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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독만 잘하면 항생제 필요없어

탐방/ 논산 안심목장

뉴스관리자 편집장 기자  2001.08.27 15:1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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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논산시 연무읍 안심리에서 3만수 규모의 육계를 사육하고 있는 안심농장의 강대영(49세) 사장.
강사장은 질병발생 등 한번만 실수해도 회복하기 어려운 육계업을 하면서도 가장 위생적이고 안전한 닭고기 생산을 위해 항생제를 전혀 안 쓰고 있어 화제가 되고 있는 인물이다. 더구나 뉴캣슬 및 감보로병 예방백신만 접종하고 항생제는 전혀 사용하지 않고서도 그 흔한 질병발생 조차 없으며 95% 이상의 높은 육성율에 출하일령까지 앞당기고 있어 주변에선 닭 잘 키우는 사람으로 소문이 나 있다.
그러나 항생제를 사용하지 않는 비결은 예방위주의 사양관리로 사전에 질병을 예방하는데 있다. 한마디로 철저한 소독관리가 항생제를 사용하지 않고서도 질병을 예방함은 물론 좋은 성적을 얻고 있는 비결인 것이다.
강 사장이 모토로 삼고 있는 것은 친환경 축산이다. 항생제를 사용하지 않는 보다 위생적이고 안전한 닭고기를 생산하겠다는 것이 그의 신념이다.
강씨의 육계업 경력은 10년 정도. 물론 처음부터 항생제를 사용하지 않은 것은 아니다.
과거와 달리 질병 발생이 많고 종계에서부터 질병에 감염되어 입추되는 경우가 허다하기 때문에 강사장 역시 여느 농장과 다름없이 항생제에 의존하는 관행사육을 할 수 밖에 없었다는 것이다. 더구나 항생제를 이용할 당시에는 2-3일마다 항생제를 투여해야 하는 등 약값 또 한 만만찮게 소요됐다. 뿐만 아니라 육성율 역시 90% 정도에 그쳐 이중으로 손해를 보았던 것이다.
그러나 친환경 축산을 염두에 두고 있던 강사장은 항생제 없이 닭을 사육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았고 그 결과 한성환경에서 생산하고 있는 소독약을 만난뒤 철저한 소독만이 해결방법이라고 생각해내기에 이른 것이다.
물론 한성환경에서 판매하고 있는 소독약이 좋다는 영업사원의 말을 그냥 믿고 사용했던 것은 아니다. 강사장 스스로가 철저한 시험을 통해 소독제의 효능에 대한 확신을 얻은 뒤에서야 항생제 사용을 중단했다고 설명하고 있다.
시험당시 축산농가라면 이름만 들어도 알만한 회사의 제품과 함께 비교시험을 했지만 한성환경의 소독제가 효능면에서 훨씬 앞서 이를 선택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강사장의 소독약 사용 방법은 하루 1회 24시간 간격으로 계사 전체에 안개분무 소독과 음수소독을 병행실시하고 있다. 물론 닭의 상태가 안 좋으면 예방 차원에서 하루 2회 정도 소독을 실시한다.
강사장이 이처럼 소독에 관심을 두고 철저하게 실시하고 있는 것은 어느 농장에서나 호흡기 질병이 있지만 호흡기 질병 그 자체 보다는 대장균 등 병원성 미생물에 의한 2차 감염 때문에 폐사가 일어난다는 이유 때문이다.
이같은 방법으로 소독을 실시하면서부터 소화흡수 이용율이 높아져 분뇨에서 냄새가 거의 나지 않았다고 설명하고 있다. 뿐만아니라 항생제를 이용할 당시에는 설사나 연변이 많아 계사 바닥이 항상 축축하게 젖어 있었지만 소독약을 사용하고 난 뒤부터 설사와 연변이 없어져 계사 바닥이 항상 뽀송뽀송 한 상태를 유지할 수 있었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강사장은 소독약 사용이후 출하일령도 앞당겼다고 주장하고 있다. 현재 강사장이 사육하고 있는 닭의 품종은 로스. 항생제를 이용해 사육할 당시에는 37-28일령에 출하를 했지만 소독약 만을 사용하고 난 뒤부터는 같은 체중에 출하를 해도 33일이나 늦어도 35일령에는 출하를 할 수 있었다는 것이다.
이로 인한 경제적 소득만도 연간 5회 사육을 기준으로 방역비와 사료절감비, 인건비 등 3천만원이상을 절감할 수 있었다는 것이다. 항생제를 사육할 당시 방역비는 3만수 기준 한 파스당 백신 30만원, 영양제 50만원, 항생제 1백50만원등 2백80만원이 소요됐지만 소독약만을 이용해 사육할때에는 백신비 30만원, 소독약 36만원(3통), 영양제 50만원등 1백16만원으로 항생제 사용할 당시보다 1백64만원을 절감할 수 있었다. 또 출하일령이 앞당겨져 사료비 절감효과까지 합했을 때 연간 3천만원의 경제적 이득이 발생한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이로 인해 강사장은 한성환경의 소독제를 이웃농가에 권하는 전도사가 되어 있다. 그만큼 한성환경의 소독약에 대한 믿음 때문이다. 실제 그는 이웃농가에서 소독약의 효과에 의문을 제기하면 항생제를 이용한 사육을 고집하자 항생제 없이 한성환경의 소독제를 이용해 사육을 해서 피해를 볼 경우 피해전액을 보상하겠다는 각서까지 쓰고 이웃농가에 권한적도 있다고 한다. 강사장의 권유로 지역 육계농가들의 모임인 계우회 회원 20여명이 사용하고 있고 효과에 만족한다며 강사장에게 고압다는 인사까지 해오고 있다.
강사장은 "항생제를 쓰면 닭 체내에 있는 균의 활동을 억제하는 효과가 있지만 소독약을 이용하면 균을 살균하는 효과가 있는데도 불구하고 소독약이 무슨 효과가 있겠냐는 불신을 가지고 소독을 게을리 하는데 문제가 있다"며 "이제는 보다 위생적이고 안전한 닭고기를 생산해야 소비자에게 외면당하지 않는 만큼 항생제 이용 보다는 소독약을 이용한 친환경 축산을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