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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농

이정규 교수(경상대학교 축산과학부)

뉴스관리자 편집장 기자  2001.07.26 23:3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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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업분야의 정보화를 통해 얻을 수 있는 효과를 요약하면 ▲기술의 소재를 농업인이 직접 정확하게 파악 ▲기술의 내용을 왜곡되지 않게 확인 ▲기술 적용의 타당성을 검토할 수 있는 여건을 제공 ▲서로의 경험을 공유함으로써 시행착오의 최소화 ▲소비자의 요구 파악 ▲생산량의 예측을 통한 공급물량의 조절 가능 ▲다양한 형태의 마케팅 전략의 확보 가능 등을 들 수 있다.
낙농가는 인터넷으로 무엇을 할 것인가? 우선 낙농과 관련되는 기술정보를 얻을 수 있는데 예를 들어 젖소의 바디컨디션에 대한 정보를 얻고자 검색엔진을 통해 검색한 결과 한글문서 2편과 영문문서 3편의 자료를 얻을 수 있었다. 이 자료들을 정리한다면 훌륭한 기술 자료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또 낙농과 관련된 정책 정보를 얻고자 한다면 농민넷(Http://www.nongmin.net)이나 축산기술연구소, 국립수의과학검역원, 농촌진흥청, 농협중앙회 등 홈페이지를 방문하게 되면 정책 정보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이 뿐만 아니라 낙농과 관련된 토론에도 참여할 수 있으며 낙농과 관련된 의문 사항을 물어 볼만한 인터넷 사이트가 다수 존재한다.
낙농가들이 직접 운영하고 있는 홈페이지도 다수 존재하고 있는데 검색엔진을 통해 "목장"을 검색하면 농도원목장(www.nongdo.co.kr), 영은목장(http://members.tripod.lycos.co.kr), 산울타리목장(www.pdi.pe.kr), 정동목장(www.jungdongfarm.com) 등을 만날 수 있을 것이다.
이들 홈페이지들은 낙농가들이 직접운영하며 현장에서 꼭 필요한 정보를 제공하고 있으며 낙농가 서로간의 오붓한 정을 나눌 수 있는 홈페이지들이다.
2000년 6월 현재 정부가 지원해 개발돼 운영되고 있는 농업인 홈페이지는 경기도 12, 강원 15, 충북 14, 충남 13, 전북 11. 전남 10, 경북 20, 경남 10, 제주 3개 등 총 1백8개 사이트가 있으며 농림부는 2004년까지 1백44만 농가중 약 1%에 해당하는 1만 농가를 대상으로 홈페이지 개발을 지원하고 이들을 주축으로 정보교류, 전자상거래, 농산물 홍보, 가상주말농장, 귀농교육장 등에 활용하고 구축된 홈페이지를 기반으로 농산물 물류시스템, 농산물 품질관리시스템, 시설채소 생산 및 유통정보시스템 등 각종 농업정보화 응용사업과 연계하여 농업정보화를 촉진하는 기반으로 활용하겠다는 의지를 밝히고 있어, 향후 농업인의 홈페이지 운영 붐은 더욱 가속도가 붙을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이러한 현상은 농업인은 홈페이지만 개설하면 자신이 생산한 농산물이 직거래를 통해 제값을 받고 팔릴 것이라는 착각에 사로잡혀 서두르고 여기에 편승한 일부 업자들의 부추김 또한 크게 작용하고 있기도 한다.
홈페이지를 개설하기 위해서는 최소한의 개발비와 자료정리 등 많은 노력이 소요되며 개설한 후 관리를 위해서는 웹호스팅 비용, 자료갱신비용, 전자상거래에 따른 각종 수수료 등 여러 가지로 고려해야 할 사항들이 많기 때문에 투자대비 효율을 따져보아야 할 것이다.
지금까지 경영체는 협력업체, 판매, 구매, 유통망, 소비자들 간의 복잡한 연결망의 기능에 따라 가치사슬을 형성해 왔다. 이들 연결망간의 관계의 형태에 따라 경영체의 이윤이 좌우되는 형태이다.
이제 그 시작단계에 접어들었으며 우리는 많은 시행착오를 겪고 있는 중이다. 그러나 조만간 희미하게 나마 사이버 세계에서 질서가 잡힐 것이며 이 과정에서 농업분야는 어느 정도의 영역을 확보할 수 있는 것인지? 지금 이 순간 농업분야 종사자들은 깊이 사고할 필요가 있을 것이다.
정보화 시대인 21세기에는 새로운 시도가 가능하며 너무나 많은 기회가 올 것이다. 이러한 기회를 우리의 것으로 하기 위해서는 그 동안의 경험과 시행착오를 바탕으로 농업분야 정보화도 다시 한번 방향을 설정할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