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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가축무료순회진료

조합원과 친밀한 유대관계 형성

뉴스관리자 편집장 기자  2001.09.03 16:4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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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협중앙회 축산개발부에서 실시하고 있는 가축무료 순회진료사업은 통합농협이 출범하기 전인 (구)축협중앙회 시절부터 시작해 그 어느 컨설팅사업보다 깊은 역사를 갖고 있다.
가축무료 순회진료사업은 초창기부터 산간 벽지지역등 무수의촌의 축산농가들에게 양질의 수의진료사업을 펼침으로써 양축농가로부터 대단한 호응을 받은 사업이다.
지금은 교통도 좋아지고 수의사가 없는 지역이 거의 없는 실정이지만 축산개발부는 이 사업을 진료비와 지리적 여건등을 이유로 쉽게 수의사의 왕진요청을 할 수 없는 소규모 농가를 위주로 진료활동을 계속 실시, 양축현장에서 꼭 필요한 컨설팅 사업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가축무료 순회진료사업은 특히 진료활동과 더불어 축사 내외부의 방역소독을 펼치면서 질병이 걸리지 않도록 예방 지도활동과 양축기술에 대한 상담까지 함께 하면서 조합원과 친밀한 유대관계를 형성하고 있다.
농가를 방문하면서 자연스럽게 가축질병 예찰활동을 실시하면서 가축공제등 농협사업의 홍보활동도 병행하고 있다.
진료지역은 도별 2개 시·군의 1∼2개 읍면이 대상이다. 현재 제주도를 포함해 전국 지역본부에 1개반씩 총 9개 진료반이 구성돼 있으며 구성원은 지역본부 축산경제팀 담당과장이나 담당자, 사료분사 소속 사료공장 수의사나 회원축협 수의사, 회원축협 지도담당자등 3명으로 이뤄진다. 1개 진료반별 무료진료 목표는 4박5일씩 60농가 이상이다.
가축무료 순회진료사업 대상지역은 △한우사육두수가 많은 회원축협 △재정자립도가 낮은 회원축협(성장조합→자립조합→봉사조합) △계통사료 이용률이 높은 회원축협 △수의사의 진료혜택이 비교적 낮은 지역 △기타 가축전염병 발생이 예상되는 지역등을 우선 고려해 각 지역본부에서 관내 농협사료공장 및 회원조합과 협의해 선정한다.
지난해의 경우 통합관계로 다른 해보다 2개월 정도 늦은 10월과 11월에 사업이 실시됐지만 6백18농가 1천5백17두의 가축에 대해 무료진료를 실시, 사업량은 예년의 수준을 유지했다.
올해도 8월6일 전남 화순과 경북 청송지역을 시작으로 전국적인 진료활동을 진행중이며 9월 중순까지 모두 완료할 예정이다.
농협중앙회 축산개발부는 올해의 경우 2월부터 실시한 한마음 한가족운동의 일환으로 가축무료진료사업을 실시했었으나 3월부터 구제역 특별방역기간에 들어감에 따라 일부지역의 사업을 연기했었다. 축산개발부는 이에 따라 올 상반기에 연기된 지역은 하반기에 추가로 실시한다. 결국 총 사업량은 다른해보다 2배규모로 늘어 더 많은 농가들이 무료진료의 혜택을 받게 된다.
축산개발부가 그동안 무료진료활동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호흡기 질환과 소화기 질환이 각각 35%정도로 가장 많게 나타났다. 그 외에 생식기 질환에 따른 번식장애와 피부병, 유방염과 기타질병순으로 나타나는데 이는 일반농가의 질병발생 빈도와 크게 다르지 않은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한편 축산개발부는 기존의 가축무료 순회진료사업 계획과는 별도로 작년 여름철부터 기립불능우 무료진료사업도 병행 실시하고 있다.
지난달 기립불능우 예방활동 및 신속한 진료 실시를 위해 전국적으로 52개 특별 무료진료반을 구성, 오는 15일까지 진료지원활동을 진행한다.
축산개발부는 이번 기립불능우 무료진료지원을 위해 중앙회 사료공장 및 전국 회원조합을 중심으로 52개반을 편성, 진료반별 3∼6명씩 총 1백62명을 투입하고 있다.
진료지원반은 동물병원을 운영하는 회원축협 44개소, 지역농협 3개소, 중앙회 사료공장 5개소에 설치돼 있으며 무료진료 활동범위는 경북 울릉군을 제외한 전국 1백62개 시군이 대상이다.
기립불능우 진료지원반은 10두 이하의 소를 키우는 영세농가에 한해 시도 가축위생시험소가 진료 요청한 발생축에 대해 무료치료를 실시하며 진료는 1차진료를 실시하고 2차진료는 해당농가에 치료방법을 지도, 자가 치료토록 하는 방식으로 사업을 진행중이다.
이외에도 축산농가의 자율적인 예방관리를 위한 지도 홍보를 지속 실시, 기립불능우에 의한 축산농가의 피해가 발생치 않도록 한다는 계획도 갖고 있다.
축산개발부는 기립불능우는 무덥고 습한 날씨와 열악한 사육환경, 영양불균형 등으로 인해 발생하기 때문에 축사의 환기시설, 운동장 그늘막 설치, 모기구제, 분뇨처리, 신선한 물과 영양가 있는 사료의 급여등으로 예방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기립불능 증세를 나타내는 영세 축산농가는 발생신고센터(전국 1588-4060)에 신고를 하면 진단반(시도 가축위생시험소)의 진단결과에 따라 무료진료지원을 받게 된다.
양축현장의 필수인력인 수의사들이 취약한 지역을 중심으로 직접 무료로 진료활동을 펼치는 가축무료 순회진료사업은 축산컨설팅사업의 실효성을 더욱 높이는 현장중심 사업이다.
특히 축산농가들의 가축질병예방에 대한 인식을 제고시키고 농가의 생산성 증대에 미치는 영향은 놓고 보면 빼놓을 수 없는 핵심적인 컨설팅사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