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주 교수(건국대) 개혁이라는 것은 참으로 어려운 일이다. 더욱이 자신이 직접해야 한다면 상상하기 힘든 고난과 시련이 뒤따를 수도 있다. 따라서 피나는 노력이 필요하며 이를 실현하지 못할 경우 결국 외부의 힘이 작용할 수 밖에 없는 것이다. 이러한 전제를 배경으로 최근의 농협 사태는 무엇보다 장기적 시각에서의 접근이 필요하다고 본다. 특히 이해당사자 뿐 만 아니라 객관적인 시각에서 이성적으로 판단할 수 있는 외부인들과 함께 사회적 공감대가 형성될 수 있는 해법이 마련돼야 한다고 본다. 만약 당장 눈앞의 이익에 급급한다면 자칫 자신의 밥그릇 자체가 사라지는 돌이킬 수 없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을 것이라는 점을 인식해야 할 것이다. ▲박종수교수(충남대) 그 동안 농협중앙회란 조직이 성장하고 발전하는 과정에서 농협의 직원들의 노력과 역할에 대해서는 인정하는 바 이다. 그러나 농축협 통합 후 통합농협이 통합에 대한 시너지 효과가 불분명하게 나타나고 있는 상황이고 농업이 전반적으로 어려움을 겪고 상황에서 농협의 직원들 또한 고통분담 차원에서 다시 한번 생각했어야 한다. 현재 노사간의 이면합의 사태는 농협의 조합원들로부터 환영받지 못할게 뻔한게 사실이며 자칫 농협이란 조직이 직원들의 이익집단으로 보여질 우려가 있기 때문이다. 이제부터라도 농협의 노사는 이 문제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야 하며 노사간의 심도있는 논의를 통해 슬기롭게 해결애 나가야 할 것이다. ▲정진화 조합장(김해축협) 한마디로 말도 안되는 소리다. 투쟁을 한다며 자주농협이니 농민조합원이니 해놓고 뒤로는 자신들의 잇속이이나 차린 농협노조에 대해 기가 막힐뿐이라는 말외에 더 이상 무슨 말이 필요하겠는가. 그들은 호봉과 각종 수당 및 복리후생비는 물론이고 그것도 모자라 주택임차보증금이나 구입자금 대출마저 인상을 놓고 타금융기관의 사례를 들먹이지만 그것이 농민조합원들에게 설득력이 있다고 보는지 묻고 싶다. 일선조합은 조합원은 물론 예수금유치에 비지땀을 흘리는 직원들에게도 무이자융자는 생각지도 못한다. 실망하는 농민조합원들을 생각하기 바란다. ▲김병수 조합장(보성축협) 농협노조원들은 자신들을 단순히 은행직원으로 생각하는 것 같다. 그렇지 않고서는 농민조합원들의 여론을 무시한채 나눠먹기식 타협을 하지 못했을 것이다. 두말할 필요도 없는 것이지만 농협의 주인은 농민이며 그러기에 농협직원들을 단순한 은행직원으로 봐서는 안되는 것이다. 지금 농민단체나 농민들은 농협에 대해 극심한 배신감을 느끼고 있다. 말로는 농민조합원을 앞세우지만 사실은 자신들의 밥그릇채우기에 여념이 없기 때문이다. 농협의 이중성은 자주농협을 외치며 이면에서 호봉과 각종 수당을 챙긴데서 여실히 나타나는 것이다. ▲전종수 조합장(천안축협) 농민입장에서 볼 때 이번 농협사태는 상궤(常軌)를 벗어난 것이라고 생각한다. 노사협상의 결과물도 그렇지만 과정 역시 농민들에게 실망을 주고 있다. 농민조직을 표방하면서 급여와 복리후생비를 대폭 인상한 것은 외국산 농축산물에 맞서 힘겹게 살고 있는 농축산인들의 정서와는 동떨어진 것이라고 아니할수 없다. 이번 농협사태는 농민조합원뿐 아니라 일선조합 직원들의 사기에도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 처우면에서 중앙회보다 나을게 없는 조합직원들이 느끼는 상실감이나 상댄적 박탈감을 어떻게 할것인가. ▲신성철조합장(옹진축협) 최근 농협사태는 농민조합원의 고통은 외면한채 호봉인상과 인센티브지급등 직원들의 배불리기에 급급한 협상안이라 농민단체는 물론 전국의 농축산인들이 협상안을 즉각 철회해야한다고 주장하는 것이다. 농축산인들은 늘어나는 농가부채와 수입개방으로 붕괴위기까지 왔다해도 과언이 아닌데 농민들을 위해 존재해야할 농협중앙회 직원들만 살겠다는 것은 이들이 정말 협동조합직원인지 의심스러울 뿐이다. 정말 인간으로써 기본적인 상식을 뛰어넘은 농협직원들에 환멸을 느낀다. 중앙회장은 이번일을 책임지고 철회시키여만 한다. 이번 사퇴는 최근 농축산인들의 정서와는 정면 반대되는 일이라 생각한다. 직원들도 이번일을 스스로 반성하며 농축산인들의 현실을 바로 알고 이나라 협동조합직원으로서 자부심을 갖고 모든일에 매진했으면 한다. ▲윤익로조합장(예산능금조합) 농협중앙회 노사합의안이 법적으로 하자가 없는 것은 분명할 것이다. 그러나 이번 합의안이 협동조합의 주인인 농민의 정서와는 상당한 괴리가 있는 것도 사실이다. 중앙회 경영에 따른 수익부분을 노고가 있는 종사자들이 나눠갖는다는 점 자체를 부정하고 싶지는 않다. 다만 농업이 무너지고 농민이 어려움에 처한 현실과 마주할 때 결코 바람직스럽지 않다고 지적하고 싶다. 농민의 어려움부터 되돌아볼 수 있는 중앙회가 되야 한다. 통합농협의 골자는 협동조합 개혁이며 중앙회 슬림화이다. 시장개방시대에 국제경쟁력을 갖추기 위해선 농민들의 품목별연계가 절실하다. 이번 사태를 계기로 삼아 경제사업의 회원조합 이관과 전문화된 품목조합연합회 지원등 농민을 위한 개혁을 펼쳐 농민을 위한 중앙회로 거듭나길 바란다. ▲박홍수회장(한국농업경영인중앙연합회) 농협의 노사합의안은 농협개혁에 역행하는 일이다. 농협은 하루빨리 전향적 자세로 이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 농업과 농민의 어려움을 외면한 합의안은 농민단체나 농민들의 요구에 의해서가 아니라 농협 스스로가 농민정서를 고려해 해결하는 것이 합리적이라고 생각한다. 농협이 이번 사태의 심각성을 깨닫지 못하고 일간지 광고를 통해 『과장보도에 대한 유감표명』과 『농협직원의 복지후생 일반 시중은행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지 않다』는 주장을 펴면서 합의사항 관철의 의지를 보이고 있는 것은 상당히 우려되는 대목이다. 농협중앙회와 농협중앙회노조는 합의안 관철을 고집할 때 4백50만 농업인의 강력한 저항을 받을 것이란 점을 상기하고 농민조합원의 개혁요구를 즉각 수용, 협동조합 개혁에 적극 나서야 한다. ▲이광용상임대표(포천축산발전연대모임) 농축산인들의 부채는 매년 10%씩 늘어나는데 농협은 일반 금융사 보다 높은 이자를 받은 이익금으로 직원에게 상환기간이 무한한 무이자 자금을 7천만원까지 지원하려한다. 마늘분쟁에 이어 군납단가 인하·폭설·가뭄·장마의 피해연속으로 농축산인들의 고통과 피해는 절망적임에도 이를 외면한 채 배불리기에 급급한 농협노조의 천인공노할 배신행위에 농축산인들의 분노는 날로 커지고 있다. 따라서 4백50만 농축산인을 위하는 조합장과 농축산관련단체는 대 농협노조 투쟁에 앞장서 부도덕성 규탄에 강력히 나서야 할 것이다. ▲임경철지회장(전국한우협회경남도지회) 농촌현장에서는 극심한 가뭄에 이어 폭우에 따른 수해를 입는 등 더 없는 어려움에 당면해 있는데 농민을 위해 봉사해야할 농협중앙회는 이면합의를 통해 배 채우기에 급급한 것을 보니 울분마져 북받쳐 오른다. 농가들의 시름을 조금이라도 이해하면서 농민이 외면하는 농협은 존재할 수 없다는 대전제를 바탕으로 모든 것을 없었던 일로 하고 진정으로 농가를 위한 농협으로 거듭나기를 기대해본다. ▲이병모 대표(진왕종축) 농협중앙회란 조직이 과연 농민들을 위해 무엇을 하고있는지 도무지 모르겠다. 농협중앙회 노사간 이면합의 세부적인 내용에 대해서는 자세히 모르지만 만약 언론에 보도된게 사실이고 농민단체에서 주장하고 있는 게 진실이라면 농협중앙회는 당연히 없어져야 할 것이다. 과연 농협의 누구의 주인인가? 양돈을 하면서 자금이 필요할 때가 많이 있다. 농민들은 정부 정책자금을 빌려 쓰려고 해도 최소한 5%대의 금리를 지불해야만 그나마도 쓸 수 있는데 농협중앙회 직원들은 5천만원 이상을 무이자로 빌려 쓸 수 있다니 허탈감을 감출 수 없는 현실이다. ▲최길영사장(영남농장) 농협은 농민들의 단체다. 때문에 민간기업과는 설립 취지부터가 근본적으로 다르다는 점을 분명히 인식해야 할 것이다. 물론 농협에 근무하는 직원들도 여타 기업에 있는 사람들과 같은 직장인이라는 점은 알고 있다. 하지만 농민이 아닌 직원이 우선되는 농협은 절대 되어서는 안될 것이다. 만약 농협에서 근무하는 직원들이 농민을 먼저 생각했다면 최근과 같은 논란은 빚지 않았을 것이라는 점에서 안타까움을 금할 수 없다. 실제로 농협에 대한 대다수 농업인들의 인식이 어떤지를 농협에 근무하는 직원들이 정확히 파악하고 있는지 묻고 싶다. 농민이 아닌 직원들의 이익이 우선되는 농협의 존재는 필요치 않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