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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평택 대진농장

뉴스관리자 편집장 기자  2000.10.23 11:5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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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들은 요즘처럼 돈가가 떨어지고 경기가 악화 될 때 마다 사육농가들에게 평소와 같은 철저한 사양관리를 주문하고 나선다. 이를 감안할 때 경기도 평택시 이충동 469 소재 대진농장(대표 진성진, 47)은 이러한 전문가들의 주문을 충분히 만족시키는 대표적인 사례농장으로 꼽기에 부족함이 없을 것이다.
수퇘지의 경우 대부분 서울·경기양돈축협을 통해 계통출하에 나서고 있는 대진농장의 지난 16일 도체등급 성적은 A·B 등급 합쳐서 93%. 최근의 경기동향과 사육여건이 악화되는 환절기임을 고려하면 매우 빼어난 성적이 아닐 수 없다. 물론 그동안에도 80% 이상의 출현율을 기록해 왔다.
대진농장의 진성진씨는 이러한 성적을 기록할 수 있는 배경에 대해 『어려울 때 일수록 바깥 출입을 최대한 자제하고 돈사에서 보내는 시간이 더 많기 때문일 것』이라고 설명한다.
이로인해 이번까지 5번에 걸쳐 돈가폭락의 어려운 시기를 맞기도 했으나 무사히 극복해 왔다고.
이런 그가 사양관리시 특히 관심을 기울이는 것은 바로 모돈 관리. 모돈 대부분을 종돈장에서 구입해 활용하고 있다는 진성진씨는 취재 당일에도 서산에 좋은 돼지가 있다는 말을 들었다며 여장을 챙기기에 바쁠 정도였다.
이와함께 분만된 자돈을 적절한 시기에 양자를 보냄으로써 위축돈 발생을 최소화하는 등 자돈관리에 특별한 노하우와 관심으로 생산성을 극대화 하고 있는 것이다.
진성진씨가 설사병 걱정을 크게 덜고 있는 것도 이같은 자돈 관리가 든든한 배경이 되고 있기 때문이다.
더욱이 손쉽게 잡히지 않는 호흡기 질병의 방역에 대해서도 올겨울에는 예년과는 달리 큰 걱정을 하지 않고 있다. 올초 한 양돈교육장에서 우연히 알게된 광촉매를 이용한 「티탄축사 공기정화기」를 분만사와 육성사 2동에 설치했기 때문이다.
『지난 4월 경 설치한 후 지난 여름 이전까지 계속 가동해 본 결과 축사내 냄새와 먼지가 없어졌다는 것을 확실히 알수 있었다』는 진성진씨는 『이 때문에 위축돈도 현격히 감소한 것 같다』고 설명했다. 올 겨울에 돼지를 잡아서 폐를 살펴보면 분명히 일반 축사에서 사육된 것과는 틀릴 것이라고. 반면 운영비용은 전기료와 약품비를 합쳐 월 6만원에 불과해 경제적인 부담도 적다고 덧붙였다.
여기에 평소에도 항생제 보다는 소독과 예방에 치중하고 있는 대진농장의 특성상 항생제 사용을 더욱 줄일 수 있어 그만큼 약품비 절감과 청정돈육 생산이 유리하게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다만 진성진씨는 아무리 좋은 시설이나 노하우을 가지고 있다고 해도 관리자가 노력하지 않으면 모두 무용지물이라는 말을 빼놓지 않는다.
한편 2명의 아들을 둔 진성진씨는 이중 한명이 자신의 사업을 이어받기를 기대하고 있다.
그만큼 양돈업에 대한 자신감과 애착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면서도 규모확장은 할 생각이 없다. 무엇보다 내실경영이 중요하다는 판단에서다. 이를 통해 대진농장은 돼지를 잘키운다는 평가를 받고 싶다는게 진성진 사장의 바램이라면 바램이다.