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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축의 청산 및 질산중독과 사초(飼草) 관리요령-2

뉴스관리자 편집장 기자  2001.07.23 14:3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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② 재배 및 환경조건에 따른 질산축적 정도
질산태 질소함량은 식물체가 빽빽하게 밀식되었을 때, 가뭄 후 비가 왔을 때, 또는 어떠한 요인으로 작물의 활력이 갑자기 떨어졌을 때도 증가된다.
특히 질산중독은 질소비료를 너무 많이 주었을 때 자주 나타나는데, 가물 때 다량의 질소시비는 토양내 과도한 질소를 축적시킬 수 있으므로 치명적이며, 인산과 칼리비료를 적게 줄 때도 잘 나타난다. 이 외에도 기온이 갑자기 떨어질 때나 흐린 날, 음지 조건, 서늘한 기후조건이 계속될 때에도 질산축적은 많아진다.

③ 생육시기와 부위에 따른 질산함량
질산태 질소함량은 청산과 큰 차이는 없으나 식물체가 어릴 때 높으며 점점 성장할수록 함량은 약간씩 낮아진다고 한다. 그렇지만 청산함량과는 달리 생육에 따른 감소는 늦은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또 질산함량은 청산과는 달리 잎보다 줄기에 많으며, 같은 줄기라도 아래 부위에서 높고 같은 잎이라도 하부에서 높다.

□ 증 상
소의 제 1위내에서 전환된 아질산염 독소가 혈액 속에 들어가면 산소 헤모글로빈이 산소를 운반하지 못하는 혈색소인 메트 헤모글로빈으로 변화되어 산소를 유리하지 못한다. 따라서 가축의 혈액내에서 산소운반 능력이 낮아지기 때문에 피가 산소를 운반, 공급할 수 없게 되어 맥박이 빨라지고 빠른 호흡증세를 보이며 급기야는 질식사하게 된다.
이때 임신우는 유산을 일으키기 쉽고, 혈관이 느슨하게 되어 저혈압을 야기시킬 수 있으며, 산소부족으로 점막이나 유방 또는 주둥이 부분이 연한 청색을 띨 수도 있다.

□ 가축에 대한 질산중독 발생
일반적으로 식물체내 질산함량이 0.2%가 되면 가축에게 해롭다고 한다. 미국측 연구보고에 따르면 식물체내 질산함량이 0.15% 이하인 풀은 거의 안정상태에서 가축에게 충분한 양을 급여할 수 있으나, 0.15∼0.30%일 때는 총건물량의 1/2정도를 급여하는 것이 바람직하며, 0.30∼0.45%에서는 총건물량의 1/4정도를 급여해야 하고, 식물체내 질산태 질소함량이 0.45% 이상일 때는 급여하지 말아야 한다고 한다.
또 다른 연구에 의하면 질산함량이 0.2% 이하인 사초는 안정되게 급여할 수 있으나 0.2∼0.4%에서는 주의를 요하고, 0.4∼0.8% 에서는 위험하며 그 이상에서는 치사가 가능하다고 한다.

□ 예방과 사초관리
① 질소비료의 분시와 적정량 시용
질산중독은 한꺼번에 많은 량의 질소비료를 줄 때 가장 잘 나타나므로 작물학적 측면에서 생산량이 무조건 많다고 하여 반드시 좋은 것은 아니다.
보고에 의하면 ha당 500㎏의 고질소시비는 질소무시비에 비해 사초내 질산함량을 9배나 증가시켰다고 한다. 따라서 질소비료는 현재 추천되고 있는 ha당 200㎏ 정도를 초과해서는 곤란하며, 여러 번 나누어 주도록 한다.

② 인산비료의 시용
대체로 인산질 비료는 사초내 질산함량을 상당히 저하시켜 주는 효과가 있으므로 초지조성시나 사초관리시 인산비료는 반드시 시용해 주어야 하며 특히 질소비료를 많이 주는 조건하에서는 필수적이다.

③ 이용을 위한 수확시기 고려
어린 식물체는 질산함량이 높으므로 가급적 이용을 피하고, 어떠한 환경조건으로 식물체가 갑자기 생육하거나 갑자기 활력이 떨어졌을 때는 이용하지 않는 것이 좋다. 밀식재배도 위험하므로 적정 파종량이나 재식밀도를 맞추어 주어야 한다.
또 잡초에서도 질산함량은 높아질 수 있으며, 옥수수 지대에 소를 방목시킬 경우에는 상부의 잎보다 하부의 잎에 질산함량이 많으므로 소가 하부의 잎을 많이 먹는지 잘 관찰하여 경우에 따라 방목을 제한하는 것이 좋다.

④ 질산함량 높은 사초의 급여제한과 사일리지로의 이용
식물체가 질산태 질소함량이 높을 때에는 가축에게 급여를 제한시키며 중독증상이 보이면 건초나 탄수화물 사료를 주는 것이 좋으며 비타민 A가 많은 사료를 급여해 주는 것이 좋다.

질산함량이 높은 사초를 사일리지로 만들면 발효시 가스가 방출되므로 위험을 경감시킬 수 있다. 그러나 이때 질소가스가 시일리지에서 방출시 사람이나 가축에게 유독한 황색이나 적색의 연기를 내면서 감소한다. 특히 이 가스는 공기보다 무거워 사일로 내에 가라앉기 때문에 사일리지 제조시나 그 후 수주일간은 사일로에 들어가기 전 반드시 환기에 주의하여야 한다. 사일리지 만들기가 어려우면 건초를 조제하여도 질산함량 감소 효과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