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철로 접어들면서 구제역 재발방지에 대한 축산업계의 의지가 남다른 가운데 상반기 재발방지 대책을 주도적으로 추진하면서 주목을 받았던 농협이 하반기에도 총력을 기울여 구제역 재발방지에 나선다. 지난해 8월31일 구제역 예방접종 완료후 현재까지 재발이 없는 상태인 우리나라는 OIE 심의결과에 따라 내년 5월에는 청정국 지위를 획득, 돈육수출의 활로를 뚫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그만큼 올 가을과 내년 봄의 구제역 재발방지는 양돈뿐아니라 국내 축산업의 진로에 중요한 기점이 될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사실 구제역 재발방지 대책은 엄밀한 의미에서 컨설팅으로 분류하기엔 무리가 있지만 현재 국내 축산업에서 가장 관심을 모으는 화두라는 점과 축산종합컨설팅에서도 방역·위생부분이 차지하는 비중이 커진다는 점에서 양축농가들의 이해를 돕기 위해 농협중앙회의 상·하반기 구제역 재발방지 대책을 소개한다. ■상반기(1월1일∼8월31일)=지난해 구제역이 발생했던 경기 충북 충남 인천지역의 가축시장 32개에 대해 1월13일부터 1월30일까지 사후관리실태를 점검했다. 2월25일에는 전국 일제 소독의 날 홍보물을 30만부 제작해 배부하고 2월24일 구제역 특별대책상황실을 중앙본부에 1실, 지역본부에 9실을 설치해 8월말까지 운영했다. 특히 구제역 특별대책기간으로 지정된 2월24일부터 4월30일까지는 일선조직을 최대한 가동, 재발방지를 위한 소독활동등에 주력했다. 농협중앙회가 구제역 재발방지를 위해 구성한 1천4백96개의 긴급방역반은 소독의 날과 관계없이 소독활동을 실시하고 가축질병 예찰활동 및 도축장과 가축수송차량 소독실태 점검에 투입됐다. 긴급방역반은 시군지부등 1백83개, 회원축협 1백81개, 회원농협 1천1백32개였다. 농협은 재발방지를 위해 3억8천8백만원 상당의 소독약품과 소독장비를 지원했으며 생석회 6백28톤을 지난해 구제역 발생지역인 19개시군 4만9천6호의 우제류 사육농가에게 지원했다. 4월6일에는 돼지를 제외하고 우제류 10두이상을 사육하는 8만1천4백13농가에 7천3백77톤 10억6천3백만원 상당의 생석회를 지원했다. 또한 시군 공동방제단 1만2백69개소에도 43억원 상당의 소독약품을 구매해 분기별로 공급했으며 4월15일엔 시군 방제차량 및 소독장비를 공급했다. 이때 지원된 차량은 2.5톤 61대, 1.5톤 1백43대였으며 소독장비는 1백63대였다. 지난 3월24일부터 4월16일까지는 전국 1백28개 가축시장에 대해 한시적 휴장을 단행키도 했다. ■하반기(9월1일∼11월30일)=지난 4일 중앙회 근환관에서 1천4백여명의 임직원이 참석한 가운데 구제역 재발방지 결의대회를 가진 농협은 지난달 24일 영국에서 3개월여만에 구제역이 재발생되고 국내 기온도 구제역 재발가능성이 높아지는 가을철에 접어들면서 특별대책기간을 11월까지 연장하고 재발방지에 모든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농협은 먼저 생산자단체로서 구제역 재발방지에 선도적 역할을 수행한다는 방침아래 행정기관과의 긴밀한 협조체계를 구축하고 긴급방역단등 소독활동에 필요한 농협 계통조직의 인적·물적 자원을 집중 투입하게 된다. 또한 가을철 특별대책기간 동안에는 소독약품 조기 지원등 방역예산을 집중 집행하고 양축농가 및 대국민 홍보도 강화한다. 소독 및 차단방역의 중요성과 구제역 발생국으로의 해외여행 자제 및 육류 반입 자제를 촉구해 재발방지에 앞장선다는 방침이다. 농협은 이같은 재발방지 의지아래 지난달 말로 끝난 구제역 특별방역대책기간을 11월30일까지 연장하고 농협 구제역 긴급방역반도 마찬가지로 운영기간을 연장했다. 농협 구제역 긴급방역단은 총 1천4백96개반으로 전국 시군지부 1백63개반, 중앙회 사료공장 8개반, 목우촌 가공공장 4개반, 축산물 공판장 4개반, 가축개량사업소 2개반과 안성목장, 종돈사업소 각 1개반, 회원축협 1백81개반, 회원농협 1천1백32개반으로 구성된다. 긴급방역반은 상반기와 같이 전국 일제소독의 날의 소독활동 실시와 가축질병 예찰활동등을 실시한다. 또한 이달 17일까지 시군 공동방제단 1만2백69개소에 대한 4/4분기 소독약품을 지역축협을 통해 공급할 예정이며 9·10월에는 소독의 날이 당초 월1회에서 2회로 변경됨에 따라 소독약품 추가소요분을 추가로 공급한다는 계획이다. 가축질병 예찰활동과 의심축 신고체계도 확립한다. 지역축협을 중심으로 가축질병의 예찰활동을 강화하고 구제역 의심가축의 신고를 행정기관 신고전화(전국 1588-4060)와 중앙회 본부와 지역본부 상황실에서 받고 있다. 하반기 전국 일제소독의 날은 매월 첫째주, 셋째주 수요일로 9월에는 5일과 19일, 10월에는 4일과 17일이며 11월, 12월은 매월 15일에 월 1회 실시된다. 소독대상은 가축시장, 도축장, 축사, 가축운송차량등이며 농협은 긴급방역반을 통해 소규모 양축농가에 대한 소독활동을 직접 실시한다. 또한 농협 축산사이버컨설팅 홈페이지(Livestock.Nonghyup.Com)와 농협회장 친서, 모든 시행문서와 매체등을 통해 구제역 재발방지 홍보를 적극 펼칠 계획이다. 농협은 구제역 재발방지대책의 추진실적 평가를 통한 상벌 강화로 전 계통조직의 구제역 재발방지 동참을 적극 유도한다는 계획도 세워 놓고 있다. 농협은 지역본부, 시군지부, 회원농협, 회원축협을 대상으로 구제역 재발방지대책 추진실적을 평가, 우수사무소 및 직원은 농림부장관 및 축산경제대표이사 표창을, 부진사무소 및 구제역 재발 시군지역내 사무소는 컨설팅종합평가 및 업적평가에서 불이익 조치를 취한다는 방침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