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양돈조합(조합장 한영섭)이 자체적으로 실시중인 품질인증제도가 PSE(물퇘지) 발생비율을 현저히 줄이는등 조합원농가의 돼지고기 품질을 획기적으로 개선시킨 것으로 나타나 주목되고 있다. 돼지고기 품질개선을 통해 소비자를 만족시킴으로써 진정한 의미의 경쟁력을 확보하자는 취지에서 1년여의 준비기간을 거쳐 시행한 이제도는 시행 1년여만에 가시적인 성과를 올리고 있다는 점에서 양돈현장의 노력여하에 따라서는 국내산 돼지고기의 경쟁력을 높일수 있는 여지가 충분함을 보여주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부경양돈조합의 품질인증제 도입의 가장 큰 성과는 우선 PSE돈육 발생비율이 현저히 줄고 A등급 출현율이 수직 상승했다는 점을 꼽을수 있다. 최근 조합이 밝힌 자료에 의하면 인증제도입당시인 지난해 7월의 PSE발생률은 무려 59.9%엿으나 시행 1년만인 지난 6월에는 21.5%로 줄었으며 A등급 출현율은 29.9%에서 45.9%로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뿐만 아니라 인증제도입으로 인해 PSE발생률이 개체 체중보다는 등지방두께와 상관관계가 있고 농장별로 출하기준 차별화의 필요성을 확인한 점도 중요한 성과라고 할수 있다. 부경양돈조합이 이처럼 짧은 기간내에 이처럼 성과를 올린 비결은 인증제 도입이후 체계적이며 지속적인 관리와 함께 매월 농장별로 도체등급 및 육질등급, 이상돈육발생현황등을 종합 분석한 자료를 농가가 직접 파악할수 있도록 자료를 공개함으로써 참여농가의 능동적인 참여를 유도한데다 전문인력을 확보하고 과학적인 관리를 해왔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부경양돈조합이 품질인증제도를 시행하게 된건 돼지고기수출에 참여하면서 최신식 도축·가공시설과 함께 생산농가의 노력이 뒷받침되어야만 고품질의 돈육을 생산할수 있을뿐만 아니라 제값을 받을수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99년초부터 1년여의 준비기간을 거쳐 지난해 7월부터 본격적인 시행이 이뤄졌다. 양돈조합의 품질인증제도는 생산현장의 여건과 의견을 반영할수 있도록 구성하기 위해 자체적으로 구성한 인증위원회가 이끌어가고 있다. 인증위원회는 품질개선단지 참여조합원 5명, 조합임원 3명, 관련직원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조합원이 인증농장신청을 하면 현장점검과 함께 인증위원의 심사에서 통과할 경우 인증농장자격을 취득하며 이 제도시행에 따른 인센티브를 받게 된다. 품질인증 농장은 △육질검사△사료(육성비육사료비, 비육후기사료비)△사양관리(모돈통일, 듀록사용비율, 암퇘지 및 거세돈 분리사육, 출하전 절식, AI실시, 거세실시,)△기록 및 방역(기록, 소독)△출하관리(권장규격돈비율, 적정 수송밀도, 출하일령)△항생제검출등 무려 15개 항목에 걸쳐 중점적인 지도관리를 받게 된다. 이들 항목을 평가, 100점만점중 1차로 80점이상이 될 경우 결격사유가 없을 경우 인증자격을 득하고 각종 인센티브(후기사료급여 장려금5천원, 출하규격부합시 1만원)를 받는다. 부경양돈조합의 품질인증은 직접적인 육질검사와 사양관리는 물론 차량별 권장수송두수 기준을 둘만큼 출하관리도 엄격히 하고 있다. 한영섭조합장은 “소비자만족 차원에서 시행한 품질인증제 도입이후 약 16억원이 투자되었으며 올해도 인증제사업에 이정도의 자금을 투자하여 사업을 본궤도에 올려 놓을 생각”이라며 축산현장도 고객만족의 마인드가 속히 정착되어야 함을 강조했다. 부경양돈조합의 품질인증제 도입은 생산자단체를 중심으로 한 양돈현장의 노력이 결실을 맺은 것이라는 점에서 양돈업계에 시사하는바가 큰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이희영>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