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양록협회가 실시한 2001 우수사슴 선발대회에서 충남 예산의 화성사슴목장(대표 안효석)에 출품한 화성 1호가 대상을 수상했다. 올해로 9회째를 맞는 이번 대회에서 화성 1호는 녹용 생산량 20.320kg을 비롯, 품질과 사슴개체 심사 등 전 심사부문에서 높은 점수를 획득해 22.690kg으로 가장 많은 녹용생산량을 기록한 고양시 소재 설봉큰사슴목장(대표 정형일)의 설봉크라운을 제치고 영예를 차지했다. 실제로 협회는 녹용생산량이 사실상의 최우수사슴 선발을 좌우했던 지난대회까지와는 달리 올해부터 녹용생산량 외에도 품질과 외모심사 등 각 부문별로 점수를 배정, 이들 심사 점수를 모두 합쳐 가장 높은 점수를 받은 사슴을 대상으로 선정토록 했다. 이에따라 설봉크라운의 경우 외관 및 각관분지 심사 등에서 다소 감점요인이 발생, 가장 많은 녹용생산량에도 불구하고 대상을 놓친 반면 경북 의성 석산사슴농장의 석산특호(대표 마성근)는 녹용생산량이 15.960kg에 그쳤음에도 각 부문에서 가산점을 받아 설봉크라운 및 용인 삼삼사슴농장(대표 이영)의 삼삼 2호와 함께 최우수사슴으로 선발, 관심을 끌었다. 꽃사슴부문에서는 서해록원(대표 윤동원)의 서태특호가 차지했는데 올해 대회에는 엘크 15두와 꽃사슴 3두 등 총 18두가 참가, 그어느 때 보다 열띤 경합을 벌였다. 또한 심사의 투명성 확보를 위해 심사가 진행되는 동안 각 사슴의 농장주를 공개치 않아 심사가 끝날 때까지 관람객은 물론 사슴주에게 까지도 궁금증을 유발, 보는 재미를 한층 더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다만 이날 일부 심사위원들은 심사 대상 사슴들에 대한 정보를 대회 당일날에서야 볼 수밖에 없어 실제 현장에서의 확인이 어려운데다 녹용절각일과 나이 등이 심사기준에 포함되지 않는 점등은 더욱 객관적이고 심사와 사슴개량을 위해 개선돼야 할 것으로 지적했다. 또 선발대회 참가 농가 가운데 희망농가에 대해 사슴경매를 실시했으나 입찰 희망 농장주가 나서지 않아 유찰돼 아쉬움을 남기기도 했다. 한편 이날 대회 직후 가진 임원 지회장 연석회의에서 협회는 절편녹용수입저지를 위한 양록인 결의대회를 오는 8월23일 개최키로 잠정 결정하고 비회원 참여를 적극 독려키로 했다. 이일호L21ho@chuksannews.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