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축가들의 고민거리인 가축분뇨를 효율적으로 처리할 수 있는 "고농축 유기성폐수의 증발 퇴비화 장치(SCB)"가 개발돼 곧 산업화 될 것으로 보인다. 축산기술연구소(소장 김경남)는 17일 한국공작소(대표 강윤식)와 "고농도 유기성폐수의 증발 퇴비화 및 장치"에 대한 기술이전 조인식을 갖는다. 이번에 이전하게되는 기술은 축산연의 박치호 연구사가 지난 4년간 파이롯 및 현장시험을 거쳐 개발된 것으로 가축분뇨 발효장이나 퇴비사 하부에 설치하여 반영구적으로 침출수를 배출하고 공기를 공급해 줄 수 있는 장치이다. 그동안 축산농가에 설치된 퇴비화 발효시설의 경우는 정상적인 공기 공급과 침출수 배출이 안돼 가동률이 저조하며 수분조절재의 과다 투입으로 인해 처리비용 또한 높은 것이 농가의 애로사항으로 지적됐었다. 박치호 연구사는 『기존의 시설에 "고농도 유기성폐수의 증발 퇴비화 및 장치"를 보완 설치할 경우 처리효율을 2배이상 증가시킬 수 있으며 관리도 편리해 가축분뇨처리 문제로 고민하고 있는 농가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후숙발효장이나 퇴비사에 설치할 경우 발효촉진을 기대할 수 있으며 발효장에서 배출되는 침출수는 농도가 낮아 슬러리돈사 보충수나 세척수로도 이용할 수 있어 처리부담을 줄일 수 있다는게 박 연구사의 주장이다. 한국공작소는 향후 3년간 축산연과 "고농도 유기성폐수의 증발 퇴비화 및 장치"에 대한 기술이전을 체결함으로써 1년차에는 6기를 2년차에 12기, 3년차에 24기를 설치하기고 하고 총 4천여만원의 기술사용료를 지급키로 했다. 한국공작소의 강윤식 대표는 『축산연으로부터 기술을 이전받아 이미 농가에 설치된 축분발효시설에 하부를 보완 설치를 유도해 나갈 계획』이며 『내년부터 정부차원에서 5년이상 지난 발효시설의 보수자금이 본격적으로 지원되는 점을 감안, 이 자금을 활용하여 농가들에게 보완 설치토록해 축분처리 문제를 해결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한국공작소는 이 기술을 국내 시장에 보급, 그 우수성을 인정받아 향후 일본을 비롯 중국, 대만 등의 국가에 보급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 동안 한국공작소는 국내 가축분뇨 발효장치를 공급해 왔는데 지역별로 △경기 63기, △충남 61기, △충북 54기, △경남 21기, △경북 36기, △전남 18기, △전북 11기, △강원 10기, △제주 9기 등 전국에 2백80여기를 설치한 바 있으며 국내 축분발효시설부분의 중견 기업이다. 이희영 lhyoung@chuksannews.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