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Z EZViwe

아직도 고통받는 한우인들/ 곽동신기자

뉴스관리자 편집장 기자  2001.08.23 14:04:50

기사프린트

지난 5월 전국의 한우사육농가들이 힘을 모아 호주산 생우 수입을 저지시키는데 성공했다. 하지만 생우수입저지운동의 뒤안길에는 아직도 경찰서에 몇번씩 불려다니며 소환조사를 받았으며 사법처리까지 받아야 할 지경에 처한 한우농가들이 있어 안타깝기 그지없다. 지난 5월5일부터 15일 사이에 경북 건천 IC, 경주, 정읍 등에서 있었던 집회에 적극적으로 가담한 17명이 바로 그들로, 이들은 시위현장의 최 일선에서 며칠 밤을 꼬박새며 적극적으로 한우산업을 지키고자 몸을 사리지 않았던 사람들이다.
전국한우협회와 전국의 한우농가들은 이들을 이대로 좌시한다는 것은 안될 말이다. 이들은 오로지 한우 산업을 살리겠다는 열정 하나로 집회 때마다 앞장서 왔던 것이다. 그들 개인의 이익이 아니라 우리 한우 산업의 장래를 생각해서 봉사하고 희생한 것이다.
그런 그들이 지금 고통을 당하고 있는데, 그들의 용기있는 행동으로 지금 적지 않은 혜택을 보고 있는 한우인들이 그들의 고통을 보고만 있다는 것은 말이 안된다.
또한 수입 생우를 저지하기 위해 이처럼 몸으로 나선 사람은 물론 집회때 마다 집회 비용을 사비로 부담한 한우인들이 과연 누구였는가에 대해서도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
앞으로 한우 산업 발전을 위해 더욱 많은 사람들이 주저하지 않고 한우 산업을 사수하기 위한 대열에 앞장설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 또 많은 사람들이 한우 산업 발전을 위한 일에 과감히 사비를 내놓을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라도 현재 시위와 관련해서 고통받고 있는 사람, 사비를 부담한 사람들에게 한우인들은 특별한 관심을 가져야 할 것이다.
그렇지 않아도 한우 업계는 지금, 생우 수입 못지 않은 중요한 현안을 안고 있다. 수입 냉장육의 냉동 유통 허용이나 한우와 수입육 구분 판매제 폐지등이 그것이다.
특히 수입 냉장육의 냉동 유통 허용은 한우 시장을 크게 위협하는 것으로, 한우 농가들이 이를 결코 가벼이 볼 사안이 아니란데 대해 공감대가 형성되고 있다.
따라서 이러한 현안을 제대로 해결하기 위해서라도 각종 시위에서 몸을 아끼지 않은 한우인이나 사비를 과감히 내놓은 한우인의 고통을 외면해서는 안된다는 것이 뜻있는 한우인들의 한결같은 생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