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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우

서강석 연구사(축산기술연구소 개량기획과)

뉴스관리자 편집장 기자  2001.07.26 23:2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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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우산업이 값싼 수입소고기와의 경쟁에서 앞서기 위해서는 차별화 된 우수한 한우고기를 생산하는 길뿐인데 이는 한우 산업 정보화를 통한 생산·소비 정보를 연계시킴으로서 그 실현을 앞당길 수 있을 것이다.
한우산업의 정보화를 위해서는 ▲ 생산규모의 영세성으로 전체 한우 농가의 25.1%가 1∼4두 규모의 부업형태의 영세농가여서 이들에게는 정보화가 무의미하며 전산화보다는 수기록에 의존하고 있다. 이런 영세농가를 브랜드 조합이나 단위 조합의 형태로 하나의 정보화 대상 단위로 삼는 방안 모색이 필요하다. ▲농업정보화 기반의 취약성으로 2000년도 말 현재 농가 1백호당 컴퓨터 보유현황은 30대 정도로 낮으며 더욱이 농촌지역의 전화회선 속도가 56kbps를 초과하지 못하고 있다. 이는 급속히 발전하는 인터넷 및 전자상거래 등을 이용하는데 많은 어려움을 주고 있어 2000년 중에는 농촌지역에 무궁화위성을 이용한 고속인터넷망을 구축하는 방안등이 제시된바 있다. ▲복잡한 산업구조 및 가축 개체 식별 시스템 부재로 한우는 송아지 생산·비육·출하·도축·가공·유통·소비의 각 단계에서 소유주를 달리하는 복잡한 산업구조를 지니고 있어 각 단계의 정보를 상호 연계하기 어려우며 생산정보와 소비정보간에 시차가 적어도 2년 이상 있기 때문에 정보의 연결이 힘들다.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체계적 가축 개체 식별 시스템의 개발이 절실히 요구된다. 예를 들어 생산자가 붙이고 온 바코드 귀표는 도축장 경영주에 의해 무시되어 소비자는 도축이전의 생산현황을 확인 할 수 없으며 생산자는 소비자의 취향 등을 알 수 없게되는 것이다.
한우 산업 정보화의 성공적 추진을 위해서는 ▲발생하는 모든 정보는 공유되어져야 한다. 생산되는 정보는 무형의 자산으로 이런 정보를 잘 활용하기 위해서는 눈앞의 이익에 치우치기보다는 미래를 위해 투자하여야 할 것이다. 또한 한우산업의 유통정보가 생산정보와 조화된다면 소비자의 성향이 생산자에게 반영되어 보다 소비자의 수요에 적절한 생산을 유도할 수 있을 것이다. ▲국가적 한우개체식별 체계가 마련되어야 한다. 정보의 통합을 이루기 위해서는 모든 가축의 개체식별체계가 구축되어져야 정보의 통합과 활용이 가능해 질 수 있다. 만약 두 개 이상의 번호를 가진다면 오히려 둘 다 버려야 하는 오류를 범하게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사용자의 입장에서 개발되어져야 한다. 정보를 생산하고 기록하고 이용하는 주체는 국가나 단체가 아니라 생산자와 소비자들이다. 바로 이들이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정보화 시스템이 이루어져야 만이 효율적이고 활용도가 높은 정보화 사업이 될 것이다.
결론적으로 정보화를 위해서 산업이 존재하는 것은 아니다. 그 산업을 보다 합리적이고 과학적으로 발전시키기 위해서 정보화가 도구로서 이용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따라서 정보화는 개발하는 사람의 관점이 아니라 이용하려는 사람들의 수요를 충족시킬 수 있는 방향으로 발전하여야 한다. 우리 나라 한우산업에 대한 정보화는 짧은 기간의 경력과 재반 여건의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급속히 발전하고 있으며 향후에도 그 필요성의 증가에 의해 더욱 발전하리라고 믿는다. 그러나 많은 시행착오를 줄이고 보다 많은 이들에 의해 이용되어지기 위해서는 이상에서 전술한 바와 같이 한우 정보의 통합 이용체계를 구축하고 이를 가능케하는 가축 개체 식별 체계를 확립하며 수요하의 요구를 이끌어 낼 수 있는 사용자의 편리를 위한 시스템 개발 등이 선행되어져야 한다. 이를 기반으로 소비자와 생산자를 연결시킬 수 있는 전자상거래나 인터넷 경매 등을 통해 산업 합리화를 도모하여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