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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일 계속되는 불볕더위-- 유량 20%까지 줄어

뉴스관리자 편집장 기자  2001.08.08 14:1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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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적으로 한낮 최고 기온이 35℃를 웃돌자 젖소의 사료섭취량이 큰 폭으로 감소, 산유량이 20%까지 줄고 유질 저하와 유산증가로 이어져 보다 세심한 사양관리가 요망되고 있다.
당진 합덕에서 젖소를 기르면서 낙농육우협회 부회장직을 수행중인 윤재관부회장(새마을목장)은 『젖소들은 섭씨 25℃가 되면 식욕이 크게 저하, 사료를 안먹는 것이 아니라 못먹게 되어 산유량·유질 저하로 이어져 낙농가들의 피해는 날로 가중되고 있다』고 토로했다.
화성 비봉에서 착유우 35두를 기르면서 해태연합낙우회장직을 수행중인 박응규회장(진주목장)은 『비닐하우스식 비가림시설을 설치하여 젖소들이 여름에 스트레스를 받을 우려, 10개였던 휀을 올해 5개를 추가로 구입했는데도 불구하고 최근 한낮 최고 기온이 35℃를 웃돌자 두당평균 산유량이 3kg이나 줄고 있다』며 『1일평균 1톤1백50kg에 달했던 납유량은 9백50kg 내외에 불과하다』고 실토했다.
이천 장호원에서 착유우 32두를 기르면서 건국연합낙우회장직을 보고 있는 윤계동회장(선동목장)은 『1일평균 1톤4백kg였던 납유량이 지난 겨울 혹서피해로 인해 9백kg으로 줄더니 올 여름 가마솥 더위가 열흘간 지속되어 7백∼8백kg으로 감소했다』면서『특히 조사료 급여를 기피하다 보니 8.7∼8.8% 였던 SNF(무지고형분)가 최근 8.4∼8.5%로 하락하고, 5천 미만였던 세균수도 2∼3만으로 높아지는등 유질이 저하되어 원유대 손실은 kg당 50원이상 발생될 것』이라고 내다보고『젖소는 회복주기가 짧은 돼지와는 달리 거의 1년정도로 길어 목장을 오래했다는 오만은 버리고 사양관리에 보다 만전을 기하고 있다』고 전했다.
사천 곤양에서 낙농을 하는 안후상대표(상아목장)은 『한낮 최고기온이 35℃까지 올라가 1일평균 9백kg 내외였던 납유량이 최근 8백kg 내외로 1백kg 줄고, 유산도 증가하는 것 같다』고 밝혔다.
천안 병천에서 착유우 34두를 기르고 있는 주우식대표(847목장)은 『1일평균 1톤1백kg였던 산유량이 보름간 지속되는 불볕더위로 최근 9백kg 내외로 줄었다』며『이 같은 더위가 앞으로 열흘간 더 지속될 경우 송아지를 분만한 젖소의 스트레스는 이루 형언할 수 없을 정도로 크기 때문에 현재 6개인 휀을 앞으로 추가 설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천 부발에서 매일유업으로 납유중인 이종욱대표(성수목장)은 『착유우 67두에서 1일평균 2톤1백kg였던 납유량이 최근 무더위로 1톤7백∼1톤8백kg 사이로 떨어졌다』며『회복기간을 단축시키고 유량감소폭을 줄이기 위해 젖소와 우사 주위가 서늘하도록 휀과 그늘막을 추가 설치하고, 비타민제 급여로는 한계가 있기 때문에 양질의 조사료등 고에너지 사료를 급여하는 영양·사양관리에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조용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