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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축개량협회 간담회

한국 낙농산업의 당면과제와 해결방안

뉴스관리자 편집장 기자  2001.09.10 14:1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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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제:한국 낙농산업의 당면과제와 해결방안.
전문:한국종축개량협회 젖소검정을 받고 있는 앞서가는 낙농가들이 최근 종축개량 산유능력검정협의회를 조직, 오는 20일 창립총회를 개최할 방침이다. 현재 당면한 낙농과제와 해결방안은 무엇이 있는지 지난 3일 열린 제3차 임원회의에 참석한 (가칭)종축개량 산유능력검정협의회 임원을 중심으로 들어보았다. 그 내용을 요약, 정리하여 독자들에게 도움을 주고자 한다. <편집자 주>

◇일시:2001년 9월 3일 하오 5시
◇장소:평택 가보호텔 연회실
◇참석자
▲박순용회장(한국종축개량협회)
▲박충남대표(전남 영암·보림목장·감사)
▲류기오대표(경북 문경·강변목장·이사)
▲최인선대표(강원 평창·보배목장·이사)
▲김제욱대표(경기 포천·장구산목장·이사)
▲윤성치대표(전남 함평·성진목장·이사)
▲곽한무대표(충북 청원·태산목장·총무)
▲이종화대표(경북 경주·호명목장·이사)
▲조옥향대표(경기 여주·은아목장·이사)
▲전덕중대표(경기 화성·구학목장·회장)
◇사회·기록·정리=조용환이사(축산신문사)

▲사회=국내 낙농산업이 당면한 과제는 국내는 물론 외적 요인에 의해 산적합니다. 특히 모순된 법과 제도의 개선등 국외보다 국내 요인이 많다는 지적입니다. 우선 종축개량협회 박순용회장께서 말문을 열어 주시지요.
▲박순용회장=젖소개량은 계획교배를 제대로 하느냐 않느냐에 달려 있다.
이에 따라 협회는 앞으로 선형심사는 물론 등록·검정사업을 확대하는 동시에 질적으로도 강화해 나갈 방침이다. 우선 산유능력검정 성적으로 토대로 현실에 알맞은 보정계수 개발에 나설 것이다.
정부는 유우군 능력검정사업 보조금을 매년 전년대비 10%씩 삭감, 현재 두당 검정료 보조는 2천5백90원으로 낮아졌다. 없어진 사업을 새롭게 부활시킨다는 것은 그에 상응하는 어려움이 뒤따르기 마련이다. 젖소개량사업 지원책 확대를 위해 현재 관계부처와 협의중이다.
젖소개량의 3대 요소는 등록·심사·검정이다. 이중 검정사업은 꽃이다. 따라서 본 협회는 꽃에 힘을 실어주는 조직이 되어야 한다. 이를 위해 이미 설립이 되어 있는 한국낙농경영협의회와 협의하여 현재 당면된 낙농과제와 해결책을 모색하려해도 낙농경영협의회측에 협의하는 일은 현재 상당한 거리감이 있는 것이 사실이다.
아울러 개방화시대 조류속에서 한국낙농이 나아가야 할 방향은 유대산정체계가 현실과 미래에 부합토록 개선되어야 한다. 특히 농가수취 원유가격산정 기준에 있어 체세포·세균수는 물론 성분면에서는 유지율외 단백질을 반드시 포함해야 한다.
▲박충남대표=유제품 완전자유화에 따라 낙농가들의 마음가짐세가 바로서야 하겠다.
부존자원이 부족한 국내 현실하에서 산유능력을 높이고 경제적인 수명을 연장해주는 첩경은 젖소개량이다. 이 사업은 검정농가를 중심으로 보다 활발하게 추진되었으면 한다.
아울러 낙농가 모두는 친환경축산을 몸소 실천하는 준비자세를 겸비해야 한다.
▲류기오대표=P유업에 납유하다 선회한 농가들이 최근 kg당 원유가격이 6백원이 안되자 또다시 P으로 납유를 희망하고 있다.
이 시점에서 원유가격산정체계에 대한 논란이 대두되고 있는데 관계당국과 단체는 현재 유지율만 적용중인 원유가격 성분기준에 앞으로 무지고형분·유단백율을 포함, 적용하고 그 비율을 매년 높여 소비자가 원하는 치즈등 고급유제품 생산이 용이토록 해야 옳겠다.
▲최인선대표=친환경축산을 권장하고 있는 정부가 관련법과 제도가 모순되어 있으면서도 개선에는 미온적이다.
강원은 땅값 등을 고려할 때 낙농 적지로 볼 수 있다. 자본이 많지 않은 농가는 목장의 분위기를 살리기 위해 1ha 내외의 초지를 조성하고 나머지는 사료작물포로 이용하려 한다. 그러나 3ha정도 되어야 허가가 나오는데 산림복구비 6천9백만원을 관할 시군청 산림과에 1년6개월간 예치시켜야만 한다.
산림훼손이 없는데도 말이다. 일률적으로 법으로 묶어 놓는 것은 잘못이다. 앞으로는 목장 분위기가 날 수 있도록 적은 면적의 초지를 조성하려는 낙농가에게도 그에 따른 지원책을 강구하는등 모순된 법과 제도는 개선, 친환경축산을 도모해야 옳겠다.
그리고 국내산 원유가 선진국보다 월등히 우수한데도 일부언론에서 「P사 분유에서 대장균 운운」등 무분별한 보도로 많은 소비자들이 국내산 제품을 기피하는 현상이 나타났다. 관련업체는 경영상 1톤미만 납유농가에게 원유kg당 10원을 깍았다. 오는 20일부터 재적용, 지불한다 하지만 그동안 깎여진 원유대는 어디서 보상을 받겠는가. 농가피해가 가지 않도록 보도에 보다 신중을 기했으면 하는 바램이다.
▲김제욱대표=종축개량협회 산유능력검정협의회가 태동되어 앞으로 회원 상호간의 유대와 친목도모는 물론 지식과 능력을 향상시켜 전국 검정사업은 보다 활성화될 것이다.
특히 전국 40여 검정회는 물론 앞으로 속속 늘어날 검정회의 목소리를 하나로 규합하는 계기를 형성, 검정사업이 올바르게 추진될 수 있도록 하는 단체로 도약할 것이다.
▲윤성치대표=원유생산비중 조사료가 차지하는 비중은 증가일로에 있다.
능력이 우수한 젖소의 생산성을 보다 향상시키기 위해서는 양질로 꼽히는 수입조사료를 급여해야만 하는데 매년 천정부지로 치솟아 현재 kg당 가격은 3백원∼4백원에 달한다. 그런데도 그 의존도는 날로 높아지는 추세이다. 고가의 수입 조사료를 대체하기 위해서는 평야지대의 답리작등 유휴지를 적절히 활용, 조사료를 생산하는 길이다.
아울러 문중산의 비중이 높아 산지개발이 날로 힘들어지고 있는데 산야개발이 용이토록 모순된 법과 제도는 현실과 미래에 부합할 수 있도록 개선되어야 옳겠다.
▲곽한무대표=낙농업은 타업종에 비해 어렵고 힘든 업종인 것이 사실이다.
1일 2회를 착유해야 하고 사료를 생산, 급여함은 물론 분뇨를 처리하는등 한나절도 손을 뗄 수 없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에 상응하는 댓가는 지불이 된다.
모든 목장주들은 사양관리를 개선하고 젖소를 개량해야 한다는데 공감을 하고 있다. 그 필요성을 다 알면서도 실천에 옮기지 않는 것이 문제이다. 지역에서 1등을 하는 목장과 꼴등을 하는 목장은 실천에 옮기고 있느냐 않느냐의 차이이다.
정부는 조사료를 생산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어 주어야 옳다. 전화 한통으로 배달되는 수입조사료에 의존하는 낙농은 그에 상응하는 돈은 지출되기 마련이다. 젖소개량도 그 결과가 짧게는 10년에서 길게 20년 뒤에 나타나는 만큼 낙농가의 끈기와 의지가 점철될 때 가능하다. 낙농은 힘들게 어렵게 한만큼의 댓가는 반드시 오게 마련이다.
본인은 착유우 35두를 포함 젖소 72두를 사육중인데 개간한 산야 3만평중 1만여평에 매년 사일리지용 옥수수를 재배중인데 착유우에게는 연중 급여중이다.
▲이종화대표=젖소개량은 상당히 오랜 시간과 변함없이 행할 때 그 결과가 나타난다. 본인이 경험한 바를 살펴보면 산유능력 향상보다는 체형이 우수한 방향으로의 젖소 개량이 목장경영에 도움이 된다.
10년전만해도 5% 미만였던 검정우의 비율이 이제 35%를 상회하고 있다. 정부는 이처럼 산유능력검정비율을 매년 높여 나가야 하겠지만 아직도 많은 농가가 두당 1만원을 하는 등록+심사비가 부담이 되어 개량사업에 참여를 않고 있는점 을 중시, 이들 농가에 대한 지원책이 이뤄졌으면 바람직하다는 생각이다.
특히 자기 땅에 자기집을 짓는데 건폐율이 왜 필요한가. 단속강화에 앞서 모순된 관련법을 간소화하는데 역점을 두었으면 한다.
▲조옥향대표=한국 홀스타인대회가 이제 두달전으로 임박해 있다. 따라서 본 여주검정회 회원중 그 대상농가가 어느 목장인가 살펴보았더니 이제 전농가인 15회원 모두가 자격을 갖추었으며 전업화 되어있다는 사실이다.
여주검정회원들이 주축이 되어 개설한 아이카우에서 3개월전부터 회원을 받고 있는데 순수한 낙농회원이 2백20여명에 달한다. 정보화 시대에서 보다 정확한 정보를 신속하게 받아 활용하는 농가는 그만큼 경쟁력은 높아지게 마련이다.
이들 회원들이 하루 중 어느 시간대 가장 많이 접속하는 가를 살펴보았더니 목장일이 끝이 나는 오후 10시에서 12시 사이였다. 그런데 이 시간대에 컴퓨터를 자녀에게 빼앗기는 목장주들이 많다는 사실이다. 따라서 정부는 농가가 컴퓨터를 구입 활용할 경우에는 일반농기계와 같이 영세율을 적용하는등 지원책을 강구했으면 한다.
특히 정부와 관련단체는 유방염의 원인이 착유기 등에 기인하나 농가가 1등급을 받을 수 있도록 유질관리에 세심한 배려를 해야 한다. 예를 들어 정부와 관련단체는 목장에서 개체별 샘플을 받아 균주배양하여 물론 포도상균이 나왔다면 그 젖소는 도태감이나 그렇지 않은 개체와의 구별을 용이케 하는등 유방염 방지책을 세워줘야 옳다. 검정을 받는 농가는 샘플채취가 용이하여 이 같은 정부의 배려는 손쉬운 일이다.
▲전덕중대표=현정부가 내년부터 주 5일근무제를 도입한다고 하는데 낙농가 입장에서는 큰일이 아닐수 없다.
가뜩 낙농업이 3D업종으로 분류되고 있어 목부난이 심각한데 내년에는 더욱 어려워질 것 같다.
근년들어 연변지역 동포들이 중간업자를 통해 1천만원 상당을 주고 국내에서 취업중인데 거의 불법체류자가 되어 돈도 못벌고 가장으로서의 역할을 잃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따라서 정부는 이들이 떳떳하게 낙농목장에서 장기간 일을 하고 돈을 벌 수 있도록 하는 정책을 펼쳤으면 한다.
▲사회=한국낙농 발전을 위해 장시간 열띤 토론에 응해주신데 대해 진심으로 감사를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