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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계입식 급증 향후 장기불황 우려

뉴스관리자 편집장 기자  2001.09.17 11:1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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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용종계시장이 심상치 않다.
최근들어 종계입식량이 급속히 증가하고 있는데다 근본적으로 원종계 입식에 따른 생산잠재력이 많은 상황에서 종계농가들의 입식열도 높은 것으로 나타나 향후 병아리공급과잉에 따른 가격폭락은 물론 육계가격에도 심각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실제로 대한양계협회의 집계에 따르면 지난 8월의 육용종계입식량은 총 43만5천수로 전년동기 대비 20%가 증가했다.
이는 원종계수입에 따른 8월의 종계생산잠재력 46만여수에 근접하는 것으로 특히 원종계업체들이 12월 주문을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는 것을 감안할 때 앞으로 생산잠재력에 가까운 물량이 생산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그러나 종계생산잠재력은 ▲9월 45만4천여수 ▲10월 45만8천여수 ▲11월 38만6천여수로 지난 수년간의 월평균 입식량, 즉 98년 27만수, 99년 29만3천수, 2000년 30만4천여수를 훨씬 뛰어넘는 것으로 나타나 향후 시장전망을 매우 어둡게 하고 있다.
더욱이 종계사료 생산량도 금년들어 다소 증가추세를 보이고 있으며 지난 7∼8월의 경우 전체생산량에서는 전년보다 하락했다고는 하나 올들어 급격한 감소세를 보이고 있는 산란종계사료의 비중이 평소 25%에서 17% 수준으로 떨어진 것을 고려하면 결코 적지 않은 육용종계사료가 생산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원종계업계의 한관계자도 요즘 종계입식이 심상치 않은 것을 감안할 때 종계업계에 엄청난 회오리가 올 수 도 있다고 우려, 이같은 추세를 뒷받침했다.
이와관련 양계협회 경영지도팀 이보균 팀장은 『각종 상황을 종합해 볼 때 내년 중반기부터는 종계업계의 어려움이 심화될 것으로 우려된다』며 『다만 종계수출이 호조를 띄고 있는 만큼 수출현황이 다소 변수로 작용할 수 는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업계 관계자들은 『최근 수년간 종계업계는 전반적인 호경기를 지속해온 것이 사실이나 결국 이러한 요인들이 종계농가들의 입식열을 자극한 것 같다』고 분석하고 『종계업계는 이에 대비해야 할 것』이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이일호L21ho@chuksan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