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삼화원종(대표 배성황)이 최근 로스208 종계가격을 전격 인상하자 종계업계에서는 독점업체의 횡포라며 불만이 고조되고 있다. (주)삼화원종은 올초부터 계약되는 로스 208 종계에 한해 공급가격을 수당 2천5백원에서 3천원으로 5백원을 인상키로 했다. 이에따라 7월이전까지 2개월정도의 계약이 이미 이뤄진 것을 감안할 때 9월이후의 공급분부터 인상된 가격이 적용될 전망이나 역시 삼화원종에서 공급하고 있는 로스 308과 아바이에커는 변동없이 종전가격을 유지하게 됐다. 이번 로스208의 가격인상에 대해 삼화원종측은 달러로 환산할 경우 1.8∼1.9달러선으로 2.3∼2.5달러에 형성되고 있는 국제시세와는 큰 차이를 보이고 있는 국내 종계가격을 국제수준으로 현실화 시킨 것으로 설명하고 있다. 생산비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원종계수입이 달러로 이뤄지고 있는 상황에서 종계가격을 국제수준으로 맞추지 않을 경우 경영에 어려움이 따를 수 밖에 없다는 것이다. 삼화원종의 한관계자는 『원종계 공급 회사에서도 현재 아시아권에서 조차 가장 낮은 국내 종계가격에 의문을 표명할 정도』라며 『대만수출가격도 항공료 등을 제외하더라도 2.2달러 이상을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여기에 제품별 가격 차별화 방침도 로스 208 가격 인상의한 요인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종계업계에서는 종전의 가격으로도 삼화원종은 별다른 어려움없이 회사를 운영해 온 것으로 분석 결국 국제가격 운운은 수익제고를 위한 변명에 불과하다는 부정적 시각이 확산되고 있다. 특히 일부에서는 아바에이커 인수로 사실상 국내 종계시장을 독점하게된 삼화농원측이 종계업계 반발을 무릅쓰고 계약금제를 도입하는 등 공급사 위주로 모든 거래 체계를 전환시켜 왔으며 이번 가격인상도 같은 맥락에서 이뤄진 횡포로 간주할 수 밖에 단정짓고 있다. 한 종계장 관계자는 『자사의 위치를 무기로 인기품종인 로스208가격을 인상함으로써 회사경영에 따른 위험부담을 종계장에 전가하겠다는 의도』라고 풀이하며 『이같은 일방통행식의 거래체계가 이어질 경우 종계업계의 반감도 더욱 고조, 삼화원종으로서는 더큰 불이익이 초래될 수도 있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이번 삼화의 가격인상 방침이 알려지면서 (주)체리부로식품에서 공급중인 피터슨 종계에 대한 관심제고와 함께 주문량도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이같은 업계 분위기를 뒷받침하고 있다. 이에따라 지난 25일 개최된 대한양계협회 종계·부화분과위원회에서도 집행부측에서 삼화원종을 방문, 이번 종계가격 인상에 대한 업계 입장을 전달 방침을 세웠다. 한편 (주)삼화원종은 국내 종계의 60∼70%를 공급하고 있으나 (주)하림의 생산량을 제외하면 실제 종계 판매량은 90%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일호L21ho@chuksannews.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