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산업의 여건 변화를 살펴 보기 위해 우선 국제 축산동향을 살펴 보면, 세계의 육류 소비 패턴은 돼지고기의 소비가 가장 많아 43.4%를 차지하고 있고, 다음으로 쇠고기 26%, 닭고기 21.8%, 양고기와 염소고기가 4%를 차지하고 있다. 세계의 육류 생산 증가는 미국과 EU, 중국에 집중돼 있는데, 이들 국가들이 또한 주요 수출국이며, 수입국이기도 하다. 다만 축산물 수입국으로 일본이 상위국가로 랭크돼 있는점이 다르다면 다른 점이다. 특히 주목할 것은 최근 국제적인 축산물시장 개방과 악성가축질병 발생으로 인한 최대 수혜국은 미국으로 쇠고기 수출이 96년대비 34.1%가 신장됐고, 돼지고기는 수입국에서 수출국으로 전환됐다. 이같은 국제적인 여건의 변화 속에서 우리 축산업은 개방이후 사육농가 급감과 대규모화, 대규모 집중 공헌도 심화, 투융자와 생산비 상승, 육류소비 가격 폭등, 육류가격 경쟁력 저위, 육류의 홍수 수입, 환경규제강화, 소비자의 요구 증대 등으로 나타나고 있다. 이에 따른 우리 축산업의 과제는 첫째, 소비자 욕구를 충족시키는 안전, 고품질 축산물 생산 등 21세기 축산업의 새로운 목표를 설정해야 한다. 둘째, 비의타형 독립형 관리능력을 보유한 축산경영인 육성, 적자생존 생산체제 구축을 위한 규모 확대, 컨설팅체제 재정비 등 생산기반강화가 시급하다. 셋째, 국제화에 대응한 생산성 향상이다. 개량을 추진하고 상양관리 기술을 고도화하며, 생산비를 절감하는 노력을 더욱 강화해야 한다. 넷째, 신규수요와 소비 확대다. 좋은 맛에 관련한 객관적 지표의 검토가 이뤄져야 하며, 저수요 부위를 활용한 상품개발도 시급하다. 아울러 국산식육에 관한 정보를 소비자에게 알기쉽게 전달하여 소비를 확대시키는 노력이 절실히 요구되고 있다. 다섯째, 소비자의 요구에 부응한 생산 유통 체계의 전개이다. 유통 합리화는 물론 생산에 유통 판매에 이르기 까지 일관적 위생대책을 실시하고 소비자 요구 등에 잘 부합한 품질, 규격품을 생산해야 한다. 여섯째, 자원순환 친환경 기능의 유지다. 분뇨의 적절한 처리 이용이나 미이용 자원의 유용한 이용 등이 그것이다. 일곱째, 축산물생산자조직의 기능 강화이다. 통합농협의 방대한 전국 소매기구를 권역별로 네트워크화하고 생산 가공 보관 수송 하역 소배를 계열 통합하여 시장 점유율을 30%이상 확대를 통한 축산업의 안정화를 도모함으로써 통합농협의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해야 할 것이다. 아울러 생산자들의 자발적이고도 또 반드시 자조금을 조성해야 한다는 의미에서 "자발적 의무 자조금제" 도입을 강조한다. 마지막으로 여덟 번째는 수입국간의 협력체제 구축이다. 일본, 홍콩, 싱가폴, 필리핀 등 육류 수입국과의 협력을 통한 수출국의 횡포에 대응해야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