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구제역으로 중국산 양초와 볏짚 등이 수입되기 어렵게 되어 현재 수입 조사료의 값이 크게 올라 있는 상황이며 여기에 봄 가뭄으로 국내 조사료 생산마저 감소할 것이 예상됨에 따라 국내 양축농가들은 향후 조사료 값이 크게 오를 것을 우려하며 조사료 확보를 서두르고 있는 실정이다. 미국의 금년 조사료 작황은 일기 불순으로 1번초의 작황이 부진하며 특히 지난 겨울과 올 봄의 강우 부족으로 드라이 랜드(천수답)지역의 수확량이 70-80%가 줄어든 것으로 모 전문잡지에 보도된바 있다. 또한 조사료 생산 농가 중에는 수력발전소에 물 쿼터를 에이커당 200-300$에 판매하고 농사를 포기하는 경우가 늘고 있으며 이 면적이 1백만 에이커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여기에 연료비와 비료대금, 전기료 등의 상승이 건초 생산 원가를 올리는 요인으로 작용을 하고 있다. 다만 미국에서 한국으로 들어오는 컨테이너 운임이 국내 경기부진에 따른 수입 물량의 감소로 작년 대비 큰 폭으로 하락해 조사료값 인상분을 어느 정도 상쇠 시키고 있다. 지난해 수입된 톨페스큐 짚의 물량과 가격의 움직임을 살펴보면 수요에 따라 가격이 얼마나 변동되는지 알 수 있다. <표> 톨 페스큐 짚 수입가격 변동표(CNF 부산/USD) 2000년 2001년 구분 7월 8월 9월 10월 11월 12월 1~2월 3월 4월 5월 가격 125 135 145 150 160 167 165~170 150 135 130 위의 표에서 보듯이 톨페스큐 짚의 수요에 따라 가격이 폭등 한 것을 알 수 있다. 2000년 12월 165$에도 물량이 없다던 톨 페스큐 짚이 2001년 4월부터는 덤핑판매로 135$까지 크게 하락하는 것을 볼 수 있다. 많은 농가들이 조사료를 볼 때 진초록색을 많이 띠면 녹도가 좋고 질이 좋은 건초라고 판단하는데 녹도는 건초의 종류별로 진녹색부터 연녹색, 노란색 까지 다양하며 각 특징에 따라 알맞은 녹도를 알고 건초의 품질을 판단하는 것이 중요하다. 두과 식물인 알팔파는 줄기가 굵으며 잎은 크고 두텁고 많아야 하며 가루지지 않아야 상등급이고 화본과는 줄기가 가늘고 부드러워야 하며 갈색 잎이 적은 것을 상등급으로 보면 틀림없을 것이다. 건초를 고르는 제일 좋은 방법은 축주가 먼저 씹어 맛을 보고 당도가 얼마나 되는지 줄기는 얼마나 부드럽고 연한지를 확인하는 것이 좋다. 쓴맛이 없고 맛있는 건초는 소도 맛있게 잘 먹기 때문이다. 조사료 가격의 상승요인이 있은 상황에서 농가들이 조급히 조사료 확보에 나서 과 수요를 부른다면 수입조사료의 가격이 얼마까지 오를지는 아무도 장담하지 못할 것이다. 이에 우리 농가들은 자급조사료 확보에 전념하고 1개월 정도의 재고를 유지하면서 여유를 가지고 양질의 조사료를 안정적으로 공급받을 수 있는 업체와 장기 계약을 맺어 거래하는 것이 가격 상승도 막고 조사료 수급도 안정시키는 길일 것이다. 특히 수입 조사료는 수입과 통관 등에서 예상치 못한 선적지연이나 검역지연 등의 상황이 올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만약 재고가 떨어져 허둥지둥 급하게 구매하다보면 비싸게 구매하는 수가 많기 때문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