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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단협 절편녹용수입 협상 백지화를

뉴스관리자 편집장 기자  2001.09.03 11:5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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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산관련단체협의회(이하 축단협)가 뉴질랜드 절편녹용 수입에 대한 그동안의 정부간 협상결과를 백지화하고 국내 양록업이 충분한 경쟁력을 갖출 때까지 더 이상 협상테이블에 정부가 나서지 말아야 한다고 주장하고 나섰다.
축단협은 지난 1일 「농가생존권 무시된 수입확대 결사 반대-뉴질랜드의 부당한 절편녹용 수입압력을 규탄한다」라는 성명을 통해 고기 생산용 사슴에서 얻어지는 값싼 녹용으로 국내 시장을 독식하겠다는 뉴질랜드의 기도를 막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성명서에서 축단협은 뉴질랜드가 97년부터 한·뉴경제공동위원회를 통해 끈질기게 절편녹용 수입을 요구해온 내막이 △순록뿔등 저질·가짜녹용을 섞어 포장해 수출할 수 있음을 노린 것과 △우리의 엄격한 품질기준을 피해 하대·녹각까지 녹용과 함께 포장해 원가를 더욱 낮추고 △생산농민과 소비자간 직거래로 형성된 국내 생녹용 시장을 공략하겠다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축단협은 또 녹용은 동의보감에서 보듯 수백가지 약초를 먹은 사슴에서 얻어져야 충분한 효능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한두가지 인공재배 목초만으로 생산된 외국녹용을 형편없이 낮은 가격만을 앞세워 우리 소비자들을 현혹, 효능 없는 녹용을 공급해선 안된다고 주장했다.
절편녹용에 대한 품질기준도 마련돼 있지 않고 전지(全枝) 건녹용만을 수입할 수 있도록 정해놓은 우리나라 법을 무시하고 수입을 강요하는 것은 최다 녹용수출국으로 혜택을 누리고 있는 뉴질랜드가 취해선 안되는 행위라는 설명이다.
축단협은 정부는 더 이상 협상테이블에 나서지 말라고 주문하고 절편녹용 수입이 허용돼 연간 수천억원의 외화대체 산업인 국내 양록업이 붕괴되선 안된다고 주장했다.
또한 정책지원없이 스스로의 노력으로 세계 3대 녹용생산국의 위치를 확보한 국내 양록농민의 성과를 인정하고 확고한 소득산업화 지원에 정부가 적극 나서줄 것도 촉구했다.
축단협은 전 세계 녹용의 80%를 소비하고 있는 우리시장을 공략중인 외국산 녹용에 대응, 국제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제반적인 지원정책을 조속히 수립해 시행해달라고 주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