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개입찰을 통한 사료구매에 나선 다한영농조합법인이 사료업체들의 치열한 각축장이 되고 있다. 특히 10명의 2세채란인들로 구성된 다한측은 이미 한차례 공개입찰을 통한 공동 사료구매로 사료비절감에 큰 효과를 거둔 것으로 알려져 이번 입찰 결과에 따라 여타 농가들의 벤치마킹 추세도 급격히 확산될 전망이다. 다한영농조합법인(대표 이만형)에 따르면 이번 입찰은 기존업체와의 사료구매기간 만료에 따른 것으로 최근 10만수 규모의 농가가 신입회원으로 추가 되면서 총 사육규모가 65만수로 확대, 사료의 필요물량도 월 1만8천톤선에 달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 때문에 10여개의 사료업체들은 경쟁사의 움직임을 예의주시 하면서 나름대로 최고의 공급조건을 마련, 벌써부터 조합 농가들과의 개별 접촉을 시도하는 등 사료회사간 경쟁이 전개되고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사료업체들이 다한과의 계약에 집착을 보이고 있는 것은 굳이 사료공급규모 뿐 만 아니라 얼마되지 않아 공동구매체계가 해체되곤 하는 여타 농장들과는 달리 끝까지 지속된다는 점 때문으로 풀이되고 있다. 실제로 다한의 경우 법인에 참여하는 모든 농가들이 각 사료회사들의 입찰조건을 검토하고 무기명 투표를 통해 최종적으로 사료회사를 결정하면 이 때부터는 규모에 관계없이 같은 조건으로 사료를 사용할 것을 전제로 함으로써 공동구매체제의 해체 가능성이 없다. 때문에 사료업체에서는 당초 사료공급가격 책정은 물론 인상·인하시에도 사전 조율을 통해 적용함으로써 참여 농장들은 최고의 가격조건에 사료를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관련 이만형 조합장은 『각 농장들은 사료라는 가장 기본적인 경쟁력부터 확보하게 됐다』며 『이는 비단 사료에만 그치는 것이 아니라 농장간 정보교환과 정기세미나 등을 통한 경영진단 및 공동방역은 물론 공동상품 및 브랜드개발까지 이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업계전문가들은 『다한영농조합법인은 구매력이 다소 떨어지는 농가들이 결속, 얼마나 강력한 힘을 발휘할 수 있는지 보여주는 성공적인 사례』로 평가하고 『타농가들의 다한에 대한 벤치마킹을 통해 제2, 제3의 다한 출현이 이뤄져야 한다』고 기대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