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포천군 영북면에서 1천두규모의 대수농장을 운영하고 있는 한영호씨는 요즘 농장에 들어가면 왠지 기분이 좋아진다고 한다. 이는 지난 4월 (주)미네바(대표 한면수)에서 개발한 사료자동급이기인 "인터믹서(INTER-MIXER)"를 설치했기 때문이다. "인터믹서"는 젖뗀 후 20∼100kg까지의 육성비육돈에게 자돈사료와 비육돈사료만으로 컴퓨터 제어시스템에 의해 성장단계별로 30여가지로 혼합비율을 달리함에 따라 적절한 영양체계를 공급하는 시스템이다. 한씨는 "인터믹서"를 설치하기전에 자돈용사료를 급이하다가 육성돈사료로 전환할 때 돼지들이 사료섭취량이라든지 증체량 등이 줄어드는 스트레스를 받는다는 것을 알고 생각한 게 돈사내에 급이라인을 두 개를 설치했다. 이유는 자돈사료와 육성돈사료를 적절히 혼합해서 주면 섭취량과 사료전환 스트레스를 조금이라도 덜 받게 하기 위해서 였다. 그러나 두라인에 의해 급이하다 보니 선택섭취라든지 문제점이 한 두가지가 아니었다. 그러던중 (주)미네바로부터 "인터믹서" 설치를 제의 받게된 것이다. "인터믹서"는 그 동안 한씨가 고민하던 문제점들을 해결해 주기 충분했고 그 외에도 여러 가지 효과를 보고 있다. 사료전환 스트레스 감소는 물론 그동안 출하시 다른 농장에 비해 돼지가 마른 것 같은 느낌이 있었지만 "인터믹서"를 설치하고 한 달이 지나서부터는 눈에 띄게 잘크고 있다고 한다. 이뿐만 아니라 모든 시스템이 컴퓨터제어가 가능하기 때문에 안방에서 몇 번의 버튼만 조작만으로도 급이를 자동으로 변화시켜 줄 수있다는 것이다. 한씨는 현재 타이머를 설치하지 않았다고 한다. 이는 너무 편해지면 아예 돈사에 올라가 보지도 않을 것을 우려해서다. 타이머까지 설치한다면 사료급이에 대해서만큼은 전혀 신경쓸 것이 없다는 게 한씨의 말이다. (주)미네바 윤재운 부장은 『대수농장에 효과를 보고 있는 것뿐만 아니라 아직까지 구체적인 수치나 통계자료로 정확한 시험결과는 나오지 않고 있지만 8월중에는 시험이 완료될 것』이라고 밝혔다. 윤 부장은 "인터믹서"의 장점으로 성장단계별로 변화시켜주는 사료급이 때문에 사료효율이 높아지는 것은 물론 이로 인해 사료비의 절감과 배설물과 오염물질 배설량 감소 및 다양한 모델을 설정해 1백40일령부터 1백70일령까지 다양하게 설정할 수 있기 때문에 농장 실정에 맞게 출하시킬 수 있다는 것이다. "인터믹서"는 현재 "Total Multi Phase System", "Computerized Control System", Nutritional Allocation System" 등의 특허를 출원중에 있으며 이들 기술특허에 대해 일본을 비롯해 중국, 대만, 필리핀, 태국 등에도 출원중에 있다고 밝혔다. (주)미네바는 경기도 안성에 위치한 국립한경대학교내 창업보육센터에 설치된 벤처기업으로 "인터믹서"에 대한 모든 시험 사양을 이달중에 마치고 본격적인 시판에 들어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희영 lhyoung@chuksannews.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