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아지 생존율을 높이는데 있어서 가장 큰 걸림돌은 역시 송아지 설사라 해도 크게 틀린말은 아닐 것이다. 소사육농가에서 송아지 설사 문제로 어려움을 당해보지 않은 경우가 없을 정도다. 그렇다면 과연 소사육농가들이 송아지 설사 공포에서 벗어날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현장에서는 송아지 설사를 완전하게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은 없다고 말한다. 아무리 철저히 송아지를 관리한다고 해도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설사를 하는 것이 일반적이라는 것이다. 따라서 현재로서는 송아지가 설사로 인해 폐사까지 이르는 상황을 어떻게 막느냐, 다시말해 예방과 치료의 최선책을 강구하는 방법밖에 달리 있을 수 없다는 지적이다. 전북 정읍지부장을 맡고 있으면서 번식농가의 선도적인 역할을 하고 있는 김상준 대표는 적절한 사양관리로 올해 태어나 60여두의 송아지 중 아직 1마리도 폐사하지 않았다고 한다. 10여년 넘게 번식우를 관리해 오면서 터득한 나름대로의 노하우 덕분이다. 그 노하우란 것이 과연 무엇일까. 김대표는 무엇보다 소의 생리에 맞는 사양관리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우선 빈우와 송아지가 모두 건강해야 일반적으로 생후 2∼3주경에 찾아오는 시기성 설사의 경우 거의 자연 치유가 된다는 것. 문제는 호흡기나 소화기계통의 질환에 의한 설사의 경우이다. 이러한 설사는 세심한 관찰을 통한 조기발견이 중요하다. 대부분의 경우 초기발견 즉시 치료해주면 설사를 멈추게 할 수 있으나 조기 발견하지 못하고 설사가 심해질 경우에는 탈수로 인해 폐사에 까지 이를수 있는만큼 수액 주사와 함께 치료를 병행해야 한다. 송아지를 건강하게 하기 위해서는 번식우가 임신 7개월 정도 되면 조사료 비중을 높여주고 특히 포유기에는 양질의 조사료와 농후사료 등을 충분히 급여해 주어 어미소가 양질의 우유를 송아지에게 수유할 수 있도록 해줄 것을 권하고 있다. 또한 분만전 1주일전부터는 분만사로 분리해 주고 송아지가 태어난지 1주일 후부터는 송아지가 어미의 사료를 못 먹도록 막아주는 것이 심한 설사를 예방하는 첩경이라는 것이다. 특히, 어린 송아지가 우유이외의 것을 먹게되면 거의 설사를 하게 되므로 이를 막아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이외의 원인으로도 호흡기질환이나 소화기질환 등 매우 다양하며 이에따라 치료방법도 각각 달라 설사의 원인을 정확히 파악하는 것이 현장 소사육 전문가들의 한결같은 지적이다. 현장 전문가들은 또 설사는 추운 겨울철에 호흡기질환으로 인해 열이 발생되면서 나타날 수 있으며 이때는 곧바로 송아지를 다른 송아지와 격리시켜주고 체온저하를 막을 수 있는 송아지 방에서 특별관리를 해줄 것을 주문한다. 또한 어린 송아지가 어미사료나 깔짚 등을 먹거나 여름철 물을 많이 먹다보면 배탈증세가 나타나게 되며 이때도 설사가 동반되는 경우가 많다며, 이럴때는 우선 어미와 겪리시켜 수유를 중단한 상태에서 설사 치료를 해야 한다고 말한다. 이때 주의할 것은 어느정도 치료가 되었더라도 우유의 먹는양을 제한적으로 서서히 늘려주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한다. 아울러 이런 계절성 설사는 폐사율이 높으므로 분만시기를 조절하는 것도 폐사율을 낮추는 한 방법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한다. 이밖에도 송아지가 설사를 하게 되면 어미소가 이를 핥아먹는 경우가 많은데 이럴 경우 어미소까지 설사를 하게되면 치료가 더욱 어려워진다며, 각별한 주의를 당부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