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종운 차관보(농림부)=최근 소값이 계속 상승하고 있고 6월 한육우사육두수는 소폭(3만두) 증가했으나 앞으로 최저점이 언제인지, 언제부터 늘어날 것인지가 관심 사항이다. 따라서 한우관련 전문가들과 머리를 맞대고 앞으로 소사육 및 소값 전망, 하반기 소비 및 수입전망, 최근의 소값 급상승 원인 등에 대해 의견을 나누고자 한다. 정부, 생산자단체, 농가, 유통업체 및 연구기관 등 각 분야에서 역할을 분담해서 대응해 나가야 할 것이다. △김강식 회장(한국육류수출입협회)=상반기중 쇠고기 수입 감소는 소비둔화 보다는 축산물유통사업단 판매가격이 상대적으로 낮아 수입육을 견제한 면도 있다. 금년말 사육두수는 6월말 사육두수를 기준으로 추정할 때 1백42만4천두로 예상된다. 국내산과 수입산의 품질차이가 크기 때문에 한우고기 소비가 증가하고 있으며, 추석전까지 소값은 상승할 것이나 지속적으로 소폭 증가가 전망된다. 쇠고기 유통관련 자료 조사를 위한 체계구축이 필요하다. 예컨대 소비량이랄지 재고량, 부위별 소비자가격 등의 조사이다. 한육우 사육두수 통계조사시 한우와 젖소수소(육우)의 구분조사가 필요하다. △이성식 팀장(농협축산유통부)=사육두수는 내년 3월이 최저점으로 예상되며, 산지가격은 추석이후 보합세로 전망된다. 왜냐하면 4월이후 인공수정이 증가하고, 암소도축율이 감소했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내년 3월 이후에나 사육두수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송아지 가격이 180만원일 경우 30-49두 사육농가는 소득안정이 예상되는데 B1등급 이상이 나오면 흑자도 가능하다. 농협자체적으로 10두이상 농가 146호를 대상으로 사육의향을 조사한 결과 58.5%가 사육두수를 늘리겠다는 의견이 나왔다. 아직도 고급육 생산 뒷받침이 부족하다. 그것은 24개월 키워서 타산이 맞지 않기 때문에 18-20개월 사육후 출하하는 것이 소득이 높다는 농가들의 의견이다. 그러므로 고급육 생산을 위한 고품질 조사료의 안정적인 공급이 필요하다. △안수남 상무(평창축협)=전업규모의 경우 사육두수를 계속 늘리려는 의지가 있는 반면 20-30두 규모는 소값이 좋을 때 출하한 후 현수준을 유지하거나 줄이겠다는 의견이다. 일부 농가는 소값이 너무 높기 때문에 입식을 꺼리는 경향이 있다. 사육두수 감소로 소값은 당분간 계속적인 상승이 불가피하다. 그러나 앞으로 소값이 하락할 것에 대비하여 대응방안 마련이 필요하다. 즉, 송아지 구입비 감축 방안이랄지 일관사육의 지향, 그리고 혈통관리에 의한 고능력우 사육, 우량한우 사육 등에 대한 방안 마련이 필요한 것이다. 또 고급육 생산 분야에 지속적인 지원과 더불어 공제상품 개발 등도 필요하다. 다시말하면 농협에서 농가와 계약을 체결하여 안정적으로 출하할 수 있는 방안 도입도 필요하다는 뜻이다. 쇠고기의 경우도 특정부위에 소비가 집중(등·안심 70%)되어 있으므로 돼지고기와 같이 부위별 수급대응이 필요하다. 일반적으로 소비자들은 쇠고기 구입시 제일 우선적인 것이 "신선도"이고, 그 다음이 "등급" 순으로 조사됐다. △윤석범 부장(뉴타운 축산부)=현재 백화점에서 판매되는 쇠고기 등급은 "상등급"에서 "특상등급"인 고급육 위주로 변하고 있다. 과거에는 중등급 위주였으나 소비자들의 생활수준 향상과 선호도를 중요시하므로 특상등급을 찾고 있다. 고급육은 수소보다 암소가 더 많이 나오므로 암소값 상승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2-3년전만 해도 매장에 젖소수소고기를 판매했으나 현재는 없다. 육우에 대한 정책은 어떻게 할 것인지 방향 정립이 필요하다. △이문연 국장(한국종축개량협회)=7-8월에는 정액판매량이 증가 추세에 있으며 인공수정 실적도 증가하고 있다. 따라서 금년 6월 한육우 사육두수가 최저점인 것으로 보이며, 서서히 바닥에서 탈피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사육기반 확보를 위해서는 번식·수태율 증가와 송아지 폐사 방지 등 농가 사양관리 기술 등 보급이 필요하다. 특히 비육농가가 번식농가로 전환할 경우 사양기술이 미흡하여 폐사율이 높은데 대부분 폐사원인은 설사이기 때문이다. 사육두수를 늘리기 위한 방안의 일환으로 젖소 수정란이식을 통한 송아지 생산 확대가 필요하다고 본다. 임신우에 대한 도축제한 방안이 마련돼야 한다. 현재 암소도축두수중 10%가 임신우이다. 개량과 연계된 암소비육방법을 도입했거나 암소 검증을 통해 성적이 좋은 암소는 지속적으로 송아지 생산용으로 사용하고 저능력 암소는 비육후 도축처리해야 한다. 아직도 도축장 위생상태가 불량하므로 이의 개선방안 마련이 필요하다. 아무리 좋은 소를 생산해도 도축장 위생상태가 불량하면 품질이 떨어지게 된다. 소비자들이 고기를 선택할 때 첫째 "신선도" 둘째 "등급"을 기준으로 하고 있다는 사실을 간과해선 안된다. △노상범 부장(한국냉장)=쇠고기 유통관련 통계자료수집 체계를 하루빨리 구축하여 공개를 하게 되면 소값 및 수급안정에 일조할 것이다. 추석 성수기 가수요가 예년보다 1개월 정도 빨리 다가옴에 따라 소값이 상승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중간유통업체 및 상인들이 1개월 빨리 매입을 시작했기 때문에 추석전까지 소값 이 계속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산지소값은 유통업체들의 움직임에 따라 소값 등락이 좌우되는 경향을 보인다. 돼지값은 예년의 경우 6-7월부터 상승하나 금년은 4-5월부터 상승했다. 소값도 예년에는 8월부터 상승하기 시작했으나 금년에는 7월초부터 상승하기 시작했다. LPC업체에서 한우계열화 사업을 추진하여 농가와 계약생산 체결을 통한 소득안정, 사육기반 확보가 필요하다. △김길남 부장(축산물유통사업단)=수입쇠고기 전문판매점이 폐지되고 국내외산 동시판매가 가능할 경우 수입육을 취급하는 정육점이 늘어날 것이다. 수입육 전문점의 경우 시군에는 거의 없기 때문에 수입육을 취급할 경우 정육점이 늘어날 소지가 크다. 그 이유는 국내산만 판매할 경우 경영수지를 맞추기 어려울 것이기 때문이다. 국내외산 품질차이는 적고 가격차가 크기 때문에 판매자는 수입육을 권장하게 될 것이다. 소비자들은 과거보다 수입육을 접할 기회가 높아지게 되어 수입육 소비 증가가 예상된다. 또한 국내외산 가격차가 크기 때문에 가격 차익을 노려 둔갑판매의 성행이 예상된다. 소비자들은 동시판매를 할 경우 가격차가 커 국내산을 선택하지 않을 것이다. △안병호 부회장(전국한우협회)=광우병 여파이후 한우고기에 대한 신뢰가 고조되어 가격이 상승하고 있다. 농가는 제값을 받고 소비자 가격도 차별화시키는 정책이 필요하다. 그러니까 소비자가격의 이원화 체계구축이 필요한 것이다. 즉, 고품질과 저품질의 가격차가 현저히 나도록 하는 것이다. △김희영 대표(한국슈퍼체인협회)=광우병 언론보도 이후 인원감축 등 엄청남 손해가 발생했다. 쇠고기 소비가 8월 들어서는 예년의 90% 수준에 도달하고 있다. 상반기중에는 수입쇠고기 수입이 지난해보다 감소되었으나 가을이후 서서히 회복될 것으로 전망된다. 내년에는 금년보다 50% 수준 이상 수입 증가가 예상된다. 한우고기 냉장육 등심의 경우 고기표면과 고기내부 색깔이 변화된 경우가 많아 소비자들의 크레임이 속출했다. 이는 냉장운반 시스템에 문제가 있었기 때문이다. 앞으로 국내산 냉장등심과 경쟁관계에 있는 수입산 목등심을 선호할 것으로 예상된다. 외국의 수출 팩커들은 우리나라에서 수입후 판매하는 냉장육 판매가격이 연동되기를 희망하고 있다. 해외 대형 수출 팩커들은 국내 특정 지정업체를 제외하고는 수출계약을 체결하지 않으려는 경향이 있다. 왜냐하면 신규업체와 계약 체결시 지속성·신뢰문제 등을 우려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앞으로 수입쇠고기가 한꺼번에 많은 물량이 들어오거나 가격이 폭락하는 우려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 △신승렬 박사(한국농촌경제연구원)=향후 가임암소는 소폭 감소가 예상되는 반면 수소는 도축두수 증가가 전망된다. 5월부터 인공수정 증가에 따라 내년 3월을 저점으로 사육두수 증가가 전망된다. 내년 3-5월중 송아지 생산 증가에 힘입어 6월이후 두수 증가가 예상된다. 금년 6월 사육두수가 증가한 것은 광우병 여파에 의한 도축두수가 감소된 것으로 보인다. 6-8월중 암소도축율이 감소 추세에 있어 앞으로 암소도축율은 30%까지 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암소도축두수 감소에 따라 암소 1등급 출현율도 감소하고 있다. 산지소값은 최대 3백70만원까지 상승하다 금년 12월 이후 3백10-3백20만원대로 형성될 것으로 전망된다. △안종운 차관보=산지소값은 대부분 추석이전까지 계속 상승할 것이라는 의견이 모아지고 이후 하락될 것이라는데 의견이 모아진 것 같다. 한육우 사육두수는 연말 내지 내년 3월을 최저점을 기점으로 늘어날 것이며, 특히 향후 소값 하락에 따른 충격을 줄이기 위한 대책마련의 필요성에 대한 의견도 나왔다. 상반기중 감소된 수입육은 가을부터 쇠고기 수입 및 소비가 증가할 것이라는 의견과 쇠고기 전문판매점 폐지 이후 수입쇠고기 수요가 증가할 것이라는 의견도 있었다. 여러전문가들이 제시한 의견에 대해서는 앞으로 시책 추진에 참고하는 한편 단기과제, 중장기과제로 정리하여 추진해 나가겠다. 김영란 yrkim@chuksannews.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