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료첨가제 판매가 부진한데다 필드용 약품 판매마저 부실해지자 동물약품 업체들이 울상을 짓고 있다. 더구나 환율인상으로 원료값이 인상되자 지난 5월 1일 일부 업체들이 가격을 올렸음에도 불구하고 종전가격을 그대로 유지했던 업체들은 자금난마저 겪고 있는 실정이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사료공장에서 원가절감을 위해 사료첨가제 사용을 줄임에 따라 사료첨가제 판매가 크게 부진하다는 것. 실제 사료첨가용 동물약품과 주문용첨가제의 경우 전년 동기대비 큰 폭으로 판매가 감소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처럼 사료첨가제 판매가 부진하자 일부 업체들은 가격을 낮춰 입찰에 응하는가 하면 대부분의 업체들이 필드판매에 치중하고 있다는 것이다. 관련업계는 그러나 필드판매도 용이하지 않다고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 대부분의 업체들이 필드판매에 치중함에 따른 경쟁 가열로 과당경쟁이 빚어지고 있으며 일부업체들이 덤핑판매마저 일삼고 있어 필드판매도 용이하지 않다는 지적이다. 여기에 구제역 예방을 위한 소독활동 강화가 질병발생을 감소 시킨데다 기온이 질병유발을 가져올 정도로 악조건이 아니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이같은 상황으로 인해 회사마다 전년대비 매출이 감소하고 있으며 환율마저 아직 1천3백원대를 유지함에 따른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고 토로했다. 업계는 특히 환율 인상으로 지난 5월 1일 가격인상에 동참하지 않은 업체들의 경우 자금난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가격을 인상한 업체들 역시 가격인상에 따른 판매경쟁력이 떨어져 같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설명했다. 업계는 이와관련 제품의 차별화와 약효 등 품질로서 승부를 걸여야지 지나친 제살깍기식 과당경쟁은 오히려 업계를 더욱 어렵게 할뿐이라고 진단했다. 업계는 특히 양축가가 올바른 제품을 사용할 수 있도록 유도하고 품질을 향상시켜 양축가에 선택받을 수 있는 차별화된 제품을 만들어야 한다는 주장에 동조하고 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현재 동물약품 산업의 판매부진은 단기적인 현상일 수 있다"며 "사료업계의 경우 상반기중 많은 업체들이 적자를 입었지만 동물약품 업체들은 외형이 줄었을뿐 적자는 아니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이제는 차별화된 제품이나 품질로 승부를 해야지 덤핑판매 등은 결국 양축가로부터 외면을 받게 된다"며 "양축가들 역시 무조건 가격이 낮다고 선택할 것이 아니라 약효를 얻을 수 있는 제품을 선택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