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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모분공장 설립 진통

안성시 양계농가 공장설립 반대--20일 규탄대회

뉴스관리자 편집장 기자  2001.08.20 17:2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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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모분 공장(안성사료공장) 설립에 대한 안성시 양계농가들의 반발이 고조되고 있다.
안성시 양계가들은 지난 11일 단합대회를 겸한 안성사료공장 설립 저지 대책회의를 갖고 안성사료공장 설립 결사저지 입장을 다시한번 확인하는 한편 오는 20일 안성시와 공장앞에서 규탄대회를 갖기로 결정했다.
이들은 안성사료 공장이 전국에서 수집되는 닭의 부산물을 원료로 함으로써 이 공장이 가동될 경우 청정화 유지가 생명인 닭경제능력검정소를 비롯한 안성시 양계농가들은 심각한 질병오염의 위험속에 노출될 것이라고 반발했다.
그러나 허가권자인 안성시에 대해 "이같은 문제점을 인식하지 못한채 사전 대책마련이나 양계농가들에 대한 의견수렴없이 일방적으로 공장설립을 허가함으로써 결국 권역내 양계농가들의 생존권을 위협하게 됐다"며 안성시를 강력히 비난했다.
특히 공장에서 50m 거리에 위치한 종계장에 대해서도 사전 합의없이 허가를 내준 것은 물론 양계농가들의 반발에 따라 안성시장과 담당공무원이 2차례에 걸쳐 공사중단을 약속했음에도 불구하고 그대로 공사가 진행되거나 양계농가들에게 통고없이 3일만에 재공사 이뤄진 점은 결국 안성시가 양계인들을 무시했기에 가능했던 행정이라고 성토했다.
이와관련 안성시 한농가는 『안성공장의 설립은 정부를 비롯한 범축산업계 차원에서 이뤄지고 있는 각종 질병근절 노력에 찬물을 끼얹는 행위』라며 『만약 공장 가동으로 어떠한 질병이 발생한다면 이는 모두 허가를 내준 안성시장이 책임져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에대해 안성시 축산과 김종수계장은 『공장설립에 대한 허가에 대해 주민의 동의를 받아야 할 사항은 아니다』라며 『다만 양계농가들의 우려와 정서를 감안해 이같은 우려를 해소할 수 있는 대책에 노력해 줄 것을 공장측에 요구했다』고 밝혔다.
김계장은 그러나 『농림부와 국립수의과학검역원 등에 자문을 받은 결과 닭털만을 원재료로 할 경우 질병 보다는 악취가 문제를 야기할 수 있는 것으로 확인했다』며 『따라서 내장처리가 이뤄지지 않은 만큼 질병은 별다른 문제가 없는 것으로 알고 있으며 향후 철저한 관리감독을 통해 내장이 반입되지 않도록 하는 것이 중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안성사료의 양승배 대표도 『질병을 우려하는 심정은 이해하나 내장가공이 불가능한 안성사료공장의 실제와는 많이 다른점을 알아주었으면 한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같은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해 공장전체에 소독조시설과 원료적재를 위한 밀폐형 창고 설치는 물론 분진시설에 대해서도 나름대로 완벽한 설비를 갖추었다』고 자신했다. 이일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