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대근 농협회장은 지난 27일 오는 10월 개최될 세계협동조합 서울총회에 북한의 협동조합 대표를 공식 초청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오전 10시 농협중앙회는 중앙회 대강당 앞에서 「2001 세계협동 조합(ICA) 총회」를 50일 앞두고 기념행사와 봉사단 발대식을 가졌다. 이 자리서 정대근 회장은 「협동과 평화메시지」 낭독을 통해 북한 협동조합 대표를 공식 초청할 뜻을 밝혔다. 99년 4월 서울총회 개최결정이후 준비상황을 점검하고 막바지 준비에 박차를 가하기 위해 마련된 이날 D-50일 행사는 서울총회를 상징하는 조형물 제막과 서울총회 주제가 공연을 시작으로 진행됐다. 이어 협동봉사단 발대식과 「협동과 평화메시지」 낭독과 유치원생 10여명이 참여해 서울총회의 주제인 「협동과 평화 그리고 화해」의 정신을 담은 모형 비둘기 21마리를 하늘 높이 날리는 행사가 진행됐다. 농협 오두희 팀장(ICA 행사기획단)은 『이번 D-50일 기념행사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홍보를 시작해 세계협동조합 서울총회가 국내는 물론이고 지구촌 7억6천만 세계 협동조합인들의 관심 속에 치뤄질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협동조합 올림픽이라 불리는 세계협동조합(ICA) 총회는 지구촌 협동 조합인들의 가장 큰 축제로 서울총회는 오는 10월12일부터 코엑스 컨벤션센터에서 열리게 되며 세계 1백개국 2천여명의 협동조합 대표들이 참가할 예정이다. ■ICA란 1895년에 창립돼 스위스의 제네바에 본부를 두고 96개국 2백50개 협동조합을 회원으로 무려 7억2천5백만명의 조합원을 지닌 협동조합인의 세계적 조직이다. 산하에는 국제농업협동조합(ICAO), 국제보험협동조합(ICMIF), 협동조합연구위원회(ICACCR) 등 14개 전문기구와 위원회를 두고 있으며 유럽과 아시아, 태평양, 미주, 아프리카, 서아프리카 등 5개의 지역사무국을 운영하고 있다. 주요활동은 △대자본에 대해 상대적 약자인 조합원의 권익보호 △동종·이종·지역 협동조합간 협력체제 구축 △협동조합 발전을 위한 국제활동 등이다. UN은 지난 96년 12월 총회에서 「협동조합 발전촉진을 위한 법적·행정적 여건조성」을 결의한 바 있으며 94년에는 협동조합이 인류의 경제적·사회적 지위향상에 공헌한 점을 인정해 매년 7월 첫째주 토요일을 「세계협동조합의 날」로 선포했다. 그동안 총회개최지는 80년 모스크바(소련), 84년 함부르크(독일), 88년 스톡홀름(스웨덴), 92년 도쿄(일본), 93·97년 제네바(스위스), 95년 맨체스터(영국), 99년 퀘벡(캐나다)에서 개최됐다. 한국은 일본에 이어 아시아에서 두번째 총회개최국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