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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리업계 비축자금 지원

뉴스관리자 편집장 기자  2001.09.05 13:4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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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리업계에 최초로 비축자금이 지원된다.
이에따라 소비감축과 공급과잉에 따른 극심한 불황에 허덕이고 있는 오리업계의 가격안정에 기여할 전망이다.
농림부는 최근 오리가격 안정을 위해 오리 가공업체에 대해 연리 3%, 1년상환조건으로 오리 비축자금 11억원을 지원키로 결정했다.
이를통해 육용오리의 비축을 희망하는 가공업체를 오리협회에서 신청을 받아 대상자를 선정, 전년동기와 비교할 때 올 9∼10월의 과잉출하 물량으로 추정되는 65만수의 50%인 32민5천수를 수매하게 한다는 방침이다.
이에따라 육용오리 구매는 9월3일부터 2개월에 걸쳐 실시되며 이때 가격은 2000년 오리경영비 3천7백76원의 90%에 달하는 수당 3천3백원(생체 kg당 1천1백원)을 하한가로 책정했다.
농림부는 이번 방침이 최근 산지오리가격이 출하물량 증가와 소비감소에 따른 가격하락으로 생산비 이하에서 형성되고 있는데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는데 정부에서 오리비축자금이 지원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실제로 오리고기 소비량은 매년 증가추세를 보여왔으나 올들어 중국산오리육에서의 고병원성인플루엔자 검출 이후 6∼8월의 7대 오리가공업체판매량이 전년동기 대비 21%가 감소하는 등 이상 현상을 보이고 있는 반면 지난 8월의 오리출하물량은 2백60만수로 전년동기 대비 25%가 증가했으며 올 6월까지의 수입량도 2.6배나 늘어난 것으로 농림부는 분석했다.
이에따라 지난 8월의 오리산지가격은 3천2백79원까지 떨어져 전년동기 보다 23%, 수당 5천8백원을 상회했던 지난 5월 보다는 무려 44%가 하락하는 등 오리가격은 생산비 이하에서 형성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계열업체들은 냉동비축물량 증가로, 사육농가는 판로가 막혀 자금난과 함께 생산비 증가가 지속돼 왔으며 새끼오리 입식지연으로 부화업까지 경영난을 겪는 등 오리업계는 불황에서 허덕이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종오리 사육수수가 전년대비 5월 25%, 6월 24, 7월 11%가 각각 증가, 비수기인 9∼10월 육용오리 출하량도 지속 증가가 예상됨에 따라 민간차원에서는 일부 지역을 중심으로 사육감축을 위한 새끼오리 폐기 및 종란입식 감축에 나서 8월20일까지 50만수의 새끼오리를 폐기하기도 했다.
이에대해 오리업계는 수매비축 자금 규모가 기대치에는 훨씬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평가하면서도 오리 비축자금으로 처음 정부가 지원한데 대해서는 큰 의미를 두고 있는 반응이다.
이를 계기로 오리업계에 본격적인 관심과 추가 지원이 이뤄질 수 있다는 기대감 때문이다.
다만 업계 관계자들은 『순수 가공업체들과 오리사육농가들의 가격에 대한 이해는 분명히 상반된다』면서 『특히 오리농가들은 여타 축종과는 달리 농가차원에서 수매비축 능력을 보유하고 있는 만큼 이들 농가도 비축자금 대상에 포함시키는 방안을 검토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일호L21ho@chuksan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