈의 표면은 직사광선을 차단할 수 있는 반사막이나 차광막을 설치해 주는 것이 바람직하다.
돈사 주위의 불필요한 시설물을 제거하여 통풍에 장애를 주지 않도록 하고, 돈사 외부의 제반 배수로를 정비하고 웅덩이 등이 위생해충의 서식지가 되므로 제거하거나 정기적으로 소독을 실시해야 한다.
이와 함께 돈사내부 또는 운동장으로 직사광선이 들어오는 곳을 차광막을 설치해 주고, 지면에서 올라오는 복사열을 막기 위해서는 돈사주변에 잔디나 나무를 심어두는 것도 효과적이다.

■닭
우리 나라 육계농장의 경우 계절에 관계없이 같은 수의 병아리를 입추 하는 것이 보통인데, 사육밀도는 단위면적당 열 방생과 비례하므로 여름철에는 평상시에 비해 10%정도 입추수를 줄인다. 항상 신선하고 시원한 물을 충분히 공급하는 것도 필수적이며, 급수탱크의 단열처리, 탱크 안에 얼음을 넣어 두는 방법도 효과가 있다.
더운 시간대에 급이를 중단하는 간헐점등법을 응용하면 사료급이가 용이할 뿐만 아니라 닭을 둘러싸고 있는 열을 발산할 수 있다. 점등과 소등의 반복으로 밝음과 어둠이 규칙적으로 바뀔 때 육계가 움직이므로 인해 닭을 둘러싸고 있던 축적된 열을 분산시킬 수 있다. 극단적으로 더운 기후에서는 간헐점등과 간헐 급이(즉 하루 중 시원할 때만 급여)계획으로 열사병에 의한 폐사를 감소시키거나 성적을 개선할 수 있는데, 이를 위한 점등시간은 적어도 1시간 이상이 되어야 하고 단시간에 급이와 급수가 되도록 급이 면적과 급수 면적을 넓혀주는 것이 필요하다.
무창계사의 경우에는 환기장치의 관리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 입기구는 최대환기에 지장이 없도록 완전 개방해 주고, 자동 조절되는 입기구는 최대 환기조건에서 완전개방이 되는지 확인해야 한다. 또한 냉방장치가 설치된 계사에서는 냉방장비를 철저히 점검해야 한다.
계사에 쓰이는 냉방장비는 대부분 물을 이용하게 되는데, 물이 새거나 흐름이 막히는 곳은 없는지 사전에 점검해야 하며 쿨링패드는 쥐 등 설치류의 피해를 받기 쉬운 시설물이어서 세심한 점검이 필요하다. 또한 먼지, 깃털, 지하수에서 유래된 광물질들이 쌓여 물과 공기의 흐름을 막을 수 있으므로 사전에 점검한다. 이끼가 낄 경우에는 화학물질을 이용해 제거하면 된다.
우리 나라 계사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자연환기식 계사에서의 선풍장치의 설치는 닭이 느끼는 체감온도를 저하시켜 간편하면서도 큰 효과를 얻을 수 있다. 선풍장치가 계사내의 온도를 낮추는 것은 아니지만 닭을 둘러싸고 있는 덥고 습한 공기를 밀어내어 팬팅을 용이하게 해준다. 또한 그늘막을 설치하거나 계사지붕에 빛을 반사하는 재료를 사용하여 피막처리하고, 물을 뿌려주는 방법도 단기적 대책이 될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